ジョゼと虎と魚たち
The first 200 lines.
겨울 여행을 갔다
무척 추웠던 게 기억난다
너무 추워서 먹은 라면
그리고 이건 뭐지?
바나나초콜릿?
그래, 이 차로 여행했다
렌터카였는데 깡패들이 쳐다봐서 긴장했다
그때 그녀는 자기가 뱉은 숨을 다시 마시기도 했다
수족관
그런데 휴관이었다
바다
부서진 조개껍데기
이것 역시 부서진 전구
정말 그립다
그것은 뿌리부터 잘려 나가
완전히 말라비틀어진...
아니, 자고 가고 싶다길래...
내가 아니고
그러니까...
조제는 언제나 이 책을 읽었다
"프랑수아즈 사강 '한 달 후, 일 년 후'"
지금도 읽고 있으려나
이게
벌써 몇 년 전이더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형씨 - 네
게임 좀 대신 봐 줘
네
사장님, 대신 해도 될까요?
응, 그렇게 해
미안, 배가 살살 아파서
이상한 할망구야
그렇지?
해 뜨기 전에 몇 번이나 봤는데
꼬부랑 할머니가 낡은 유모차를 끌고
꼬부랑꼬부랑 걸어 다니는 거야
은근히 께름칙하다니까
그 유모차에
뭐가 들은 걸까?
그야 손주가 타지 않았을까요?
아니야
그렇게 끌고 다닌 지 벌써 10년이나 됐는걸
알겠다, 미라네요
- 미라? - 네
10년 전 죽은 손주의 미라요
할머니가 노망나서 끌고 다니는 거죠
웃기고 있네
그 할멈 말이야?
야쿠자 밑에서 일하는 운반책인 것 같던데
유모차에 귀한 물건을 잔뜩 싣고 다닌대
정말이에요?
소문이 그래
귀한 물건이 뭐길래?
정말 뭘까요?
돈다발?
마약 아닐까?
에이, 설마요
한번 확인해 볼까?
그 할망구 어디로 다녀요?
수고했어, 형씨
뭐야?
왜 그래?
지화... 국사무쌍이라니
국사무쌍이라
내 마작 인생 처음으로 나온 건데
하필 대타로 할 때 나오냐
- 쓰네오 - 네
제발 이상한 수컷 데리고 나다니지 좀 마라
우리 미미는 아직 깨끗한 숫처녀라고
네
우리 미미 데리고 호텔 가거나 하지 마라
데려갈까 보다
구미코
구미코
구미코!
들여다봐 줘
총각, 좀 들여다봐 줘
구미코
아니야
그 총각이 그런 거 아니야
그 야비한 녀석 때문에...
망할 놈 같으니
고생시키는구먼, 총각
얘는 다리가 불편해서 못 걸어
어디서는 뇌성마비라고 하는데
다른 의사는 또 아니라고 하더구먼
결국 병명도 제대로 몰라
그 주제에
어찌나 산책 타령을 하던지
앙탈에 못 이겨 나온 거야
내 입장에서는
이런 손주가 있다고 나쁜 짓을 당할까 봐
될 수 있으면 눈에 안 띄게 다니려다 보니
이른 아침에 산책하게 됐지
여기가 우리 집이야
밥 먹고 갈래?
네?
아침 먹고 가
그건 좀...
싫어?
일하는 중이라서요
잘 먹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기요
달걀말이가 맛있네요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는데
맛없으면 이상하지
근데 나중에 배 아플지도 몰라
달걀 껍데기에 닭똥이 묻어 있었어
살모넬라
살모넬라?
식중독의 40%는 살모넬라균이 원인이라고
그런 것도 모르나
대학생이나 돼서
실패?
실패야 누구든 하는 거지
- 말도 안 돼 - 무슨 일에든 그래
안 돼
선배가 없어졌다는 거야
잔뜩 당황해서는
모르냐고 물어보는데 다들 모른다고 손사래만 쳤어
너 참 재미있다
그래?
지금 뭐 할 거야? 시간 있어?
왜?
그냥 좀 상의할 게 있어서
나한테?
- 뭘? - 별거 아니야
쓰네오
- 안녕하냐? - 어, 잘 지내지
저번에 빌려준 비디오야 항상 고맙다
고맙다, 친구야
늦게 줘서 미안하다
"애액지옥편"
내 거 아닌데
저기, 잠깐만...
좀 참으라니까
- 무슨 상의였어? - 뭐가?
가나에
아, 그거? 취직 문제 상담
복지 관련 일을 하고 싶대
복지?
걔 또 내숭 떨었나 보네
그래서, 넌 뭐랬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찬성해 줬지
그게 뭐야
아니, 그게
걔 좀 귀엽단 말이야
가나에는 참 착한 애라고 해 줬지
비밀 무기를 써먹었네
뭔 소리야?
45도 각도로 올려다보면서
'꼭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 이러면
직방이지
안 넘어갈 남자가 어디 있겠냐
걔 요즘 남자 친구랑 헤어져서
여기저기 씨 뿌리고 다니나 봐
너도 가능성 있어
정말?
보기보다 가슴도 커
- 뭘 그리 실실 쪼개냐? - 아니야
좋아 죽는구나
가슴이라
유모차를 밀친 건 아니라니까요
그냥 뭐 들었나 보려는데
할망구가 손을 놔 버리잖아요
나쁜 놈
뭐였어?
못 봤다니까요
못 보니까 더 궁금해 죽겠는 거 있죠
귀한 게 그렇게 탐났나 보네
살기 힘들어도 할 짓이 따로 있지
이봐
지금 뭐랬어?
그냥 우스갯소리 한 거 가지고 뭐가 어째?
진짜 한번 털 작정인가 본데?
그 할머니한테 조심하라고 전해라
밥까지 얻어먹었다며
밥이 진짜 꿀맛이더라고요
누구?
나야
나
나라니까
그 뭐냐
전에 아침밥 먹고 간 사람
용건이 뭐야?
혹시...
또 습격당했어?
젊은 놈이지?
아재던데
응?
젊은 놈 아니고?
- 왜, 좀 진하게 생긴... - 뚱뚱하고 땅딸한 아재였어
누구지?
나도 칼로 쑤셨으니 당하기만 한 건 아니야
피를 펑펑 흘리면서
기겁하고 도망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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