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여보세요? 뭐?
금방 가지
- 실례지만 무슨 일이시죠? - 호텔 의료팀이에요
메스꺼움과 구토를 호소하는 투숙객의 전화를 받았어요
가택 연금 중인 피고인이 있어서 이 층의 모든 활동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투숙객은 유엔 조사관인데
자기가 핵 물질에 노출된 것 같대요
계세요?
맙소사, 열이 펄펄 끓네요
전구 증상을 보여요
- 그럼 노출됐다는 건가요? - 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심정지 호흡, 사상맥 산소 공급이 필요할 거요
- 가실 건가요? - 전염되는 거죠?
네, 웃음처럼요 웃다가 죽을 수도 있어요
들어왔다
무슨…
- 당신 누구야? - 여기서 빼내 주러 왔어요
누가 보냈어? 코츠? 브라이슨?
당장 가야 해요 고소공포증이 없으면 좋겠군요
발을 넣어요
전자파 차폐예요, 그래야 우리가 전자발찌를 끊은 걸 FBI가 몰라요
어떻게 경찰 감시를 뚫지?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전에는 아무도 출입 못 해요, 알았죠?
이봐!
"미국 연방보안관"
가자! 어서!
꼼짝 마!
- 언제 깨어났어? - 2시간 넘었어요
2시간?
좋은 소식인지 알게 될 때까지 기다렸는데, 좋아요
- 얼마나 좋은데? - 어느 정도냐면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할 만큼요
안녕하세요, 돔
자네가 밀렸군
카타리나는 의외로 강력했어요
전격전에서 마지노선을 지키는 프랑스처럼
아직 자기가 원하는 걸 찾지는 못했지만요
자네를 납치해서 반쯤 죽여놓고 날 혼수상태에 빠뜨렸지
또 있나? 아니면 제7일에는 쉬던가?
- 좀 쉬세요 - 또 있군
발작은 멈췄지만 의사 말로는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한대요
이젠 마샤가 문제지?
그 애는 내가 일리야가 아닌 걸 알아요
그럼 내가 거짓말한 것도 알겠군
엘리자베스가 왔어요
우린 같은 걸 원하죠
그 애가 도와주면 얻을 수 있어요
난 마샤의 신뢰를 원해 그걸 가졌었는데
자네 덕분에 이젠 없어
환자는 어때요?
지쳤어, 더 쉬어야 해
의논할 사건이 있다
로어노크?
사람들을 사라지게 하지
- 매디 톨리버처럼 - 그 여자의 은행가가 그러던가요?
그 여자가 고용했다고?
그 여자의 지시로 그 은행가가 돈을 송금했어
로어노크가 통제하는 필라델피아 계좌로
떨림이 없어졌군요
그래
하지만 기저질환은 그대로죠
나 말고 로어노크에 집중해
그럴 수 있겠니?
코니 장군은 우간다에서 전투태세 부대를 따돌렸고
아체메스 고치야예프는 아파트 폭탄 테러로 293명을 죽여
2차 체첸 전쟁을 초래하고 종적을 감췄어요
둘 다 사라졌고 잡히지 않았죠
자칭 로어노크라는 남자의 도움으로요
로어노크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식민지요?
재미있네요, 이름이 있어요?
이름도, 행방도 살아 있는지조차 몰라요
레딩턴은 로어노크가 죽었거나 잡힌 거로 여겨졌지만
최근 펜실베이니아 사건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대요
로어노크로 추정되는 자예요
저 남자 알아요
9/11 사태 후, 알카에다 충성파를 국외로 도피시키려다 체포됐죠
시스템에 있다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요
지문과 DNA가 있고 오른쪽 뺨에 큰 흉터가 있는 건 아는데
이름은 몰라요
친청 교도소 교도관들이 일련의 가명은 알아냈지만
그가 탈옥하기 전에 진짜 이름은 못 알아냈어요
친청에서 탈출했어요?
펜실베이니아 사건에 대해 말해봐
레브 파스테르나크 러시아 신흥 재벌
필라델피아 호텔 방에서 사라졌는데
가택 연금 상태로 살인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죠
팀을 보내서 자초지종을 알아봐
레딩턴이 이 사건을 맡긴 이유를 아셔야 해요
로어노크가 다음번에 사라지게 할 사람이
매디 톨리버거든요
뭐요?
- 죽은 줄 알았는데요 - 네, 근데 안 죽었어요
- 왜 진작 말 안 했죠? - 매디 톨리버가 아니니까요
내 어머니예요
저기, 잠깐만요
복도 맞은편에 살던 여자가 당신의…
그 오랜 세월이 지나고 모친과 시간을 보내게 된 거군요
다른 사람인 척하고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죽이려 했지만
그래도 뭐랄까… 의미 있었겠네요?
당신한테 어머니를 잡으라고 한 걸 레딩턴은 알고 있나요?
잡으면 사형을 받을지도 모르는데요?
네, 알 거예요
- 나도 알고요 - 그래? 박 요원 말이 맞아
자네 모친의 목숨이 위태로워
이걸 한다면 자네는 우리 쪽에 충성을 다해야 해, 모친이 아니라
그걸 약속할 수 있겠나?
네, 약속해요
그럼 좋아
출동해
-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 사실이니까요
당신 어머니한테 우리가 쫓는다고 말 안 할 거예요?
말할 필요 없어요 엄마도 알고 있거든요
- 어떻게요? 누가 말해줬는데요? - 레딩턴이 자기 은행가를
만나지 못하게 할 기회가 있었는데 엄마는 그 기회를 잡지 않았어요
왜 그런 거죠?
전혀 모르겠어요
더 쉽게 발각될까 봐 그랬겠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누가 내 구출 작전을 지휘했지?
로어노크
그게 누구든 떼부자로 만들어주겠어
그가 원하는 대가는 당신이 거기 서 있는 것뿐이에요
그러지,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
안 돼
너무 늦게 눈치챘어요
응급구조원 2명이 들어갔는데 3명이 나왔죠
제가 내려갔을 때 파스테르나크는 구급차에 있었어요
- 그들을 알아볼 수 있나요? - 알아봐요? 제가 쐈는데요
총 맞은 사람이 없어요 빗나갔나 보죠
어쩌면요, 하지만 저는 저격수로 아프가니스탄에 2번 파병됐고
빗나가는 법이 없죠
아람이 호텔 보안 영상에서 이걸 보냈어요
- 방탄유리군요 - 장갑판도 댔죠, 차고가 낮아요
장갑판을 댄 구급차라…
빗나가는 법이 없댔잖아요
누가 차를 개조했든 로어노크가 시켰을 테니
- 그자의 행방을 알겠군요 - 모자 쓴 남자한테 문자 보낼게요
장갑판 댄 구급차를 만드는 사람을 알 만한 건 그 사람이에요
왜 이러는 거야? 당신이 뭔데 이래?
재미있는 사실이 있지, 리칭윈은 평생 매일 구기자를 먹었고
25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져
1677년부터 1933년까지
생각해보게
뉴턴, 아인슈타인과 저녁을 먹을 수도 있었어
물론, 따로따로
엘리자베스가 맞춤형 장갑판 차량에 관한 문자를 보냈어
에두아르도의 번호를 주고
에디한테 인센티브를 줘야 입을 열 거라고 전해
불멸을 위해
내 동료가 자네 건물로 들어가다가 수위랑 얘기했는데
그 수위 말로는 아래층 아파트가 최근 460만에 팔렸다더군
매물이 또 하나 나왔지만 위원회가 당신 신청을 승인할지 모르겠어
그들이 당신 신청을 승인했다니 의외야
아니면 당신이 로어노크의 도주를 도왔다는 걸 감췄나?
많은 파크 애비뉴 아파트가 당신 동포들의 소유인데
그중에 중국 감옥의 간수였던 사람은 없을 거야
뭘 원해?
뭘 원하냐고?
오래전에 주룽청에서 약속 장소에 가려고 택시를 탄 적이 있어
1998년, 1999년쯤 됐을 거야
카이탁 공항이 막 문을 닫아서 모든 비행기가
커다랗게 새로 지은 홍콩 국제 공항으로 드나들었지
거기는 정말 거대했어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 터미널이었지
난 화물기로 도착했는데 완전 아수라장이었어
내 지상 수송에 차질이 생겨서 택시를 잡았지
한 시간쯤 늦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덕분에 택시 기사도 긴장했을 거야
그런데도 전혀 동요한 기색 없이 눈썹 휘날리게 달리더라고
어쨌든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 교통 체증이 심했지
기사는 요리조리 빠져나갔고
난 연신 시계를 보면서도 침착하려고 애썼어
한편, 예르지는 럭키덕에서 45분째 기다리고 있었고
보통 15분에 한 잔씩 마시는 걸 고려하면
진토닉 3번째 잔을 끝내고 4번째 잔을 마실 참이었지
난 예르지를 아주 좋아하지만 걸핏하면 싸움을 벌이는 친구야
진토닉 4, 5잔을 마신 후에는
시비 걸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
그래서 난 좀…
불안했어
창문을 내다보고 있었는데 차가 신호등에서 멈췄지
그런데 갑자기
교차로 한가운데에
말라빠진 고양이 아니, 새끼 고양이가 있었고
애처롭게 울면서 겁에 질려 있었어
차들이 사방에 있었지 4차선 가득히
난 그냥…
그때 고양이가 날 쳐다봤고
울음을 그치더니 입을 다물고 눈을 깜빡였고…
그저 날 빤히 쳐다보더군
마치…
날 아는 것처럼
고양이가 두어 걸음 앞으로 나왔고
내가 문을 열려고 하는데 택시가 출발했어
그렇게 우린 떠났지
고양이도 떠났고
예르지는 괜찮았어
술에 취했고 화를 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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