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난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
사랑해
우리 함께할까?
모든 사랑은 오해다
그 사람은 남들과 다르다는 오해
그리고 영원할 거라는 오해
아빠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드라마 '배반의 수선화'로
일약 스타가 된
탤런트 이동철 씨
'아임 쏘리'라는 유행어까지 만들며
전 국민이 '쏘리' 열풍에 빠졌는데요
아임 쏘리
아임 쏘리!
그동안 스캔들도 참 많았죠?
'유부남이다' 뭐, '숨겨 둔 아들이 있다'
이런 의혹을 단번에 씻어 낼 만한 깜짝 소식!
탤런트 이동철 씨가
재력가 집안의 딸과
결혼을 전격 발표 했습니다
약혼자분이 엄청 미인이라고 하는데요
엄마
죽지 마
죽으면 안 돼
나 때문에 살겠다는 생각도 하지 마
엄마가 그러면 내가
아빠가 싸지르고 간 똥처럼 느껴져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진하기를 동일하게 해 주시면
조금 더 정리된 느낌이 나면서…
아이고, 쫑알쫑알 말이 왜 이렇게 많아?
왜 저한테 뭐라 그러세요?
너네가 발렛을 해 주면 되는 거 아니야, 어?
이런 씨발, 진짜 존나 귀찮게 구네
백 하나만 사서 금방 나온다고! 진짜!
- 고객님, 아니, 그… - 아, 진짜 그만 좀 해!
- 지금… - 으아!
흠…
하…
누구냐?
새로 온 알바인데요
합격
네?
너 내 친구로 합격이라고
데이비드 보위 아는 인간이면 나랑 친구 될 수 있다고
너 내 친구로 합격
후!
여기 인사해, 내 친구, 아미고
- 안녕하세요 - 인사, '안녕하세요'
여기는 명품관의 샤넬
루이 비통
구찌
오늘 퇴근하고 뭐 해?
새삥도 왔는데 둠칫둠칫 클럽 한번 갈까?
오빠가 쏘는 거야?
오빠 가진 거 돈밖에 없잖아, 알잖아
가자, 응?
전 싫은데요
왜?
왜!
고양이 밥 주러 가야 돼요
너 혹시 RAS냐?
그게 뭔데요?
희귀병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해
감정을 느끼면 피가 멈춰, 죽어
그러니까 너처럼 표정이 없어
아닌 거 같은데?
웃어 봐
울어 봐
됐고요
- 저 보드 좀 빌려줘요 - 이 새끼, 보자 보자…
내가 왜?
친구
…잖아요
누구예요?
지하의 그 여자
공룡 봤구나?
걔 임팩트 쩔지?
공룡이요?
지하 창고 그 친구 별명이야
공룡 만난 것처럼
사람을 한 번에 쫄게 만드는 아우라가 있달까?
알바예요?
아니, 정직원
그것도 사무직
소문이 그래
취업 성적 1등이라서 뽑았는데…
생긴 게 좀 그렇잖아
꼴 보기 싫으니까 여기저기로 파견
근데 아무 데서도 안 받아 주니까
돌고 돌다 지하로 내려온 거야
붙어 있는 게 용해
좌우지간 박복한 애야
한 대 까고 싶지 않냐?
에취!
우후!
이야, 날씨 죽인다
맥주 한잔?
자, 아미고를 위하여!
아미고
너 그 친구 좋아해?
아니요
그러면 좋아해 주고 싶어?
그냥…
불쌍하잖아요
불쌍?
와, 나…
- 아, 아파요 - 아프겠지
아픈 거야
너 이 뾰족한 거 세 개 보이지?
이게 지금 네 마음이야
하나는 어긋난 호의
하나는 싸구려 동정 하나는 일회성 휴머니즘
너, 불쌍하다고 이걸로 막 찌르고 그러면 안 돼
특히 너는, 왜인 줄 알아?
치명적이잖아
상대는 아파, 아파 죽어
그냥 잘해 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잘해 줘? 언제까지?
평생? 영원히? 아니잖아
남는 건 상처뿐이야
근데 걔는 이미 상처투성이야
사는 거 자체가 힘든 애라고
너 그런 애한테 가장 비참한 게 뭔 줄 아냐?
이 새끼야, 동정하는 거야
이 새끼야
사랑이 없다면 함부로 다가가지 마
그렇다면 사랑이 무엇이냐?
알고 싶어?
뭔데요?
노래방 가면 알려 줄게
관리 팀, 친절이요
VVIP 기념품 운반 지원 나갔는지 확인
주차 팀, 감동이요
도와주고 있습니다
공룡, 파이트!
뇽~
도와줬습니다
아, 힘 진짜 세다
괜찮은데
저도 괜찮아요
고마웠어요
저는 경록이에요
이경록
저는…
미정이에요
김미정
미정 씨는 어떻게 알아요, 그거?
저기, 똥 밟았는데
야, 이 썁새끼야
우!
- 오빠, 그거 진짜예요? - 뭐라고?
아니, 백화점 회장 아들이라는 거 그거 진짜냐고요
아, 네가 생각하는 거 다 진짜
허? 진짜?
진짜 백화점 회장 아들이야?
야, 드라마 좀 그만 봐
아니, 사람들 다 그렇게 알던데?
아, 그래서 아무도 터치 못 하는 거 아니야?
- 아, 뭐… - 백화점 회장 아들이
왜 주차장에 있어?
아, 나는 이게 경영 수업 일부예요
뭐, 나랑 놀자고?
파반느예요
그게 뭔데요?
어… 파반느는
왈츠처럼 춤을 출 때 쓰는 곡을 말하는
클래식 용어인데…
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곡인데…
뭐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에요
아…
좋네요
여자 친구 있어요?
네?
여자 친구 있냐고요
안 들려요
썸이구나
예뻐요?
예쁘겠지?
클래식 음악 좋아하시나 봐요
라디오 듣는 거 좋아해요
93.1
광고가 안 나와서 좋아요
다음 들으실 곡은 보통 '스케이터스 왈츠'라고 하죠
발퇴펠의 '레 파티너 발스' 감상하시겠습니다
야, 어?
밥이 누렇네요?
현미밥
아, 현미밥
이건 뭐예요?
래디시
래디시로 만든 물김치예요
아, 래디시~
이거 하나 먹어 봐도 돼요?
잘 먹겠습니다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