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다들 준비됐니?
자, 조용
오늘은 얘기를 하나 보여 줄게
모두 집중
먼 옛날에
지구인의 영혼은 병들었었지
사람들은 외톨이가 됐고 서로 으르렁댔어
공포로 가득 찬 세계를
한 과학자가 지구를 구하려 했단다
실패를 거듭한 과학자는
단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는 걸 알았지
그게 '마지막 밈지'야
교정기 때문일 거예요
그냥 넘어가세요
그래? 주머니 좀 보자
벌써 세 번째야
이러다 시험에 늦겠어
-공부했어? -밤새 했지
이리 와
문자 확인해 봐
해리 메시지 / 행운을 빌어
역시 너밖에 없다
-시험을 본 친척이 있거든 -좋았어
잘 듣도록!
과학 전시회 과제는 휴가 일주일 후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성대할 거다
앞에 시험지가 있다
노아, 허리 꼿꼿이 펴
자세 바로 해
정신 차리고 문제 풀어
시험 시간은 30분
시작!
시험 어땠어?
완전 망쳤어
커닝 못 했구나?
래리 선생님한테 들킨 것 같아
겁쟁이, 이것 봐
내가 앞선다, 4배나 빨라
우리 집에 갈래?
'위드비'로 가기 때문에 오늘은 안 돼
'위드비'?
부활절 휴가를 거기서 보내?
안됐다
나도 미치겠어
-여보 -조, 준비 잘돼 가?
차에 짐 다 실었어 집에 언제 와?
애들한테 내일 아침 일찍 떠난다고 전해줘
-여보 -미안해
기다리지 말고 저녁 먹어
엠마 어디 있니? 저녁 먹어
가요, 엄마!
줄이 끊어졌어
저녁부터 먹어 나중에 고쳐줄게
지금 고쳐줘
천재인 네가 직접 고치시지?
난 손재간이 없어
손재간? 너 어디 아프니?
노아!
알았어 못난이 줄 어디 있어?
내 못난이 손에
왜 나한텐 정상적인 동생이 없는 거지?
그만하고 화목하게 좀 먹자
게를 죽였어!
죽여야 먹지
엄마, 이해가 안 돼
-뭐가? -왜 게를 죽여야 해?
아무 잘못도 없는데
네가 씹고 있는 소는 어떻고?
씹고 있는 소?
햄버거에 든 고기 말이야
왜 그런 말을 해?
-여기 있구나 -아빠
오셨어요?
오늘 일은 미안하다 괜찮지?
괜찮지?
아빠가 늦었다고 삐쳤니?
왜 그래? 학교? 동생 때문에?
학교가 짜증나요
그렇구나
다른 문제는?
다른 문제는 없고?
인생도 싫고 제가 혐오스러워요
잠깐 게임 좀 멈추겠니?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인생과 학교가 지긋지긋할 때도 있지만
너 자신을 비하하진 마
너와 지금껏
10년을 살아온 내가
당당히 밝힐 수 있어
아빠 말이 100% 맞아
노아는 혐오스럽지 않아
최고로 멋진 아이인걸
네
내가 잠을 깨운 건가?
아뇨, 괜찮습니다
그가 제안을 받아들이면 거래는 성사됩니다
그렇겐 안 돼요 곧 가겠습니다
조, 미안해 애들이랑 먼저 '위드비'로 가
자, 내리자
어서 나와
예쁘지?
봐, 너무 근사하다
열쇠 가져올게
맘에 쏙 들어
조심해
괜찮니?
마법의 계단이구나, 올라가라
-마법? -말이 그렇단 거지
안 돼 엄마가 들어가지 말랬어
물이 차네
정말 차가워
차가운 물
저게 뭐지?
글쎄, 가서 봐야지
-내가 열래 -열지 마
열릴지 모르겠네
이건 뭐지?
나도 모르겠어
사용 설명서를 읽어 봐
설명서가 보여?
얘들아!
이건 비밀이다
저녁 다 됐으니까 내려와!
잠깐만요
그건 뭐니?
엠마가 해변에서 찾은 거예요
어디 보자
온통 삼각형이에요
종이 누르는 데 딱이겠어
밈지니?
엠마, 뭐해?
내 물건 만지지 마
저건 못 보던 건데?
토끼 인형은 어디서 났어?
옆에 있었어
그렇지 않아
부활절 토끼인가 봐
-이리 줘 -싫어
다 깨졌잖아, 이리 달라니까
어디에 쓰는 거지?
나한테 말을 걸어
퍽도 그렇겠다
이렇게?
회전체야, 노아
뭐?
어떻게 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잡아
아니, 부드럽게
눈을 감아
대체 무슨 물건이지?
가까이 가지 마
너 미쳤어?
손으로 무슨 짓을 한 거야?
괜찮아?
위험한 물건이야
어른들한테 말하자
유리를 엄마한테 보였더니
종이 누르기에나 좋겠다고 했잖아
남들 눈에는 안 보이나 봐
과학 숙제 할 때 써
숙제는 하지도 않을 거야
래리 선생님은 신경도 안 쓸걸
-또 먹어? -잘 잤어?
다이어트 중 아니었나?
명상이나 열심히 해
하고 있잖아
설마 그 케이크 먹는 거야?
8시간 동안 굶었어
그야 잤으니까
자기도 먹어 봐
세상에
난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아
-조각상도 그럴까? -그만해
집중 좀 하게
어젯밤에 또 희한한 꿈을 꿨어
로또 번호라도 보였어?
번호가 아니었어
빛을 내는 만다라가 회전하면서 나한테 오더군
숫자가 아닌 게 맞아?
-확실해 -알았어
네팔을 다녀온 후로 같은 꿈을 꿔
만다라에 내가 빨려드는 듯했지
얘기하지 마
계속 꿈을 더듬다 보면
생각날지도 몰라
그러다 자기가 번호를...
또 그 얘기야? 번호는 없었다니까
유감이군
대박 날 기회였는데
당첨됐으면 남들도 많이 도왔을 거야
됐어, 그만하자
오래 전 일이고 우연의 일치였어
당첨번호가 꿈에 나왔었잖아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였는데 날려버렸어
알아, 미안해
정말? 그래서 키스하는 거야?
그래
키스로 내 마음을 달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 이렇게 하자 휴가 동안 실컷 즐기는 거야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