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안전 수칙 방송입니다 잠시 주목해 주십시오
입항 시 계단, 경사로에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엔 들이닥칠 겁니다
예고도 없이요 그건 마치…
누가 발표해 볼까요?
한번 해 봐요 수업도 4주 차인데
다른 사람 것도 들어 봐야죠
해 보실래요? 이름이…
- 리사예요 - 발표해 보실래요?
그러죠
이번 주엔 뭐 썼어?
짧은 거 썼어 하이쿠 말이야
정말? 쓰는 거 못 봤는데
배에서 썼거든
듣고 싶네
'꿈의 정원이 만개했네'
'장미, 아이리스 플록스 꽃 핀 이곳에'
'흰 크로커스 한 송이 고고히도 서 있네'
좋은데, 리사
사람들은 별로라더라
어디서 들어 본 것 같대
항상 그러잖아
좋든 나쁘든 매번 그 소리지
선생님은 나 자신을 좀 더 투영해 보래
이건 그러니까…
연못 옆에 핀 꽃들인가?
뭐, 그런 거지
종이나 잘라 놔야겠다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럼 이번엔 S를 써 볼까?
- 종이 맨 위쪽에 S 보이지? - 네
S의 일부분만 표시된 곳도 보일 거야
나머지 부분을 채워 S를 완성해 볼까?
잘했어, 데릭
S를 보면 미끄러지듯 기어가는 것 같지?
스스슥… 뭘까?
- 뱀요 - 뱀, 맞아
모두 뱀을 떠올렸을 거야
뱀이 땅을 기어가는 모습과 비슷하지?
스스슥… 맞지?
잘하네
좋아 여기 친구들은 어떨까?
손 아파요
그래, 글자를 너무 오래 쓰면 손 아프지?
다음 글자까지만 하고 노래 부를 거야
- 다음 글자 할 수 있지? - 네!
하나만 더 하자
- 다음 글자 아는 사람? - T요!
알파벳에서 S 다음 오는 글자가 T지
T는 크고 센 문자야 단단한 치아처럼
- 마치… - 상아처럼요
상아, 그래 아주 잘했어
어디…
T 예쁘게 써 볼까?
고마워
여러분, 이 글자만 끝나면 노래하기로 한 거 알지?
쓴 종이는 메건 선생님 드리자
계획 따위 모르겠다
고마워
커다란 늪지가 산골 아래 있었네
커다란 늪지가 산골 아래 있었네
- 그 위엔… - 목걸이가
- 그곳엔… - 해변이
- 해변, 너무 좋네! - 나도 목걸이 좋아하는데
목걸이 위엔 해변이
- 목걸이는 무엇 위? - 팝시클
- 팝시클은 무엇 위? - 코딱지
- 코딱지는 무엇 위? - 달
잘 가요
케이틀린도 잘 가 콜라주 챙겼니?
얘들아, 조심히 가야지
- 안녕하세요, 리사 - 로런 왔어요?
애나
애나
애나
애나는 아름답다
나에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방금 뭐였죠?
글쎄요?
시 아닌가요?
시 맞아요 정말 놀랍네요
이건 적어 놔야 해요 그렇죠?
그러세요
다 기억하시네요
이름이 뭐였죠?
- 베카예요 - 베카였죠, 미안해요
전에 뵀죠 재키는 그만뒀나요?
네, 그만뒀어요
그래서 헷갈렸나 봐요
자, 이제 가자!
베카 부탁 좀 해도 될까요?
또 시 낭송하면 적어 주실래요?
- 네, 그렇게 하죠 - 고마워요
지미, 선생님은 네 시가 정말 맘에 들어
알았어요
그럼…
작별 인사 해야지!
이것 좀 봐
해시태그 잔뜩 달았네
야, 쩐다
수정한 게 분명해 이거 보이지?
맞아, 포샵했네 빼박 포샵했어
오늘 어땠니?
- 좋았어요 - 듣자니 시험 봤다며?
네, 잘 봤어요
걔가 뭐래?
나랑 데이트하고 싶은데 전 여친이랑 좀 그런가 봐
걔 죽어라 매달릴걸?
누구지?
- 얘들아, 밥 먹어라! - 우리 피자 시켰어요
- 너도냐? - 네
인사도 안 하니?
- 엄마, 안녕 - 안녕
- 접시 몇 개만 줄래? - 알았어요
- 기숙사 찾아봤어? - 안녕하세요
왔니?
- 찾아봤죠 - 맘에 드는 곳 골랐어?
네, 찜해 놨어요
'애나는 아름답다'
'나에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애가 쓴 글 같지 않은데?
- 걔 몇 살이라고? - 다섯 살 반, 대단하지?
우리 애들은 그 나이 때 단어는 많이 알았어도…
감정이 느껴진달까?
뭔가 있어
종교에 푹 빠졌나?
그런 것 같진 않아
어린애가 신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좀…
약간 혼란스럽네
왜 그런 말을 해?
뭐가 혼란스러운데?
글쎄
혼란스러운 건 아니고
특이하다는 쪽에 더 가까우려나?
신을 다룬다는 게… 모르겠다
'애나는 아름답다'
'나에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다들 어떤가요?
'내겐 충분히 아름답다' 그 구절이 좋네요
많은 것을 암시하는 듯해요
저평가된다든지 외모를 우선해선 안 된다든지…
하지만 '아름답다'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다른 면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매긴 것 같아요
거기서 애나의 아름다움을 찾았겠죠
네, 정말 좋았어요
적은 요소로 매우 복잡한 것들을
느끼게 해 줘서 훌륭했어요
소소한 아름다움을 누군가 얘기해 준 느낌?
사소한 것에서 그 감상을 끌어냈죠
다음 주 수업에서는
지루한 것들을 다뤄 보죠
따분하고 재미없는 대상요
그 대상이 글쓰기를 통해 재탄생할 수 있을까요?
한번 해 보죠
폴은 싸구려 폴은 남창이야
남창처럼 쏴 봐 GTA 게임처럼!
안 돼, 지미 그렇게 나쁜 말 쓰면 안 돼!
너희 모두 알겠지?
그건 나쁜 말이야 예쁜 말만 써야지
이제 그런 말 쓰지 말자 알았지?
무슨 말인지 잘 알 거라 믿어
지미, 안됐지만 넌 잠시 빠져야겠다
지미
시 얘기 해 볼래?
애나는 누구야?
네가 아는 사람이니?
혹시 지미 엄마…
이름이 애나셔?
엄마는 돌아가셨어요
미안해 선생님이 몰랐네
이거 심었을 때 기억나니?
아주 작은 씨앗이었잖아
냄새 좀 맡아 보렴 어떠니?
- 토마토네요 - 맞아, 토마토야
여기 백리향도 있지
'비가 바람에게 말했다'
- '넌 밀어라' - '넌 밀어라'
'난 퍼부을 테니'
기억나니?
'그들은 정원에 사정없이 몰아쳤다'
'꽃들은 보기에는 무릎 꿇어'
'쓰러졌으나 죽지는 않았다'
'그 꽃들의 고통을 나는 알 것 같다'
못 놀게 해서 미안해
선생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네가 앞으로 예쁜 말만 쓸 거라 믿어
'남창'은 재미없는 말이야
따분한 애들이나 쓰는 말이지
지미
우리 유치원 좀 보렴
매일 이 장난감들 가지고 놀지?
해바라기도 있네
매일 해바라기와 인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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