The first 200 lines.
또 마을 하나가 전멸했군
가자, 여기도 곧 썩을 거야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하고 천년 후”
“녹과 금속조각으로 황폐해진 대지를”
“독을 가진 균류가 장악했다… 그들은”
“썩은 바다 ‘부해’라 불리는 숲을 이루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었다”
오무가 지나갔군
얼마 안 됐는걸
오무의 허물이다
굉장하네
완전한 허물은 처음이야
소리가 맑은걸
세라믹 칼보다 세네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겠어
도구를 만들기에 딱 좋은걸
굉장한 눈이다
이거 하나쯤이면 가지고 날 수 있을 거야
빠졌다
아주 가벼워
세균들이 포자를 날리네
아름다워
마스크 없인 5분도 못 견디는
죽음의 숲인데…
누구지?
뭐지?
가슴이 두근거려
곤충 쫓는 총소리다
누군가 곤충에게 당하고 있어
미안!
저기다! 연기가 심상치 않아
오무!
그 허물 주인이구나
그쪽으로 도망가면 안 돼
여기 좀 봐
알아챘군 여기로 온다
저 사람은!
아주 큰 오무다
- 저리 피해요 - 고마워!
오무 숲으로 돌아가
여긴 네 세계가 아냐
착하지
화가 많이 났군 손을 좀 써야겠어
섬광으로 오무가 정신을 잃었군
곤충 피리!
눈을 떠 숲으로 돌아가
정신이 들었어
오무가 돌아가는군
빛과 피리로만 진정시키다니…
유파님!
나우시카였군
1년 반 만이죠 정말 반가워요
내가 신세를 졌군
바람 타는 솜씨가 굉장하던걸
아직 초보예요
이놈을 잊고 있었군
여우다람쥐다! 처음 봐요
이놈이 벌레한테 물려가는 걸
어린아인 줄 알고 내가 총을 쏜 거야
그래서 오무가 화가 났었군요
다행히 독에 감염은 안 됐어
조심하는 게 좋아 작아도 꽤 난폭해
이리 와
이리
오…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다니까
그래…
놀라서 그런 거지?
얘 저 주세요
그러렴
감사합니다
얘들아, 나 기억해?
묘한 힘을 가졌군
많이 달려서 피곤하지?
마을엔 별일 없나?
왜 그래?
아버지는
이젠 날지 못해요
지루가…
숲의 독 때문인가
네
부해 근처에 사는 인간의 운명이죠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구나
아니에요
때맞춰 잘 오신 거예요
나중에 보여드릴 게 있어요
제 비밀의 방요
모두에겐 비밀이에요 겁내면 안 되니까요
전 먼저 갈게요 서둘러 오세요
유파님!
이거 좀 옮겨다 주세요
잘 날 수가 없어요
바람 타는 솜씨가 수준급인걸
우리도 가자
- 유파님! - 잘 오셨어요
다들 잘 지냈나
물, 바람 모두 평온합니다
유파님!
잘들 지냈어?
- 유파님이다! - 유파님!
보고 싶었어요
공주님 유파님 오셨어요!
좀 있어 봐요
유파님!
자넨 여전하구먼
또 다른 나라 얘기 들려주실 거죠?
됐어요, 돌려 봐요
- 괜찮은 것 같죠? - 네
보통 물건이 아냐
내일 당장 가서 가져와야겠는걸
토에토, 이리 와요
올해 태어난 토에토 씨네 애예요
어디 보자
총명하게 생겼구나
어릴 적 나우시카가 생각나는군
이 애에게 이름을 지어주세요
아이가 잘 자라게 해주세요
좋은 이름을 지어주겠네
감사합니다
공주님처럼 씩씩하게 자라게…
공주님처럼 씩씩한 건 좋지만
부해에서 놀면 곤란한걸
그렇지만 허물도 구해 왔잖아요
아버지 입장은 다르다고
걱정돼서 잠도 안 올걸
오무 허물을 구해올 정도면
부해에서 마냥 노는 것만은 아니지
덕분에 나도 살았는걸
나우시카가 자네를 살린 거군
바람계곡은 언제 와도 맘이 편해
이번 여행은 어땠나?
최악이었네
남쪽 두 국가가 부해로 변해 버렸어
점점 부해가 넓어지고 있어
전쟁과 기아로 어디든 비참할 뿐이야
여기처럼 평온하게 살면 좋을 텐데…
우리 계곡은 바람이 지켜주거든
부해의 독도 여긴 침범 못 하지
유파, 이젠 여기 정착하지 그래
난 이 모양이잖나
다들 자네를 원하고 있어
소용없어
유파는 찾아다닐 운명이라고
운명…
뭘 찾아다녀요?
몰랐나 보군
벽 그림을 보렴
내겐 안 보이지만 왼쪽 구석에 있잖아
‘푸른 옷을 입고’
‘황금벌판에 내려선 자’
‘잃어버린 대지와의 인연을 다시 맺어’
‘우리를 푸른 대지로 인도할지어다’
전 그냥 전설인 줄로만 알았어요
할멈 괜한 소리 마시오
괜한 소리가 아니지
부해의 수수께끼를 풀려는 것뿐이오
인간이 이대로 부해에 파묻혀
멸망할 운명인지를 알아내려는 거요
유파님을 도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공주님, 공주님!
미토, 무슨 일이죠?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곧 해가 뜨겠군요 금방 나갈게요
수고 많네요
폭풍이 부는 게 심상치 않아요
저기 좀 봐요
저기요!
비행선이에요
이런 변방에 웬 비행선이…
- 무슨 일인가? - 비행선이 있어요
- 비행선? - 여기로 와요!
굉장히 커요!
토르메키아의 비행선이다
낌새가 이상해요
불시착하려 해요
내 비행기 좀 올려줘요
위험해요!
해안으로 유도할게요
- 이리 오는걸 - 날립니다!
테토!
무슨 짓을!
부해에서 곤충을 죽인 거로군!
방향을 틀어! 부딪힌다고!
방향을 틀어!
방향을…
- 추락했다 - 공주님…
바다 벼랑 쪽이다
가자!
다들 나오시오!
아까 그 애다 살아있어
여긴…
바람계곡이야 가만히 있어
난…
페지테의 라스텔이야
화물을 불태워줘…
화물을?
부탁이야, 태워줘
화물 말이지? 이미 재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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