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사람들은 사랑을 몰라요
전혀 모르죠
사랑하려면 뭔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든 여자든
강렬한 행복을 주는 육체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아무것도 필요 없죠
전혀요
왠지 아세요?
진정한 사랑은 우리 안에 있거든요
뉴에이지나 부처 나부랭이 얘기가 아니에요
아뇨, 아니죠 이건 '진실'이에요
사랑은 곧 우리고 우리의 바탕이죠
그런데 늘 다른 데서 찾다가
마침내 이상형을 만나고
그토록 열망하던 몸과 꿈에 그리던 집을 얻으면
아주 잠시나마 탐색을 멈춰요
끝내는 거죠
자유와 평온을 느끼게 되고 그때 행복이 도래해요
그리고 잘못된 생각이 이어지죠
'그 남자, 그 몸, 그 집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줬어'
틀렸어요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지 않아요 나한테서 오는 거지
이해되시나요?
- 사랑은 정신적 자위다? - 아니에요
사랑은 존재해요
다만 파트너가 가져다주진 않는다는 거죠
자신에게 달렸군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거예요
내면요?
네, 하지만 바라지 않아야만 보이게 된답니다
강박을 버려야 해요
모든 게 잠잠해졌을 때
안도하게 되고 충만함과 황홀감 순수한 기쁨이 찾아와요
약을 한 게 분명해
그러려면...
아니에요
먼저 필요한 게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 여자 수에 놀아나 봐야죠
우리가 전부 믿는다고 생각하도록
책이나 종교 캠프에서 터득한 게 아니에요
우리 개를 관찰하며 배웠죠
- 루나요? - 루나는...
진정한 균형이자 절대적인 평화예요
내 앞에 앉아있으면 엄청난 유대감이 느껴지죠
그럼 개가 필요한 겁니까?
필요 이상이죠
내 스승이에요
평온해지는 방법을 알려줬다니까요
평온해지면 앞서 말한 일이 일어나요
처음엔 이해도 안 되고 두렵기까지 하죠
왜냐면... 평소 의식 상태와 다르거든요
환각 상태처럼요?
개가 당신의 구루인 거군요
내 구루이자 동반자면서 기준이고 그림자죠
뛰어난 강아지겠네요
아름답죠
우승한 경연 대회 이름이?
- 크러프츠요 - 크러프츠라
평범한 대회가 아니에요 개들의 오스카상이랄까
하이고
영국인은 이렇게 즐겨 부르죠 '세계 최대의 도그 쇼'
어떤 부문에서 이겼다고요?
세계 '달마티안' 챔피언 부문요
- 와, 진짜예요? - 정말이에요
이게 왜 뉴스에 안 나왔지?
그런 게 나오겠어요?
'마드리드 출신 달마티안 크러프츠시에서 우승'
도시가 아니고 대회 이름이에요
찰스 크러프트가 1891년에 만들었죠
- 어디에서요? - 버밍엄요
버밍엄요? 거기 있었는데
진짜?
에든버러에서 교환학생을 했었거든요
- 뭘 공부했나요? - 법학요
그럼 변호사겠네요?
- 아뇨, 과정을 못 마쳐서요 - 버밍엄에는 갔잖아
아주 재밌었죠
제가 헤비메탈을 좋아하는데 블랙 사바스가 거기 출신이라
발라드 취향일 줄 알았는데
제 헤드뱅잉을 못 보셔서 그래요
대단한 개가 있다는 거군요
크러프츠에서 우승하면 교배 1순위가 되죠
물론 챔피언들끼리 붙여줘야 최상급이 나오는 거지만
그래서 베를린으로 데려가야 돼요
로미오와 짝지어줄 거예요
아름다운 유전자의 달마티안이죠
그러니까 제 여권 돌려주세요
그쪽 여권요?
제 여권요
3일이면 돼요
로미오가 오면 되잖아요?
네?
- 베를린의 달마티안 로미오요 - 안 돼요
왜 못 옵니까?
수컷은 여행하지 않거든요
수컷은 여행을 안 한다니 거참 재미있네요
- 그게 룰이에요 - 왜요?
수컷은 늘 하고 싶어 하죠 늘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 그래서요? - 암컷은 안 그래요
좀 더 가리는 편이군
네, 내킬 때가 따로 있죠
암컷이 어디를 가든
짝짓기 대기 중인 수컷이 있는 거예요
우리가 그 정도로 뻔하군요
단순하고요
이제 이해돼요?
네, 저희도 돕고 싶고요 그렇죠, 카를로스?
마음은 굴뚝 같은데...
좀 복잡할 거예요
복잡해요? 겨우 3일인데
목요일에 돌아와서 여권 다시 내면 되잖아요
- 3일이 문제가 아닙니다 - 전혀 협조를 안 하잖아요
제가 협조를 안 해요?
전혀요
전...
영장도 없이 집에 들어오게 해드렸고
아는 것도 다 말했어요
글쎄요
뭐가 걸려서요?
이사벨, 당신이 아니라 당신 오빠를 쫓는 겁니다
바르셀로나로 떠났다고 말했잖아요
- 바르셀로나 어디로요? - 몰라요
협조해주시면 여권을 돌려드리죠
- 정말 모른다니까요 - 실바 위치도요?
제발 알면 좋겠네요
그러셔야죠, 실바를 마지막으로 본 게 당신이니까
아토차에서 찍힌 당신 오빠 사진은 있는데
실바의 흔적은 당신 집 지하실의 혈흔뿐이에요
어찌 된 영문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제7 법원"
제게 혐의를 묻는 건가요?
그냥 얘기만 하는 거예요
제 여권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판사야
오빠분을 찾게 도와주시면 직접 베를린에 모셔다드리죠
- 네, 판사님 - 직접 찾지 그래요?
연락처도 다 드렸잖아요 아토차로 떠났다고 말씀드렸고
사진도 번호도 있으면서
위치 추적 같은 건 못 해요?
쉽지 않아요
그건 나도 아는데
피티를 찾는 건 내가 아니라 댁들 일이잖아요
지금 찾아뵙겠습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그럼요
물론이죠
잘 알겠습니다
- 법원에 가야겠어 - 지금요?
- 판사가 납득을 못 하는 눈치야 - 그런 소리 마세요
정황 증거뿐이라 어려울 거라고 했잖아
- 바닥에 있던 피는요? - 그거론 부족해
부족하다뇨!
그럼 직접 설득할래?
언제까지 잡아둘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방법을 찾아봐
호르헤랑 루이사가 개를 데리러 갔어요
마리아 골칫거리는 사양하겠어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망치면... 자네 계획인 거야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있어요
- 네? - 다신 안 보셔도 된다고요
- 겁 안 나는데요 - 약쟁이잖아요
아뇨, 오빤 아픈 거예요
당신 집에서 코카인 3g을 찾았습니다
피티만 그걸 복용했나요?
전 약 안 해요 필요 없거든요
아, 그러시겠죠
내면의 사랑 덕에 늘 붕 떠 계시니까
제 말 비웃는 사람 많이 봤어요
전 진지하게 들었어요
사람들은 항상 절 내려다보죠
곱게 자란 딸, 속물
달마티안 키우는 50살 된 멍청이 주인이라고
다들 절 비웃어요
루나에게는 누구도 그러지 않았어요, 그 누구도!
그래도 제 자신에게 말했죠
'이 개는 뭔가 있어 이 개는 나와 같아'
'힘 있고 존재감 넘치고 침착하지'
'다들 날 비웃거나 못 믿어도 상관 안 해'
'내가 날 아니까'
살인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아시겠죠?
이사벨 '살-인' 말이에요
그 문제는 오빠랑 얘기하세요
당신은 상관없다는 겁니까?
전혀요
당신이 집으로 데려간 뒤 실바가 실종됐어요
- 몇 번이나 설명해야 돼요? - 납득이 될 때까지요
우릴 설득하면 여권을 돌려드릴지도 모르죠
주변 CCTV는 찾아봤어요?
- 전부 다요 - 그럼 증거 나왔네요
우린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어요, 끝
- 잤습니까? - 사랑을 나눴죠
- 당신 오빠가 오기 전까지요 - 맞아요
그러곤요?
말씀드렸잖아요
다시 말해주세요
- 진술서에 다 나와있잖아요 - 진술서는 잊어요
이건 비공식 대화니까 받아 적거나 녹화하는 일 없어요
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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