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물랑루즈
'1900년, 파리'
한 소년이 있었네
마법에 걸린 이상한 소년
그는 아주 먼 곳까지
다녔다네
산 넘고 물 건너
속으면 안돼요!
수줍고
여긴 죄의 도시요!
슬픈 눈동자
그러나 그는
현명했다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내 곁에
다가왔다네
그는 많은 얘기를 들려줬지
바보와 왕들의 얘기를
그는 말했지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을
받는 거라고
물랑루즈
나이트 클럽이며
댄스홀이자 매음굴
해롤드 지들러가 지배하는
이 환락의 왕국에서
돈 많은 권세가들이
젊은 미녀들과 놀아났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내가 사랑했던
새틴이었다
남자들에게 사랑을 파는 창부
일명 '찬란한 다이아몬드'
그녀는 스타였다
물랑루즈에서...
내가 사랑한
그녀는
죽었다
내가 파리에 처음 온 건
지금부터 1년 전이다
1899년 여름이었다
난 그때 지들러, 물랑루즈, 새틴도 몰랐다
난 보헤미안 혁명의 물결에 합류코자
파리로 온 것이다
파리 근교의 언덕 몽마르트는
아버지 말과 달리...
죄악의 도시야
보헤미안들의 중심지였다
음악가, 화가, 작가
그들은 혁명의 자식들이었다
난 가난 속에서
진리와 아름다움, 자유와
사랑에 대해 글을 쓰려고 여기 온 것이다
넌 무슨 애가 늘 사랑 타령이냐?
헌데 문제는 내가
사랑을 못 해봤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마침 누가 지붕에서 떨어졌다
곧 수녀복의 난쟁이도 나타났다
안녕?
난 앙리 마리 레이몽 뚤루즈 로트렉 몽파일세
미안해, 2층에서 연극 리허설 중이거든
그건, '장엄, 장엄'이란 현대판 연극이었다
배경은 스위스야
졸도한 남자는 기면증 환자였다
멀쩡하다 갑자기 잠들어 버린다네
어때?
이 친구 또 뻗었네
내일 스폰서 앞에서 공연하긴 글렀군
- 작곡도 안 끝났어 - 대역 쓰면 돼
젊고 섬세한 스위스 시인 역을
갑자기 어디서 구해?
다음 순간 난 아르헨티나인의 대역이 돼 있었다
심포니의 선율에
언덕이 춤추며 약동하도다
그만! 그 놈의 반주소리 때문에
대사가 묻히잖아!
효과음만 넣으라구!
가사에 대한 이견도 분분했다
수녀의 노래가 어색해
"언덕이 읊조리며 잠을 깨네"는 어때?
"언덕이 흔들리네"
"심포니 화음 속에 언덕이 살아나네!"
- 아냐 - "아름다운..."
- "아름다운..." - "아름다운..."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언덕은
잠을 깨도다
"음악 소리에 잠을 깨다" 멋져!
- 음악 소리에 - 언덕은
잠을 깨도다
완벽히 맞아떨어져!
수 천년동안
울려 퍼진 그 노래
너무 기똥차!
- 둘이 같이 가사를 써 봐 - 뭐라고?
뚤루즈의 제안에
- 오드리는 격분했다 - 잘 있어!
자네의 첫 취직을 위해!
지들러가 동의 안 할거야
자네 희곡 써 본 적 있나?
아뇨
재능이 있잖아!
맘에 들어!
오해 마 재능 얘기야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언덕은 잠을 깨도다"
크리스챤만 있으면
멋진 보헤미안 연극을 할 수 있어
지들러는 어쩌고?
그에게 계획이 있었다
새틴
그들은 날 저명한 영국작가로 변신시켰다
내 시를 듣기만 하면 새틴은 뿅 가서
날 적극 밀어주리라! 헌데 아버지 음성이 들렸다
캉캉댄서에 홀려 인생을 낭비 할 거냐?
- 난 쓸 수 없어요! - 왜?
내가 보헤미안인지 조차 헷갈려요
- 아름다움을 믿나? - 네
- 자유도? - 물론이죠!
- 진리도? - 네
사랑은?
사랑? 사랑이라
무엇보다도 믿죠
사랑은 생명의 꽃 사랑은 산소 같은 것!
필요한 건 사랑뿐!
우린 못 속여! 자넨 보헤미안 혁명의 아들이야
우린 못 속여!
세계 최최의 보헤미안 작가만세!
계획은 완벽했다
새틴을 만나 오디션하고 첫 독주 한잔
소년이 있었다네
난 초록 요정이에요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언덕은 잠을 깨네
자유와 아름다움
진리와 사랑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언덕은 잠을 깨네
우린 물랑루즈로 갔다
새틴 앞에서 내 시를 읊기 위해서
해롤드 지들러와 그의 요부들
일명 '다이아몬드 불여우 떼'
자, 얘들아, 추자 영혼의 자매, 가자
사는 건 지루해
너무 재미없지
그래봤자 결국 황천길
내게 기가 막힌
묘약이 있다네
물랑루즈에 오면 삶이 즐거워
근심 걱정 잊고
신나게 흔드세
어려울 거 없어
다 함께 추세
신나는 캉캉!
부끄러워 말고
캉캉을 추세
못 춘다고 하지마 할 수 있어
시도해 보자
신나게 노세
어색한 느깜이지만
전염된다네
어두운 욕망을 꼭꼭 감추지 말고
맘껏 발산하세
출 수 있어
못 춘다고 하지마
캉캉 춤을 추세
캉캉 춤을 추세
밖엔 비가 와도
여긴 천국일세!
사랑과 자유가 있는 곳
여긴 물랑루즈!
캉캉을 추세
캉캉을 추세!
우리 모두 즐겨 보세
밖엔 슬픔이 넘쳐도
이곳엔 웃음뿐
캉캉!
캉캉을 추세!
자매들 영혼의 자매들
자, 얘들아, 추자 영혼의 자매, 가자
우린 출 줄 아니까!
그래, 맞았어!
클레올 레이디 마멀레이드
캉캉 춤 추자!
마음의 약이니까!
성공이야, 지들러 몰래 약속을 정했어
그녀다! 찬란한 다이아몬드!
프랑스인은 사랑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죠
죽음의 결투도
마다하지 않죠
그녀를 기다리는 건 나뿐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사랑에 죽는 남자보단
지들러의 투자자
비싼 보석을 주는 남자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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