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오리지널 영화"
"건지섬 영국해협"
"독일군 점령기"
"1941년"
에번, 목소리 낮춰요!
조용히 하시라고요!
최고의 돼지고기였어요, 도시
육즙이 엄청났다고요 그리고 이솔라...
당신 술은...
이러다 연행되겠어요!
에번!
둘은 먼저 가요
- 에번은 제가 모실게요 - 망할 놈들!
여긴 우리 고향 땅이라고요 사각 머리 멍청이들이...
정지!
- 모두 멈춰라! - 서류!
네, 순찰대장님
돼지가 정말 훌륭했어요, 도시
- 망할 파이 같으니라고... - 통금 시간은 지났다
무슨 모임이지?
- 그러니까... - 독서요
문학회 모임이거든요
위에서도 점령에 맞춰 문화 교류를 장려하려고
- 부단히 노력 중이잖아요 - 네, 독서 모임이죠
모임 이름은?
- 건지... - 망할 감자껍질파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죠
맞아요, 목록에 있을 거예요
건지...
감자 껍질까지 몰수하는 건 아니죠?
불법 모임이다 모두 함께 간다!
에번, 괜찮아요?
제가 대신 차에 태울까요?
아침이 되자마자
정식 모임으로 등록해!
감사합니다
타임스에서 연락 왔었다
새 페인트네요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죠?
아하
이제 종전을 실감할 수 있겠네요
"런던 1946년"
네게 독서 관련해서 특집 원고를 부탁하더라
안 돼요, 오빠 이지는 그만하고 싶어요
이지 말고 네 본명으로 하길 원하던데
네 이야기를 원하길래 알겠다고 했어
그러셨어요?
네가 거절할까 봐 내가 미리 선수 쳤지
배스에서 요크셔까지 진행하는 서점 투어는 월요일에 시작하니
빈 시간에 타임스 일을 하면 되잖아
딱 좋지
말하다 보니 다 왔네
내리자
감사합니다
"이지 비커스태프 서점 투어 금일 오후 3시"
- 애슈턴 양 - 네
원래 꿈이 작가이셨나요?
"이지 비커스태프, 전장에 가다"
네, 완벽한 직업이잖아요
항상 찻주전자를 곁에 두고 의자에 앉아 있으니까요
물론 안정적이진 않아요
제 첫 작품이었던 앤 브론테 평전이 아마...
얼마나 팔렸죠, 오빠?
제 출판인 시드니 스타크예요
28권
전 세계 합쳐서
왜 이지 비커스태프라고 필명으로 내셨던 거예요?
이름이 먼저 떠올랐는지 캐릭터가 먼저 떠올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길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직접 하는 것보다요
다음 작품도 집필 중이세요?
이지 이야기가
과연 '작품' 소리를 들을 만한 책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네
영국인들의 괴짜 같은 모습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이에요
예를 들자면 체면이나 품위 때문에
말에게 바지를 입히는 런던의 한 모임이 되겠죠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애슈턴 양
열렬한 팬이에요
고맙습니다
이지는 딱하죠 싫어하던 전장에 가다니
맥주 한 잔이 마시고 싶었던 건데 말이죠
가시죠
그래도 그 책 덕분에 이렇게 집도 보러 오신 거 아닙니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죠
아버지의 서진!
줄리엣?
줄리엣?
어디 있니? 이리 돌아와!
괜찮아
멋진 크리스털이죠
네, 아주 근사하네요
저...
크리스털 보여, 줄리엣?
예쁘네요
켄싱턴 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앨버트 홀도 멀지 않답니다
이 가격이면 공짜나 다름없죠
아름답네요
좋아하실 줄 알았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마침내 너도 어깨 펴고 살 능력이 됐는데 즐겨야지
여긴 아닌 것 같아요
배터슨 단칸방은 타자기에 가방 3개면 꽉 차는데
이제 나올 때도 됐잖아
- 저도 알아요 - 퍽이나 알겠다
아직 고생을 덜했니
그건 아니고요
글쎄, 내가...
네 중압감을 덜어주려는 건 아니지만 이건 어때?
이지가 1위까지 오르면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집을 마련해주는 거야 그러면 괜찮겠지?
강렬하긴 하네요
정말 멋진 집인데
멋진 집이긴 해요
제 집이 아닐 뿐이죠
- 잠시만요 - 부끄러워하지 말고요!
지나갈게요
- 새크라멘토에서 왔어요 - 저도요!
큰 창문이 있는 곳에 책상을 둡시다
일하면서 햇빛을 쐬어야죠 웨이터, 병은 두고 가세요
따뜻하게 지낼 난롯가도 필요하겠죠
제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요
마크 레이놀즈 못 하는 말이 없다니까요
- 선수가 따로 없네요 - 말씀만 하시죠
알겠죠?
하지만 멋진 풍경이 없다면
창문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잘 봐요
마크 씨
그만 보내랬죠
딱 걸렸네요
근데 여전하군요
제가 세입자 전용 화단이라도
- 준비할까요? - 죄송해요, 번스 부인
이런 불경기에
꽃집도 장사는 해야죠
꽃이라...
줄리엣 씨는 자신이 행운아란 걸 아셔야 해요
- 그만 가요 - 안녕히 계세요, 번스 부인
- 잘 자요 - 잘 가요
- 편지 왔어요 - 어머
- 고맙습니다 - 여기 꽃 받아요
그냥 번스 부인께서 가지시면 안 될까요?
고마워요
10시가 넘었으니 타자기는 안 돼요
네
총성보다 더 듣기 싫은 소리니까요
"낭비되는 빵 조각이 장병들에겐 식량입니다"
오클리 스트리트에서 재발송...
'친애하는 애슈턴 양 제 이름은 도시 애덤스입니다'
'건지섬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지요'
건지?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 선집을 통해'
'그쪽을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 안쪽에 성함과 주소가 적혀 있더군요'
책을 여러 번 정독했습니다
독일군 점령 기간 동안 할 게 없었는데
찰스 램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거든요
'특히 돼지구이에 관한 이야기가 압권이었죠'
제가 속해 있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도
사실 독일군으로부터 돼지구이를 비밀로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그래서 찰스 램이 마음에 들어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독일군은 섬을 떠났지만
남아 있는 서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찰스 램이 집필한 셰익스피어 선집을 구하고 싶은데
유아용 책을 찾고 싶습니다
런던에 있는 서점의 이름과 주소를 보내주시겠습니까?
폐가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도시 애덤스
친애하는 애덤스 씨
제 책을 통해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게 되어 기쁘네요
아끼던 책을 팔아서 슬펐지만 주머니 사정이 급했었거든요
책에도 귀소본능이란 게 있어서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간다는데
사실이라면 즐거운 일이지요
"셰익스피어 선집"
- 여기요 - 이거로 할게요
찰스 램이 집필한 셰익스피어 선집을 찾았는데
우선 질문이 있습니다
왜 돼지구이가 비밀이어야 했나요?
어떻게 돼지구이로 문학회를 시작하신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자껍질파이라는 게 뭐죠?
실례합니다
세상에
가실까요?
이렇게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심드렁하게 있으면 쓰나요?
칠흑 같던 터널에서 너무 갑자기 축제로 바뀐 것 같지 않아요?
축제 안 좋아해요?
얼마 만에 맞이한 축제인데 그럴 리가요
춤춰요
새집에서 볼 풍경 말인데요
시드니 오빠가 열심히 함께 집 봐주고 있으니
- 금방 구할 듯해요 - 어쩌다 보니...
5번가에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구하게 됐거든요
호수는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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