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아주 먼 옛날
머나먼 여름의 기억
할머니댁 마루에서 발견한 작은 반딧불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반딧불은 말이지...
깨끗한 물과 흘러가는 바람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단다
여름이 올 때 마다
그 날, 어렸던 내 손에 있었던 작은 반딧불을 떠올린다
작고 작은..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덧없는 작은 불빛
- 안녕 - 안녕하세요
야마다씨, 전화 왔어요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야마다입니다
네 프레젠테이션은 아직입니다만 결정되는 대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호타루, 디자인팀에 가서 소재 어떻게 됐는지 물어봐 줘
네
*티크재*라면 예산에 안 맞잖아 ☞건축,가구,선반,차량등의 용재로 쓰임
강판으로는 질감을 살리지 못해요 그것까지는 타협 못해요
타협이 아니야 17장이나 정리해버렸단 말야
그게 그거에요
리서치 최종 결과 정리했습니다
오~ 빠르구만
측면재는 강판이 아니라 티크재 그대로 할게요
괜찮을까요?
야마다씨, 티크재로 다시 바꾸겠습니다
어이!
영업! 견적 다시 뽑아
또요?
카나메씨, ??? 언제쯤 다 되나요?
아~ 그거 아직 시공 회사에서..
시공 계획 알아왔습니다 발주는 아직이지만 이번주에 내면
이 스케쥴 대로 시공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아 그래?
경리부의 후타츠기입니다~
한정 200명의 슈크림이에요
허기가 좀 져서 사왔어
저기, 타카노 부장은?
상부에서 부르셔서
아, 그건가? 뒷 건물 시메콘 재개발, 결정됐어?
아직~ 결과 기다리는 중이야
기다리는 중인가
어떻게 되려나
이번 경합 상대방 확실히 업계에서 알아주니까
우리 같이 얼마 안된 회사에겐 만만하지 않아
확답은 힘들지도~
아니요 자신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까요
- 카나메쨩, 슈크림 좀 먹어봐 - 혼자 드세요
- 아, 부장님 - 프레젠테이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시메콘 재개발 프로젝트는
우리 인테리어 사업부의 특히, 여성사원들에 의한 컨셉을
상대편이 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우리 회사의 기획이 뽑혔다
좋아!
이번 프로젝트의 회사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픈일까지 정신 바싹차리고 일에 착수해주길!
부탁한다
네
- 이야~ 결정될 줄 알았어? - 있었어?
있었다구
슈크림..
- 건배 - 건배
특히, 여성사원들에 의한 컨셉을 상대편이 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 건배 - 건배
호타루씨는요?
바로 돌아갔어
남자랑 약속이라도 있는거 아니야?
호타루씨, 그런 사람 있었나요?
서둘러서 돌아갔다는 건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잖아?
너희들도 분발하라구!
건어물녀가 되기 전에
건어물녀요?
그래, 건어물녀!
요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 같아
어떤...
예를들면, 직장에서 언뜻 보기엔 화려한 OL의 차림새를 하고 있어도
집에 돌아가면 바로 츄리닝 차림
머리같은 건 이렇게! 분수머리를 하고
엉덩이나 긁고말이야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푸쉬!
캬아~ 캬아~
무섭다
주말엔 미팅은 커녕 바로 집에 돌아감!
휴일엔 귀찮아~귀찮아~ 남자 만날 마음 전혀 없음!
뭐, 우리 회사엔 그런 여자가 서식하고 있다곤 생각 안 하니까~
역시 집이 최고야
배고프니?
그래,그래! 혼잣말이 많은 것도 건어물녀의 특징이야
TV에 신호를 보내거나 고양이한테 말을 걸거나
자, 먹으렴 먹어
응? 설마 남자친구?
생긴 거야?
너 어느새 남자친구를, 정말~
때로는 안고 자는 베개를 껴안고
안고 자는 베개?
남자가 없으니까 베개를 껴안을 수 밖에 없는거야
무섭다
무섭네요
왔구나,왔어! 오늘밤은 가전업계야
남자여자 남자여자 순서로 빨리 자리에 앉으라구
지스!
안녕하세요
20대에 연애를 포기하는 생활을 보내면 다 끝이니까말야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고양이도 제 짝을 찾아 연애라
그야 여름이고 사랑의 계절이고
연애 하나만으로도 두근두근하지
두근두근?
내가 최근에 두근두근한 건...
아! 역 계단을 올라갔을 때!
그건 정말 두근두근거렸지
가는거야?
가는구나
그래? 난 괜찮아
이렇게 집에서 편히있는 게 좋으니까..
난 연애하기보단 집에서 자고 싶어~
*호타루의 빛* - 제 1화 -
잭크래커에 의하면 이 세상에 여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여자란 존재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곤란하고..
실례합니다
경리부의 후타츠기입니다
뭐라는건지
짐 이게 다야?
응
나머지는 다 어쩌고?
아내가 다 맡기로 했어
넌 왜 그렇게 폼을 잡을까
제수씨한테 전부 다 줘버리면 넌 이제 어떻게 살거냐?
본가에 가면 쓰던 물건이 있어
아냐, 내가 옮겨 줄게
됐어
저기, 우리집으로 와
응?
그게 나도 혼자고 애초에 넌 혼자 살 수 있을 리가 없고
어째서?
왜냐면...넌 외로움쟁이니까!
어이, 옮겨준다니까, 어이!
무서워
사람? 죽었나?
무서워
살아있어
영~차!
*돗코이쇼이치*? ☞ どっこいしょ는 일어날 때 내는 소리 발음이 비슷한 よっこいしょういち라는 사람 이름을 따서 どっこいしょういち라고 함
카츠이시마츠
카츠이시마츠?
부장님?
어디 부장님이지
왜 여기에...
에?
안녕하세요
아..
아,아메미야에요 아메미야 호타루에요
부탁드립니다
아,아메미야?
네!
야~ 우연이란 게 있군요
여기 제 집이 타카노 부장님의 본가였다니
네 집이 아니야 지금 내 본가야
그치만 타카노 부장님은 결혼하셔서 사모님이랑 둘이서 살고 계시잖아요
도내의 고급 맨션에서 우아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서 맨션을 나와 본가로 들어오게 된거야
부득이한 사정?
이건 뭐야?
차요
차인건 알겠는데 뭐냐고
아,그러니까 일단 손님이시니까...
그리고 너는 맥주?
목이 말라서요
그렇군
왜 대낮부터 맥주를...
게다가 나한텐 이걸?
이걸 통째로 마시라는건가?
이봐, 이 집엔 컵이라고 하는 물건은 없는거야?
있슴다~
있슴다?
있습니다
있으면 꼭 컵을 사용해서 마시고 싶은데
네네~ 영차!
돗코이쇼이치란 게 누구야?
대체 그 차림새는 뭐야?
게다가 신문지 덮고 잔다는 건 어떻게 된거야?
대체 이 널부러진 것들은 뭐야
자네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거야!
아메미야! 도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그다지 아무 일도...
회사에서 싹싹하게 일 잘하던 아메미야는 어디 간거야?
보셨으니 어쩔 수 없는데요 집에선 항상 이런 느낌이랄까
항상?
항상!
보다는 좀 더 널부러져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다, 보통이죠~
보통?
보통이에요
보통? 이게 보통이라니! 아메미야 넌..
아 맞다! 방 하나 비어있어요
뭐?
자, 여기요~ 벽장도 있고 안엔 이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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