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음식남녀〉
주연: 랑웅
양귀매 오천련, 왕유문
감독: 이안
여보세요? 밥 먹었어? 난 아직 안 먹었어
점심에는 국수 먹을 거야
그 생선은 물이 아주 좋아
굽지 마 안 굽는 게 좋아
약간 찌기만 해
소금도 아예 넣지 마
소금은 물기를 없애서 생선이 딱딱해져
소금을 접시에 뿌리고 찌는 게 나아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얘기하지?
콜라 스몰 사이즈 치킨 3개
100 위안요
- 치킨 시켰는데 - 치킨 맞아요!
- 오늘 너 대신 못하겠어 - 국륜과 바닷가에 가기로 했거든
아버지가 일요일 만찬에 늦으면 가만 안 두실 거야
국륜과 헤어진 줄 알았는데
약간 괴롭히고 싶을 뿐이야
그럼 한 시간 이상 기다리게 해
- 빨리 해! - 멋진 생각인데!
- 여보세요? - 새 남자친구는 어때?
일요일에도 일하니?
괜찮은 사람 같애
잘됐구나
너무 일만 하지마! 이따 볼까?
- 고맙지만 레이몬드를 만나기로 했어 - 레이몬드?
그게 무슨 뜻이야?
기독교 신자와 보통 사람의 차이점은
영원한 희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신에게 의지한다는 점입니다
신은 곤경을 극복하도록 지혜를 주셨으며
좌절을 이겨낼 수 있는 기쁨과 평화도 주셨습니다
괜찮아?
좀 피곤해
아파트 계약했어
저금한 거 몽땅 썼지
그래도 집에서 벗어나니까 좋아
그거 잘됐군
- 함께 사는 거 어때? - 난 이대로가 좋아
우린 잘 맞지 않나 봐 만나면 싸우니까
지금 내 화랑에 갈까?
새로 온 여류화가가 있는데 작품이 마음에 들 거야
난 일요일 만찬에 가야 해
출근카드 찍었어?
- 근무시간 바꿀 수 있을까요? - 그렇게 해줄게
안녕, 종국륜
- 안녕 - 난 주가령이야
지지가 한 시간 늦을 거라고 전해달래
젠장! 어떻게 그럴 수가!
화내지 마! 딱 한시간만 늦을 거라고 했어
매번 날 바보 취급해
- 신경 쓰지마 - 네가 어떻게 알아?
널 마워하는 사람을 사랑해본 적 있니?
매일 날 괴롭혀
다 내 탓이야 나대신 근무하느라 그런 거야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몰랐어
네 탓이 아냐, 나 때문이야
중독성 사랑 따위 끝내고 싶지만 판단이 서지 않아
- 그만 가야겠어 - 안녕
지지가 빌려간 빨간색 티셔츠 돌려달라고 전해줄래?
직장으로 가져오라고 해
맘대로 해
뭐 읽고 있니?
도스토에프스키
안녕
- 고마워 - 성가대 연습에 갈 거지?
생각해 볼게
채사제는 모임에선 제일 미남이야
언니 목소리에 반했잖아!
내 목소리만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야!
그래선 언니 남편감은 절대 못 찾을 꺼야
그럼 관둬
하나님, 저희 가족을 축복해 주시고…
항상 함께 하셔서 기쁩니다
훌륭한 만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가족이 모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아멘
지난 이틀동안, 난…
- 맛이 없냐? - 아뇨, 괜찮아요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봐!
고기가 너무 익었어요
- 괜찮은데 - 맛보는 거 잊으셨나봐
- 아버지 입맛이 점점 안 좋아지셔 - 내 입맛은 괜찮아!
- 어제… - 우리 학교에서
언니가 먼저 말해
금봉이 미국에서 전화했는데 금봉이 엄마가 귀국 하실거래
- 영주권은 어떡하고 - 더는 못 견디시겠나봐
금봉과 매일 싸웠나봐 경찰까지 왔대
아줌마는 정말 못 말려
미국에선 살 수가 없었나봐
말도 안통하고 마작 친구도 없고…
사위도 중국인이 아니래 그렇게 오래 참은 건 기적이야
금영에게 잘된 일이야 산산을 돌볼 수 있게 되었잖아
- 더 스트레스 쌓일 걸 - 괜찮겠지
아버지도 말상대가 생겨서 다행이고
너희들 셋 키운다고 농담할 시간이나 있었겠니?
지난 이틀동안, 난…
왜 그래?
말씀드릴 게 있어요
'동부에서의 파리'라는 TV 광고 보셨죠?
신축 아파트 아시죠?
친구가 업자를 아는데 잘 지어졌대요
그래서 싸게 구입했어요
집에서 나갈려고?
지금 당장은 아니야 아직 준비도 안됐어
저금한 거 거의 다 썼어요
잘했다
요즘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현명해
그럼 준비되는 대로 저 이사가요?
- 여보세요? - 아버지 좀 바꿔주세요
아버지, 전화예요
- 여보세요? - 빨리 와주세요, 도움이 필요해요
뭐라고? 당장 갈게!
찜통에 게살 만두 있어!
다 되면 꺼내 먹으렴!
주선생님, 안녕하세요
주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선생님
안녕하세요, 주선생님
- 우선, 해삼 준비! 어서! - 주선생님 오셨어요!
이런, 오셨군요!
- 노온은 어디있지? - 저기! 엉망진창이에요!
사장님이 각별히 신경쓰라고 했는데 완전히 망쳤어요!
- 메뉴가 뭐지? - 여기!
어떻게 된 거야? 서둘러!
좋아, 마지막 코스는 스튜로 하지
상어 지느러미로 해
주선생님께서 여길 좀 맡아주세요
지느러미 산 녀석은 아무것도 몰라
지느러미가 진짠줄 알았는데 요리할 때 잘 떨어지잖아
가짜는 탄력이 없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흐물거려
아무리 오래 요리해도 맛도 없고
그럼 어떡하죠? 총사령관 아들 결혼식인데!
이건 고깃국물에만 어울려
상어 지느러미 전체가 모양이 흉하군
용봉승상으로 바꿔
- 전복은? 돈이 얼만데! - 지금 돈이 문제야?
이 일 먼저 해결하자고 내가 나중에 사장님에게 말하지
왕새우, 전복 비취 지느러미 모두 준비해!
10층에다 남향이야
중앙 난방이야?
물론이지, 네가 와서 쉴 수 있는 응접실도 있어
언니,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기뻐해야 하는데
아니야,이해해 내가 미안하지
아버질 언니에게 맡기면 안되는데
이젠 아버지하고 함께 못 살겠어
여기서 가까운데 아주 딴 세상 같아
- 언닐 탓할 생각 없어 - 우리가 왜 곤란해야 하지?
언젠가 다들 결혼해서 이 집을 떠날 거잖아
뭐가 다른데?
아버지가 허락하실지 걱정이 되서 그래
요즘 내 행동 겨우 참으시는 것 같아
말도 잘 안 하셔, 그게 모두를 위해서 낫다고 생각하시나봐
어쨌든 아버진 우리가 필요 없으신가봐
아버지 연배의 짝이 필요하신 거야
양아줌마 같은 분
그 얘긴 흥미 없는데
우리가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만 했잖아
아버지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분은 엄마야
- 말다툼과 싸움이 사랑이라고? - 네가 뭘 알아?
너한테는 전혀 낭만적이지 않을 거야
그래도 서로 존경하는 사이였어
하지만 지긋지긋한 싸움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어
네가 어떻게 알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넌 어린애였어
엄마를 알기엔 충분한 나이였어
그만해, 둘 다
먹어 봐
이렇게 만드는 거야
금영언니 왔어
안녕
다 모였네 주사부는 어디 계셔?
식당에 일이 있어서 도와주러 가셨어
가천은 방에 있어 밥은 먹었어?
- 8시잖아, 벌써 먹었지 - 오늘 엄마가 생선 태웠어요
여기 와서 그런 말하면 어떡하니?
할아버지가 만든 게살 만두 줄 테니 집에 가져가렴
- 머릴 잘랐네요 - 매일 헝클어져서
머리 손질할 시간이 있어야지 자르니까 훨씬 편해
- 젊어 보이는데 - 정말?
더 프로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그림 그리러 가요
할아버지 그림 그릴까요?
- 그렇게 나빴어? - 누가 알겠어?
엄마는 금봉이 나쁘다고 하고 금봉은 엄마 때문에 이혼하겠대
금봉이 그러는데 엄마랑 같이 살 바엔 이혼하겠대
금봉까지 이혼하면 엄만 가만 안 계실 거야
그래도 금봉이 신경썼어야지
그 형편에 직업을 가지고 아이를 돌보고
노인까지 모시면서 이혼은 어떻게 해?
나두 안 좋아, 그이가 사설탐정을 고용해서 날 미행시켰거든
정말이야?
산산을 빼앗기 위해선 뭐든지 할 사람이야
최종판결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 가끔 산산을 보게 해준다고 그러지? - 신경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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