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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번째 11/17/2012
서기 1901년
오렌세 주의 '아르가'라는 마을에서
스페인의 귀족인
횡포가 심하고 무자비한 영주 '마리뇨' 후작 부인이
그 지역을 통치하고 있었다
그녀는 정략 결혼을 했고
자신의 영지를 엄하게 다스릴 후계자를 얻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임신시킬 수 없었고
성미가 급하고 문란했던 후작 부인은
건장한 남성 누구나와 잠자리를 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녀를 두려워하는 유약한 남편은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어느날 밤, 집시들이 아르가에 도착해서
공연을 했다
후작 부인은 칼 던지는 집시에 매료되었다
그를 유혹하는 데 실패하자
그녀는 자신의 부하들을 집시 야영지로 보내
그를 납치해오도록 명령했다
남자를 침대에 묶은 후
그녀는 남자 위에 올라가 그의 씨를 품었다
이후, 마침내 성공한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알려질 것을 두려워하여
부하들을 거느리고 캠프를 파괴하고
집시들을 전부 죽였다
남자
여자, 아이들
집시의 아내는 숨을 거두는 순간에
후작 부인에게 저주를 걸었다
9달 후, 후작 부인은 잘 생긴 아들을 낳았다
유년 시절 그는 강하고 건강하게 자라났다
하지만 10살 생일에
저주가 효력을 발생했고
아르가에 악마가 나타나게 되었다
로보스 데 아르가
토마스, 할머니다 어디니?
한 20km 남았어요 거의 다 왔어요
20년 동안 비어있던 집이야 엉망일 거다
거기서 뭐 할 거야? 집도 큰데
할머니, 괜찮아요
그 사람들이 왜 말도 안 되는 귀찮은 일을 하나 모르겠다
헌사 같은 거예요
유명한 사람 중에 거기 간 게 제가 처음일 걸요
멍청한 소리! 니가 뭐가 유명해
작가는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무도 안 읽는 소설 한 편 썼으면서
하나밖에 없는 손자한테 너무하시네
명예'주민'상 받는 거 폼나잖아요
엄마 아빠도 기뻐하셨을 걸요
신경도 안 썼을 거다 너도 그래야 해
15살 이후로 거기 안 가 봤잖아
그게 낫지 거긴 안 좋은 곳이야
당분간 머물면서 소설 한 편 더 쓸 거예요
- 뭐? 안 들려 - 할머니, 들려요?
아르가
비토, 쉬하지 안 돼
젠장할!
이런...
비토, 여기도 안 돼
이 방에서 15년을 살았어
내 사춘기를 보냈지
이 침대에서 딸딸이도 하고
그리고 이 다락
어렸을 땐 무서워했었지
들어가 봐
가 봐, 이 겁쟁이야
거 봐 아무것도 없다니까
겁쟁이
아무것도 없어
잘한다 쥐 잡았냐
뱉어, 더러워
이 다락을 굉장히 무서워했었어
애들이 그렇지
상상력이 넘치잖아
그 날 기억나네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어
어렸을 때 친구 칼리스토와 여길 올라왔었어
친구가 옷장에 살고 있는 마녀에 대해 얘기해 줬지
마녀는 옷장 문을 연 아이의 폐를 먹는다고 했어
제길
너무 놀라서 오줌을 지렸었지 13살 때였어
그 주 내내 부모님과 잤어
그 망할 마녀 때문에 말야
왜?
무슨 냄새 나? 마녀 냄새?
아무것도 없어, 바보야
겁쟁이
먼지만 많네
네 폐를 먹겠다!
하지만 먼저 날 홀려봐!
홀려봐!
이 새끼야!
칼리스토, 망할놈아 놀래 죽을 뻔 했잖아!
바지에 지렸었다는 건 몰랐었네
부모님하고 같이 잤다는 것도
닥쳐!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정원 통해서 왔지
이 안에 몇 시간 있었어 안 오는 줄 알았다
옷은 그게 뭐야? 여장하냐?
우리 할머니 옷이었어
혹시 몰라서 안 버리고 다 갖고 있어
순례자들이 안 보이네
여기로 '산티아고 순례길' 지나가지 않나?
그렇긴 한데
아마 다른 길로 가나봐
- 애인 있어? - 있지
- 지금은 없어 - 차였냐?
쌍방 이별이지 사실 저거 여친 개야
여친이 똥개만 떠넘기고 떠나버렸군
- 나쁜년이네 - 그런 게 아냐
약간은 뭐...
- 어떻게 지내? - 좋아
아버지 땅하고 트랙터 물려받아서 그 일 하고 있어
안녕하세요!
- 결혼 했어? - 나? 아니
여자들은 전부 마드리드로 갔어
양도 몇 마리 안 남았다
여기 얼마나 있을 거야?
최대한 오래 소설 쓰고 싶어
- 무슨 내용인지 들어볼래? - 됐어
여기 있을 거면 자주 만나자
일 하러 온 거지 놀러 온 거 아냐
하지만 자주 보자
그래
나의 뿌리로 돌아가다
저자 토마스 마리뇨
제 1장
안녕하세요
마리뇨 맞지
토마스 마리뇨 작가, 로사의 손자
네
난 누굴까?
니 삼촌 에바리스토잖아!
못 알아보겠냐? 기억 안 나?
당연히 기억하죠!
많이 컸구나! 어른 다 됐네
제길
여러분!
여기 젊은이가 로사의 손자야
작가 마리뇨
토미가 남자가 됐네
너 쬐끄만할 때 내가 안아줬었지
니 궁뎅이도 닦아주고! 나 기억하니?
- 니카야 - 이런...
기억 안 나는데 어떻게 잊었나 모르겠네요
저리로 가자
뭐 마실래?
토닉워터 주세요
토닉 없어 피투사 있는데
- 네? - 피투사, 소다워터
술을 마셔야지 성인이잖아
아뇨, 그게 아니라 끊었어요
- 뭘 끊어? - 술요
왜? 여기 술집이야 술 천지라고
파코, 오루호 두 잔
너 보기에 마을이 어떤 것 같니?
- 똑같지? - 네
여기는 발전이 빗겨갔나봐요
- 그렇지? - 더 좋죠
이곳에 돌아온 이유 중 하나가 제 뿌리를 찾자는 거였어요
과거에서 영감을 얻으려고요
뮤즈를 불러내는 거죠
여기는 아직도 교환이 수동이지만
인내심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전화할 수 있어
시장님 여기 계시나요?
금요일 행사에 대해 궁금해서요
바로 여기 있잖아
당 후보야
'아그라 유일당' 그리고 네 번 재선됐어
금요일 걱정은 말거라 거창하게 안 해
포도주 한 잔에 말 몇 마디 하고 끝이야
내빈은요?
지역 명사나 중요한 사람들요
아냐, 아주 최소한이야
마을 주민하고 시장, 그리고...
종교인
몰랐어요
마을을 대표해서 환영한다
일어나라!
- 왜 그래? - 여기서 뭐하는 거야?
너 깨우러 왔지 우리 집에서 점심 먹기로 했잖아
- 낮 두 시야! - 개가 바닥에 쉬했다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왜 시골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는 거야?
몰라
숙취가 심하구나!
맞지!
숙취가 아니라 내 등짝이 부러진 거 같다
- 니 책 읽었어 - 괜찮았어?
그래
좀 무겁지만 좋았어
- 무겁다니? - 무겁다기 보다...
500페이지동안 두 남자가 자두술에 대해 얘기하는 게
엄청 재밌는 건 아니잖아
- 알콜 중독에 대한 은유였어 - 그게 은유라면...
아무튼 좋았어
나 책 잘 안 읽잖아
콤바인 사용 설명서 그런 거나 읽지
근데 언제부터 우리 삼촌이 목사였어?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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