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형님, 짬 좀 시켜 주세요
이게 뭐야?
해체도 안 하고 통째로 갖고 오면
나보고 어쩌라고?
아, 저
사정이 좀 있었어요 좀 부탁 좀 드릴게요
연락받은 거 없는데…
예스머니 맞아?
아이, 맞아요, 형님 저희 몇 번 뵀잖아요
문수랑 딴 애들 어디 갔는데?
어, 문수 형…
문수 형님 뭐, 출, 출근, 출근
출근하셨겠죠
부탁 좀 드릴게요, 네?
아이씨 토막을 내 갖고 와야지, 씨
형님, 그, 좀 부탁 좀 드릴게요!
누나
배고파
배고파
아…
누나
우리 아빠도
누나네 이모부랑 똑같은 인간이었어
도박으로, 응? 집안 다 거덜 내 놓고
아, 씨발, 죽을 거면 지 혼자 뒈질 것이지
엄마랑 나까지 죽이려 했다니까
아무튼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시체는
살점 하나 안 남기고 잘 처리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거, 하나 내 거지?
잊어버려, 어?
신경 쓰지 말라니까?
어, 뭐, 죽어도 되는 인간이었다고 그 인간은
죽어도 되는 인간?
응
누나
돈이 이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어?
돈이라는 거는
쩝, 뭐…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거지만
더 중요한 건 하기 싫은 걸 안 할 수 있어서야
아참
이거, 내가 저번에 얘기한 거
누나 신분증
우리 채무자들 중에서
그냥 누나랑 그나마 닮은 사람으로 빼 왔어
뭐, 여권이나 뭐, 지문
뭐, 이런 건 나중에 하면 되니까
우선 그 여자 명의로 계좌부터 하나 만드셔
아니, 이제, 뭐
돈이 막 현금 막 들어올 텐데 이거, 뭐
여기 전당사에 전부 다 쌓아 둘 순 없잖아, 응?
누군데, 이 여자?
그 여자…
죽었어
1년 전에
자살
당했어
아,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야
찾는 사람도 없고 찾을 수도 없어
또 그, 젊은 여자니까, 어?
돈 되는 게 얼마나 많았겠어
장기 싹 털고, 뭐…
그냥 세상에 없어, 없어 그냥 없어
나도 이렇게 되겠네
너희 회사 사람들한테 잡히면
그러니까 누나
나한테 잘해
아, 그리고 우리 일 좀 빨리 끝내야 될 거 같아
아이, 김 형사까지 붙은 거 보면은 이거
일이 좀 커졌어, 이거
예스머니에서 지금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닐걸?
그럼?
아, 우리 이제 감자 8개 남았지?
그거 이제 2개씩 세공해서 팔자
해 보니까, 씨바, 이거, 뭐
1kg짜리 파는 거 좆도 아니야, 이거
그냥 뭐, 금은방 존나 다니면서 좆뱅이 까면, 뭐
사흘에 20개
2주면 끝나겠네
어? 그동안 누나 여권이랑 뭐, 다 준비해 가지고
어? 해외로 뜨면 되잖아, 깔끔하게
뭐야?
오랜만에 못 믿는 눈치다?
누나
우린 이제 그냥 동업자 수준이 아니야
나 누나 때문에 사람까지 죽였어
우리 이제 운명 공동체야
운명 공동체
그럼 다녀온다
다음부터 감자 몇 개씩 들고 온다고?
2개
첵
어디로 가져온다고?
세공소
첵, 어디서 가져온다고?
노 첵, 오케이
안 속네
갔다 온다
아유, 씨바, 피곤하다
뭐예요?
아, 저
차 좀 사려고요
차 사려고요?
네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요?
전당사 해요
전당사 한다고요?
그래요? 그럼 이거…
차 한번 볼까요, 같이?
네
차종, 뭐 생각하고 오신 건 있어요?
아니요, 뭐, 딱히…
아, 그래요? 그러면은
다른 거 다 보지 말고 그냥 이게 킬로수도 좋고
이게 진짜 완전 거의 새거라고
아…
자, 이거 가지고서
구청에 가면은
이거 이전하면 돼요
네
차는 오늘 가져가셔도 되고
- 네 - 어
근데 나, 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전당사
그, 어디…
여기 정산 쪽에 있는 거래요?
그건 왜…
이 지역에서 전당사 내가 모르는 데가 없거든요
원래 친척분이 하시던 건데 사정이 좀 생기셔서
이번에 제가 인수하게 됐어요
아…
근데 저 차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차들은 뭐, 다
거의 웬만하면 물 건너가요
차 말고 다른 담보물들은요?
다른 담보물들도
웬만하면 다 물 건너가고 그래요, 그냥
비슷하게
물 건너 보내시기만 하고 들여오는 건 없으세요?
아가씨가 사업에 관심 너무 많은 거 아니래요?
- 아… - 아니, 아까부터 계속…
혹시 경찰이거나, 뭐 세관에서 나온 거 아니라요?
아, 그런 게 아니라요 그냥 제가 좀 궁금해서요
아, 저도 얼마 전까지 사장님이랑 비슷한 일 했었거든요
물 건너온 물건들 통과시키는 일이요
그래요?
아, 그리고 저…
아주 오래전부터 전당사에 있었던 건데
혹시
총알을 좀 구할 수 있을까 해서요
아, 저 혼자
밤늦게 전당사에서 일하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
당연히 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라도 좀 편할 거 같아서요
아, 그래요?
재밌는 아가씨네?
돈은 달라는 대로 다 드릴게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밀수를 안 한다고
못 하시는 건 아니고요?
어허이 아가씨가 이 동네 처음이라 갖고
내 얘기를 못 들었나 보네?
내가 안 하는 사람일까요
못 하는 사람일까?
저는 그냥 이거 구해 주시면
다른 것도 한번 부탁드려 볼까 한 건데
안 되시는 거면 뭐, 어쩔 수 없…
다른 거 어떤 부탁 하고 싶은데요?
아…
글쎄요, 전당사에는 없는 게 없으니까요
데토닉스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내가 가져올 테니까
하…
총 쏴 본 적 있어요?
아니요
아, 근데, 뭐 진짜 쏠 일이야 있겠어요?
아아
탄창을 먼저
넣어요
그다음에 여기를 잡고
뒤로 당기면 돼
그러면
탄이 위로 올라가
그리고 위험하니까 쏘기 전에는
항상 안전장치를 위로 올려놔야 돼
여기 방아쇠도
쏘기 전에는 손가락을 빼고 있어야 돼
그리고 총은
항상 두 손으로 쏴야 돼
잘 봤죠?
이게 여자한테는 반동이 심해요, 이게
총구가 흔들리잖아요?
그러면 정확도가 확 떨어져 버려요
머리
심장 뚫리는 게 아니면은
죽을 때까지 쏴야 돼
탕!
탕, 탕, 탕,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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