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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36방
은 장군, 성공을 빕니다
사내 대장부라면 반드시 성공해야지요
하 훈장, 정 왕야께선 당신을 매우 보고 싶어하셨소
왕야께서 돌아오셔서 청을 무찌른다면
오양성에서의 공은 하 훈장 것이오
죽더라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야 하지 않겠소
오늘 의를 나눈 여섯 명의 형제가 청에 잡혀 고문을 당했는데
한 마디도 불지 않았소
높이 칭송될 일이오
난 실패하면 붙잡힐 기회조차 없을 것이오
은 장군
하 훈장, 부탁하오
북문
두 분 대인
흠차 대인과 천달 장군께서 이곳에 당도하시면
두 분께서 좋게 말씀을 해주십시요
지부 대인, 걱정 마시오
천달 장군께선 이미 우리에게 이 반역자들을 잡으라 하셨소
오늘은 특별히 흠차 대인께서 이곳 오양성에 오셔서
판결을 내리실 것이오
알겠습니다
당삼요, 당도하실 시간이 다 되었다
장군님의 분부를 잊지 말거라
흠차 대인 납시오
- 길을 비켜라 - 비켜라...
계략이군!
은 장군, 이곳에 나타날 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
대인께선 아직 광주에 도착하지도 않으셨다
멈춰라!
과연 은 장군답군
우리 대청제국은 공평하다
병사면 병사로 장군이면 장군으로 상대를 해주지
나 천달이 상대하겠다
좋다, 흠차를 못 죽였으니 대신 네 놈을 죽여주마
나도 한 손으로 싸워주마
떠들지들 말아요
훈장님이 오셨어요 훈장님이 오셨다고요!
훈장님 오셨대, 빨리...
훈장님
훈장님
왜 저러시지? 무슨 일 있으신가?
훈장님
훈장님, 차 드세요
훈장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처형장에 다녀오신 건가요?
치워!
머리 잘리는 걸 보면 재밌잖아요?
임진아, 그건 누구의 머리가 잘리는가에 따라 다르다
우리 영토를 침범하고 백성을 괴롭히는 청의 머리면
당연히 그렇겠지
그러나 오늘 죽은 여섯 명은
우리 한족의 열사들이시다
그런데 재미있겠느냐?
전...
어제는 살신성인에 대해 배웠다
자신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두들 알겠느냐?
네
빨리 와...
저기야
저 사람 죽은 건가?
사지가 딱딱하게 굳었잖아 당연히 죽은 거지
저 사람은 영웅이야
뭐라고 했나?
전...
- 포박해라 - 네
저 놈들과 한 패로구나
당 대인,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이 학생은 나쁜 아이가 아닙니다
상태 건어물전 집의 아들이죠
- 아들? - 네, 거짓이 아닙니다
이 아이와 저 두 명은 함께 서당에 다닙니다
맞아요, 저희는 동창이에요
어디서 공부하나?
동가의 숭문서당에서 공부합니다
왕지보, 자네가 이 학생을 보증할 수 있는가?
그럼요, 보증합니다 어서 당 대인께 잘못했다고 해라
난...
또 무슨 할 말이 있는 거냐? 이렇게 세상물정에 어두워서야
내 이름을 아느냐?
그럼요, 당삼요, 당 대인입죠
고맙습니다
어서 가자
- 왕숙, 우린 잘못한 거 없어요 - 나도 안다
당삼요는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알기로 유명하지
잘 모르는 젊은이들은 화를 당하고 말아
옛 말에 이르기를...
남의 처마 밑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했다
훈장님! 훈장님, 문 좀 열어 주세요!
- 누구냐? - 훈장님
- 문좀 열어 주세요, 훈장님 - 훈장님
훈장님
무슨 일이냐?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있어
늦은 시간임에도 훈장님을 찾아왔습니다
남의 처마 밑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는데
우리가 평생 고개를 숙이면
우리 자손들도 평생 고개를 숙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고개를 안 숙이면 죽는다는데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지만 한 사람만으론 소용이 없단다
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하지
훈장님, 청은 병사도 많고 무기도 많은데
우리 백성들은...
국가의 흥망성쇠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단다
정성공 왕야께서 대만에서
군사를 모으고 있어 청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지
청의 황제는 해안지역 백성들에게 방어를 맡기고 있어
백성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훈장님
정 왕야께선 언제 저희를 쓰실 건가요?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이다
- 너희도 도움이 되고 싶은 거냐? - 네
- 좋다, 이리들 오거라 - 네
며칠 후면 비밀문건이 바다를 건너 올 것이다
난 지금 그것을 통과시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유덕아
너희 집에서 건어물전을 운영하지?
네
해동에 왕기가 있다
돌아오니 천하가 기뻐하노라
- 하 훈장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 좋아
소형제, 자넨 영웅이네
다 잠궜나? 잘 잠궈야 돼
- 알았습니다 - 서둘러
아버지, 삼리의 전복은 도착했나요?
전복은 벌써... 어서 가봐라
지난 번 해삼이 아직도...
아덕아, 뭘 찾는 게냐?
어떤 사람이 우리 전복을 많이 산다고 해서 보여주려고요
그럼 이제 일을 배우려는 게냐?
아덕아, 보여만 주는 건데 왜 한 상자를 가져가느냐?
빨리 갖다줘야 해요
갖다준다고? 전복 가격은 아느냐?
그건 최상품이니 많이 받아야 한다
- 열어 보게 - 네
대단하네
별 거 아니네, 천하의 무술은 소림사에서 배우거든
- 훈장님, 이 분들도 동참시켜요 - 그래요
소림사의 승려들은 속세의 일에 함부로 관여하지 않는다
소림의 무술이 밖으로 전해지면
백성들이 익혀 청과 능히 맞설 수 있겠지
성남악산...
여기다
천 장군님
일어나라
가까이 와라
잘 보거라, 최근에 색출한 두 명의 반역자 몸에서 나온
정성공의 영패다!
너희들은 대체 뭘하는 거냐?
이곳 광주성 안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정성공 무리가 아직도 허다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모조리 잡아들여라
잡는 즉시 무조건 죽여라 그들도 죽음은 두려울 것이다
누구냐?
잘은 모르겠지만 몰골을 보니 별 놈은 아닌 듯 합니다
전 건어물전의 점원입니다
생선을 가져오던 중이었어요 보세요
입 닥쳐
정 왕야, 뜻을 모은 열사들이...
누가 보내서 왔느냐?
물어볼 필요 있습니까?
이놈, 말 안 해도 된다
네 놈들을 잡아 만청 제국의 엄형으로
하나씩 천천히 고문하여
너희들의 뼈가 얼마나 튼튼한지 보겠다
말할게요 고문하지 마세요
말할게요 저를 이곳에 보낸 사람은...
당삼요, 어디 천천히 고문해 봐라
훈장님, 훈장님!
백여명의 청나라 병사들이 골목을 모두 막았어요
훈장님, 어떡하죠?
위기에 침착해야 사내 대장부다
연평아, 이 아이들을 너희 집에 숨겨라
그럼 훈장님은요?
- 훈장님 - 훈장님
- 어서 가거라, 어서! - 훈장님은요?
빨리 가요
나으리, 이거 보세요
관대히 봐주십시오...
관대히 봐주십시오
시끄럽다!
장군님의 엄명이다 건어물은 안 된다
그럼...
유유덕이 누구냐?
제 아들입니다
불러와라
지금 집에 없습니다 헌데 왜 찾으십니까?
이틀 동안 많은 반역행위가 드러났다
그 장본인이 바로 훈장과 네 아들 놈이다
유유덕도 그 훈장의 제자지
놈을 잡아서 천천히 고문하겠다
나으리, 저희 집 도련님이 그런 일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
맞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네가 어찌 아느냐? 그럼 네가 했느냐?
좋은 말로 하십시오...
아버지
유덕아, 어서 도망가라 유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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