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마이클은 제 형이었어요
정말 사랑스럽고 착한 훌륭한 아이였어요
마이클은 행복한 소년이었고
스포츠맨십도 뛰어나고 친구도 많았어요
슈퍼히어로 같았어요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형을 찾아갔어요
대단할 정도로 예리했어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였지만
사람 일은 참 몰라요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 했던 것 같아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상을 찍는 거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 했어요
자신이 얼마나 멀리 그리고 높이 갈 수 있는지
보고 싶어 했죠
22살에 세상을 떠났고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최연소 영국인이에요
"영국인 에베레스트 기록 세운 후 사망"
마이클은 산에 홀로 남겨졌어요
끔찍한 죽음이에요
"에베레스트 비극"
20여 년 뒤, 정말 뜬금없이
산 정상 근처에서 찍힌 시신 사진을 받았어요
마이클 같기도 했어요
가서 찾아야 한다고 제 마음이 말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집에 데려와야 했죠
마이클을 찾아서
옳지, 앞에 보고
제 아들 이름은 '시어도어 프레더릭 마이클 매슈스'예요
프레더릭과 마이클로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프레더릭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 이름이고
마이클은 스펜서의 형 이름이죠
제가 10살 때 형이 죽었어요
조심, 집중해
기분이 이상해요
전 지금 33살이고 형이 22살에 죽었으니
형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아요
잘한다, 아들
근데 여전히 저보다 나이 많은 형 같아요
할 수 있어요
페달 밟아
연애 초기에 서로 알아가는 단계일 때
남편이 마이클 얘기를 해줬는데
모든 게 너무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어요
형을 잃은 게 생각보다 감당하기 힘들었나 봐요
그 누구도 시신 회수는 꿈도 못 꿨어요
마이클이 죽은 지 20년 정도 됐는데
난데없이 사진을 받은 거예요
시신이 찍힌 장소는 해발 8,500m로
마이클이 실종됐다고 생각하는 높이와 비슷해요
왠지 마이클을 데려올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하일랜드, 스코틀랜드"
마이클의 시신을 찾으러 가는 건
모두가 동의해야 해요
특히 제 어머니 제인과 여동생 니나가요
"마이클 상자"
추모식에서 전부 빨간 장미 단 거 기억나?
그게 이거야
이건 전부 애도 편지인데
몇 시간이고 읽을 수 있지
이거는 요크셔 포스트
'영국 청년, 기록 세운 후 실종'
'기쁨을 몰아낸 비극적 폭풍'
마이클은 13일에 정상을 찍을 예정이었는데
14일이 돼도 아무 소식이 없었어요
전화가 울렸고
부모님이 부르셔서 올라갔는데
방에 들어가자마자
끔찍한 긴장감이
손끝에서 느껴졌고
부모님은 이성을 잃은 듯 보였죠
폭풍이 몰아쳤고 마이클이 실종됐대요
이미 시간이 한참 흐른 뒤라
마이클이 이미 죽었을 거라 직감했죠
빙하나 절벽 밑으로 떨어졌는지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잠깐 앉았다가 쓰러졌는지 아무도 모르죠
어렸을 때 제가 느끼기엔 아주 오랫동안
가족끼리 크게 웃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상황도 제대로 이해 못 했고
형을 다시 못 볼 거라는 생각도 못 했어요
얼음 속에 갇혀 있어도 깨고 나올 거라 생각했죠
- 이 사진 마음에 들어요 - 맞아
- 마이클도 그 사진을 좋아했어 - 맞아
잘 나왔어
- 17살 때야 - 17살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지금 가는 게 맞을까요?
마이클이 편히 쉴 수 있게 지금 데려오는 게 맞는 것 같아
- 가족의 품으로 - 마이클도 그걸 원할 거야
맞아요
- 우리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 간절히 원하겠지
- 마이클을 위해서야 - 맞아요
저희 가족이 간절히 바라는 일이지만
마이클을 집에 데려오겠다는 생각에
조금 흥분한 게 아닌지 걱정돼요
저희가 가진 거라곤 겨우 흐릿한 사진 한 장이에요
"로키산맥"
"로키산맥, 캐나다"
마이클의 탐사 동료 중
어릴 때 제 뇌리에 박힌 이름이 있는데
바로 데이브 로드니예요
형과 데이브는 정말 친해서
텐트를 같이 쓰고 같이 등반했어요
더 중요한 건, 데이브가 마이클을 마지막으로 봤어요
- 데이브 - 스펜서
- 잘 지냈어요? - 얼굴 봐서 좋네요
- 우리 집에 잘 왔어요 -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어서 들어와요
세상에, 경치가 끝내주네요
오래된 물건을 보여줄게요
1999년에 사용한 카메라예요
- 놀랍네요 - 그렇죠?
여기에 꽂을 수 있는 테이프도 있어요
뭐라고 적혀 있죠?
'정상 정복'
정상 정복이라
전 마이클 영상이 하나도 없어요
한 번도 마이클을
- 정말요? - 영상으로 본 적이 없어요
- 얼른 보고 싶네요 - 준비됐어요?
- 그럼요, 보죠 - 정말요? 좋아요
빙폭이에요?
베이스캠프 위에 있는 쿰부 빙폭으로
캠프 1로 가는 길이에요
저기 마이클이네요
잘했어, 마이클!
고마워
잘했어
정말 전문가처럼 등반했어요
마이클이 확인할 거야
별거 아니란 듯이 건너는 거 보이죠?
- 한 번에 두 칸씩 걷네요 - 역시 마이클이네요
그렇지
- 꽤 편안해 보이네요 - 정말로요
- 나쁘지 않네 - 그래
좀 어때, 마이클?
오늘 다른 그룹 대원이랑 베이스에서 샤워했지, 데이브?
그건 너잖아
어쨌든...
보여줄 게 있어요
저희 가족이 이메일로 시신 사진을 받았어요
- 세상에 - 에베레스트에서 찍혔고
마이클일지도 모른대요
- 먼저 의견을 묻고 싶어요 - 네
그리고 마이클이 맞는지 봐주세요
- 네 - 여기요
- 세상에 - 이게 시신이에요
너무 자세히는 보고 싶지 않네요
혹시 이 시신이...
아마도요
이게 바로 눈에 띄네요
1999년 정상에 오를 때 내가 입었던 옷이에요
세상에
마이클도 똑같은 옷을 입었어요
실종 당시 이걸 입고 있었죠
마이클이 이걸 입고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봤어요
- 그걸 직접 보다니 - 맞아요
기분이
이상하네요
사진이랑 같은 옷일까요?
이 각도에서 보이는 빨간 부분
고리와 벨크로가 바로 여기예요
- 이 벨크로요 - 그렇네요
검정 소매는 안 보이는데
모자에 가려져서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맞죠?
- 한번 봐요 - 그렇네요
사진의 검은색이 이 부분 같네요
사진이 딱 한 장이에요?
네, 이것뿐이에요
- 이런 - 그러니까요
그래도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 사진으로 전에 없던 희망이 생겼어요
이제 마이클을 찾는 게 가능해 보여요
실현될 수도 있죠
어떻게 찾을지 계획을 세워 봐야 해요
제가 직접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싶어요
엄마한테는 비밀이에요
아시게 되면 큰일 나요
전 산악인이 아니지만
오래 알고 지낸 사람 중에
귀중한 조언을 해줄 분이 있어요
"런던, 영국"
학생 때 학교 강당에
학생 400, 500명이랑 같이 앉아 있었는데
한 남자가 오더니
자기가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한 최연소 영국인이라고 했죠
- 베어! - 왔어?
별일 없죠?
- 잘 지냈어? - 네
- 오랜만이네 - 잘 지냈어요?
- 봐서 좋다, 올라와 - 고마워요
강 위에서 사는 건 재밌어, 최고야
저도 보트에서 살고 싶네요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고 돌아와서
탐사 중간중간에
학교에서 강연을 정말 많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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