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서유기 3 : 월광보합 리턴즈
아득한 옛날부터 천지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예로부터 운명은
하늘이 정한다고 했다
세상에 내보내기 전 옥황상제가
모든 걸 천서에 기록하기에
누구도 옥황상제가 쓴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명을 거부한 자도 있다
자하 선사는 지존보를 운명의 상대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지존보의 마음에는 아내인 백정정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하는
월광보합을 이용해 과거로 가서
옥황상제가 적어 놓은 천서의 내용을 훔쳐본 후
운명을 거부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바꾸기로 결심하였다
자하!
축소!
자하!
자하, 과거에 가서 뭘 봤는데
돌아오자마자 헤어지자는 거야? 왜, 왜, 왜...
거기 가만히 있어
알았어
가만있을 테니 말해줘
방금 과거에 가서 뭘 본 거야?
네 마음속에서 백정정이란 여자를 봤는데
그 여자가 네게 이렇게 말했어
당신의 양심이 그러더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
그녀가 당신 마음에 남겨둔 물건을 봤어
당신이 5백 년 후 찾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녀야
이건 하늘의 뜻이니까 믿어야 해
소위 말하는 인연이지
그녀가 남긴 건 눈물이었어
그 눈물이 당신의 마음을 감싸면
당신은 점차 나를 잊고
그녀를 사랑할 거야
날 사랑하면 안 돼!
자하!
왜 결말을 말해주지 않지?
자기가 손오공인 걸 알면 깜짝 놀랄 거야
넌 영웅에게 시집가고 싶어했잖아
하지만 저 사람은 날 사랑하면 안 돼
그가 나를 사랑하면 내가 죽어
자하, 어디 있어?
그를 백정정에게 돌려보내야겠어
갈게
자하!
내가 잘못 봤나? 자하!
지금 누구를 만나러 간다고?
백정정이야
- 왜? - 미래의 네 부인이니까
- 내 아내는 너... - 닥치고 여기 있어
남편을 야단치는 아내 같네
점점 우리가 부부 같다는 기분이 들고 있어
들어가지 마요
지금 백정정과 백사정이 싸우고 있어요
백정정 VS 백사정
짝퉁
네가 뭔데 나보고 물러나래?
- 맞아, 네가 뭔데? - 네가 뭔데?
은자 백냥이야
돈으로 사다니 별 볼 일 없는 놈이겠군
- 돈이면 다야? - 맞아
- 당연히 돈이 최고지 - 어쩔래?
멈추시오!
모두 그만하시오
사내놈들은 양심이 없어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내가 5백 냥을 주겠소
통이 크네
당신에게도 똑같이 주겠소
꼬맹이들이 속을 만하군
난 두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오
당신들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하여
내 목숨을 바치겠소
잠깐!
말도 안 돼 세상에 저런 사내는 없어
저 둘을 보니
네가 춘삼십낭과 싸우던 게 생각난다
춘삼십낭을 본지 한참 됐지?
듣자 하니
네가 손오공 때문에 버렸다며?
백사정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마
춘삼십낭이 널 찾으니까 그렇지
찾으라고 해 이 백정정이 겁낼 줄 알아?
난 모르겠으니 맘대로 해!
정말 대단하군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죽이는 게
지존보가 좋아할만 해
지존보는 누구고 넌 누구지?
둘을 이어주라고 하늘에서 보낸 사람이야
난 손오공과 정혼했어 다른 사내는 관심 없어
그깟 원숭이가 뭐가 좋다는 거야?
내 언니 때문에 놀랐지?
잘 들어, 지존보가 5백 년 후의 손오공이야
지금이 훨씬 잘 생겼으니까
손오공은 버리고 지존보와 혼인해
네가 손오공의 여자구나
그래서 나보고... 이름이 뭐라고?
지존보
난 헤어질 생각 없으니 그놈은 네가 가져
내가 속을 줄 알아?
계속 까불면 저승으로 보내주겠다
그깟 잔재주에 겁먹을 줄 알아?
뭐하려고?
뭘 하긴 본때를 보여 줘야지
안 돼, 언니!
저런 여자는 말로 안 돼
언니, 진정해
언니라고?
빨리 결정해, 언니가 흥분했어
비켜, 말리지 마
- 언니, 진정해 - 몸 좀 빌려줘
다중인격인 척을 해? 어림없다
무슨 일이야?
몰라, 너무 순식간이었어
한 번 더 묻겠다
갈 거야, 말 거야?
나보고 시집가래
뭐라고? 이 춘삼십낭이 있는 한 안 돼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어 눈 깜짝할 새에 떨어졌어
내가 너무 빨랐나?
한 번 더 보여줄까?
- 덤벼! - 가만 안 둘 거야
더 할래?
- 아니 - 아니
앞으로 괴롭히는 놈이 있으면 내 이름을 대
- 알았어, 형님 - 형님이라고?
우리가 조직폭력배야? 사부라고 불러
- 사부 - 잘했어
이 사부가 시키는 대로 해
알았어
첫 번째 임무를 줄게
뭔데?
사내를 꼬이는 거야
사내?
저 사람
- 들어와 - 알았어
갑니다, 기다리십시오
내가 원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지만
그것 때문에 지존보가 평생 외롭다면
차라리 내가 혼자 지낼래
예전에는 운명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반드시 이 비극을 고쳐서
지존보와 그의 아내 백정정이 행복하게 만들 거야
당신은...
모르겠다
- 빨리 가자 - 네 아내 백정정이잖아
5백 년 후 당신 남편이야
5백 년 후?
- 맞아 - 모르겠어
쓸데없는 소리 말고 가자
- 왜 그래? - 어떻게 된 건지 내가 설명할게
한 달 전 음산한 밤에 당신 백정정과
이 지존보가 다리 위에서 불이 붙었어
네가 몸을 돌려 지존보를 가리키자
지존보의 양손에 불이 붙었고
그러자 넌 지존보를 붙잡고 다짜고짜 때렸지
그 후의 과정은 절정과 반전의 연속이었지만
상상에 맡기고 본론으로 들어갈게
지존보가 널 구하려고 미래로 가던 중
월광보합이 고장 나서 '펑'하는 소리와
이곳으로 온 거야
정말 미안합니다
내 아내가 좀 아파요
가자, 약 먹을 시간이야 빨리 와
- 나 멀쩡해 - 빨리 와
이거 놔!
- 너는 아파 - 아니야
왜 그래?
이거 봐
5백 년 후 네게 준 옥패를 갖고 있잖아
그거 내 거야
손오공을 만나도 좋고
다른 사내를 만나도 상관없어
하지만 날 버리지는 마
둘이 무슨 관계야?
보면 몰라? 평범한 관계가 아니야
닥쳐!
백정정에게 접근하지 마
당신이 왜 여기 있어?
백정정에게는 지존보가 있고 당신은 이당가가 있잖아
그게 누군데?
아들 아빠
봤지? 모른다잖아
미친 거 아니야?
맞아요 내가 아프다고 했잖아요
- 됐어, 약 먹으러 가자 - 나 멀쩡해
저 여자가 이당가의 아들을 낳았어
잠깐
널 만나기 전에 남자친구는 많았어
하지만 이당가라는 이름은 정말 기억 안 나
아마 원나잇이었나 봐
애를 낳은 적도 없는데 애 아비가 있을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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