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안나와 알렉스: 두자매 이야기
사랑해
여기 콘돔도 준비했어
-이럼 안 돼 -괜찮아
-안 돼 -재밌을 거야
이만 가볼게
안나, 괜찮다니까
파티에 갔어요
얼른 집에 가고 싶었죠
어디 가는 거야? 안나?
가지 마
그때 엄마 종소리가 들렸어요
엄마를 찾아갔죠
병에 걸린 후부터 창고에서 지냈어요
엄마가 원해서요
늘 혼자 계셨죠
누군가 돌봤어야 했는데
아빠를 찾으러 집으로 갔어요
이상해요
뭔가 불안해요
집 안에 귀신이 있어요
숲에서 도망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꿈이 반복되고 있구나
네
집에 도착하면 엄마가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빨간머리 소녀에 이어
새로운 게 등장했어 물뿌리개 말야
왜 그걸 들고 있었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요
불을 끄려던 건지 몰라
엄마가 처음 아팠을 때 영원히 지켜준댔죠
길 잃은 고양이나 바람 소리도
엄마처럼 느껴져요 항상 저희를 지켜주시죠
그런데…
불길 속에서 구하지 못했어요
괜찮아
그런데 왜 기억이 안 나죠?
내가 생각하기론 이런 것 같아
우린 기억을 먹고 살지만 때론 망각을 통해 행복을 얻곤 하지
화재로 엄마를 잃었고
그 일로 네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잖아
그런 기억은 잊는 게 나을 거야
-그 꿈은요? -꿈일 뿐
의미는 중요치 않아 모든 게
치료 과정이니까
10개월 전 일이지? 이젠 끝이 보여
하지만 여기선 완치 못해
-정말 괜찮을까요? -더 해줄 게 없는데?
퇴원해 애인이랑 불장난도 해보고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잠깐만요
귀여운 안나야 이제 집에 가겠네
그리울 거야
갈게요
손목에서 피 많이 났는데
치료 끝난 거 맞아?
준비하게 내버려 둬
여기 들어오지 말랬잖아
내 병은 못 고쳐
이젠 누구랑 얘길 하지?
선물이 있어
-열어봐 -치즈 버거였으면 좋겠다
다른 거란다
스티븐 아이버스 모래밭의 정적
-끝내셨네요 -첫 장을 봐
사랑하는 두 딸 안나와 알렉스에게
-고마워요 -별소릴 다하는구나
책 재밌어요?
글쎄 나중에 말해줘
확실한 게 하나 있지
맛있겠다! 잘 먹을게요
레이첼이 만든 거야
따라온다는 걸 일부러 혼자 왔어
아빠를 많이 도와줬어
고마운 사람이야
우리 얘기나 해요
알렉스?
안나, 왔구나
일찍 왔네 안아주고 싶은데… 잘 왔어
좋아 보인다 몰라보게 날씬해졌네
나도 살 빼러 가야겠어
살부터 찌워야겠어요
아빤 살 많이 쪘어
먹이느라 정신없지
-오늘 메뉴는 뭐야? -당신 좋아하는 비프스튜요
이제 청일점이네요 작가 선생님
-아빠한테 얘기 들었니? -아뇨
집에 돌아온 기념으로 환영 파티를 할까 해
그러세요
다들 네 소식을 물어봐
-서두를 필요 없어 -물론이야!
그럼 잠깐 나갔다 올게요
내가 망쳤어요
정말 감쪽같지?
알렉스 정말 보고 싶었어
네 생각은 어때?
퇴원 날짜 맞추려고
아빠가 서둘렀어
새 요양원에 잘 왔어
음식 맛도 좋고 상태도 만만찮아
-언제부터야? -뻔하잖아
처음엔 수사를 돕는다더니
장례식까지 도맡아 준비했고
이젠 안방을 차지했어 밤마다 난리야
어련할까!
어쨌든 고마워
뭐가?
-날 버렸잖아 -언니!
치료받는답시고
날 팽개치고 갔잖아
나도 힘들었어
엄마 일은 나도 슬퍼
답장도 한번 안 하고
무슨 소리야?
편지랑 CD까지 보냈는데
맹세코 모르는 일이야
의사 선생님이 일부러 숨겼나 봐
아니 의사 짓이 아냐
아빠는 정말 바보야!
편지를 가로채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새 애인이 생겼단 걸 들키기 싫었어요?
그래요? 추악한 비밀을 들킬까 봐?
저런 여자를 들이다니
동네 사람들이 수근댄다고요
창피해 죽겠어요!
-어디 가? -신경 쓰지 마
이런, 들켰네
이리 와 한번 안아보자
있잖아, 안나… 아빠한테 애인 생기면
당연히 싫겠지만
걱정 안 하도록 노력할게
우리 잘해보자
그래요
-뭔가 달라졌네요 -맞아, 새로 칠했어
벽지는 맘에 드는데
주방이 칙칙해서
여기 있던 거요
-뭔데? -여기 칠판이 있었는데
맞아 메모용 칠판!
다락방 어디 있을 거야
이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그럼 이건 어떨까? 식탁 차리는 거 도와줄래?
아뇨, 괜찮아요 배 안 고파요
알렉스?
왜 그래?
누구 비명이었어? 너 아니면 그 여우?
몰라
술 마셨어?
파티 갔다가 몇 잔 마셨어
-어디서 찾았어? -다락에서
그걸 어쩌려고?
-몰라, 다락에 있기에… -그럼 도로 갖다놔
-소름 끼쳐 -왜?
엄마 생각나잖아
갖고 있을래
엄마가 힘들 때 쓰던 거잖아
정신차려! 그 여자가 준 거야
무슨 뜻이야?
애완견용 종을 사와서
엄마 손목에 채웠어
왜 그런 줄 알아?
아빠랑 그 짓 하다가 엄마한테 들킬까 봐!
-거짓말하지 마 -내가 왜 그러겠어?
아빠가 미워서
내 말 믿어 아빠는 포기했어
조금 취하긴 했지만 진실이 뭔진 알아
갑자기 속이 메슥거려
웬만한 망치론 어림없어
-죄송해요 -좋기만 한대요
괜찮아 주방이 좁아지겠지만
그래요?
-나 간다 -같이 가
있잖니… 엄마를 돌봐드리려고
이 집에 처음 왔던 날
알렉스는 아빠 말 안 듣고
버릇없이 굴었지
하지만 넌 달랐어
정말 얌전하고 예의도 바르고 착한 아이였어
그런 말도 있잖니
“잔잔한 물이 깊이 흐른다” 속이 깊은 애였어
나도 어릴 땐
너처럼 힘든 일을 겪으면서 강해지는 걸 배웠어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네가 돌아와서 기쁘고
빨리 적응하길 바랄게
고마워요 노력할게요
표정 봤어?
열 받은 눈치던데
눈 감고 망치질했어
잘했어
제자리를 찾은 거야
엄마가 메모를 남기곤 했는데
맞아! 글씨는 별로였지만
비밀이다?
나, 많이 창백해?
응, 엄청 핏줄도 보여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