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56 lines.
오지 마, 씨발!
- -
- -
준호야
나 이제 봉디 쌤 못 하겠지?
살아서 책임져
- -
오셨습니까?
- 뭐가 어떻다는 거야? - 죄송합니다
몇 달이나 조사를 했는데 그 사인 하나를 못 시켜?
아, 이런 병신 같은 새끼들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고
- 아휴, 씨 - 충성
오늘까지 끝내랬잖아
죄송합니다
나 오늘 티오인데 이럴 거야?
죄송합니다 저희가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
손주랑 레고 만들기로 했는데, 이, 씨
조립
네, 알겠습니다
- 충성 - 충성
- -
왜 이렇게 비가 오냐?
자…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이제 그만 사인하고 집에 가셔야지
- 103사단 헌병대 군탈계장 -
박범구 중사님
2014년 10월 103사단 신우석 이병은
추적 도중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고
다음 달 11일 보병사단 최준목 일병은
지하철 2호선에서 검거
수방사 탈영병 정현민 일병은 부산에서 체포했는데
수색대 허치도 병장은 어쩌다 또 검거 실패했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
- 그런데 이 끝이 최악이야 -
자…
'조석봉 일병 사건에 관한 부대원들의 증언과'
'담당 지휘관들의 증언을 종합해 본 결과'
'조석봉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로 인한 우발적 탈영으로'
'군의 사기와 명예를 떨어뜨렸으며'
'후에 이어진 범죄와 자살 시도로'
- '많은 병력의 안전을 위협한…' -
석봉이가 정신 질환?
진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내가 군 생활을 103사단에서 병사로 시작했거든요
그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두드려 맞고도
수사관 치약 뚜껑에 원산폭격
점심 먹다가 식판이 휠 정도로 얻어맞았어요
내가 왜 부사관이 됐을까요?
부사관이 되면 안 맞을 줄 알았거든
그런데 선배 하사는 조인트 까고
상사는 BOQ에서 싸대기 날리고, 이 씨부랄 거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가 않더라고요
어이, 박범구 중사
예, 맞아요 나도 정신병 걸릴 것 같았거든
아니, 걸렸는데 모르는 건가?
그러면 그건 전부 다 내 책임인 겁니까!
어이, 박범구
야
왜?
지금 진술하고 있잖아요
안녕하세요
아따, 강수량이 어마어마하네
아, 이런 분위기 아니야?
준위 양반 우리 커피 한잔하고 올게
- - 하… 날씨가 미쳤나?
며칠 있다 또 진지 보수한다고 난리 나겠구만, 아주
- - 아, 씨!
씨발놈이
믹스커피 한 잔을 안 타 주냐
준위씩이나 돼 가지고
징계받고 옷 벗으셨다고 들었는데
그 난리 통에도 살길은 찾으셨나 보네요
아이, 개고생해서 육사 나왔는데
그러면 쉽게 벗어져요, 그게
육사는 옷이 아니고 문신이라더니
맞나 보네
맞기는 뭘 맞아요? 나도 지금 대기 발령받고, 응?
그 영창 같은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구만
담당관님
나 진짜 이런 말 하기 싫은데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어허, 씨발
석봉이 건
아, 그거 덮어야죠, 예?
아니, 진술 동의 안 하고서는
군사재판까지 가서 우리 사단 쫑 나면
그쪽이나 나나 나가리라니까?
호열이하고 준호한테도
그게 나아요
예?
혼잣말 좀 해 봤습니다
아이, 애들은 어떻게 잘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 -
충성, 일병 안준호입니다
예, 지금 가고 있습니다
- -
- -
어?
진짜, 못 살아
뭐, 손발이 맞아야지
어, 왔다
아, 왜 이렇게 늦게 와요?
죄, 죄송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에이그 다 젖었네, 다 젖었어
문제집을 만들어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
- 진짜, 어휴 -
- -
엄마, 빨리 가자 학원 늦었어
몇 시야?
수고했어요
얼른 출발해, 얼른
씹새가 군 생활 참 편하게 해?
잘 못 들었습니다
잘 못 듣기는, 개새끼야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고
야, 외근은 네 사정이고 너 보일러병 아니야?
그, 그럴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 제가 나오기 전에 분명… - 야, 씨발놈아
너 말대꾸하냐?
아, 이 씨발 좆같은 새끼 찢어버릴까? 야!
아, 내가 너 엿 먹이려고
억지로 뭐, 고장이라도 냈다는 거야?
어? 야!
너 작업하기 싫어서 엉까냐?
아닙니다, 확인하겠습니다
아휴, 씨발
- 아유, 저 고문관, 개폐급 새끼 -
허기영 그 새끼 병신 같지 않습니까?
기영이 그 새끼
- 날 잡아서 한번 조져야 되는데 -
야, 중호야, 잘 챙겨, 어?
- 예, 알겠습니다 - 하, 저건 또 뭐야? 씨
죄송합니다, 잠시 보일러 점검 좀 하겠습니다
- 참… -
- 저 아세요? -
누구신데 저한테 경례하세요?
아니…
- 야, 너 뭐 하냐? - 예?
너 지금 누구랑 얘기를 하는 거야?
아
바닥에 이런 게 굴러다녀
여기 귀신이라도 있냐?
- 야 - 예
- 너 저기 보고 -
'씨발놈아' 해 봐
아…
해보라고, 이 새끼야 왜? 뭐? 어?
뭐, 허공에 대고 말도 못 해?
씨발놈아
잘했어, 잘했어
- 가자 - 네
아, 존나 웃기네
저 폐급 새끼 자기도 당해봐야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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