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내 이름은 테레사 멘도사
고향은 멕시코
가난하게 태어났지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가난하게 태어난 건 분명한 사실이지
그리고 부자가 됐어
장담하는데 돈은 많은 게 더 좋아
이제 나는
서반구 최대의 마약 제국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날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인이라고 일컬을 수도 있겠지
그리고 난 점점 더 능숙해졌어
내가 여기까지 온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신경 안 써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내 덕에 언제라도
당신네 멍청한 주말 만찬을 즐길 대마초랑
형편없는 처녀 파티 때 쓸 약을 구할 수 있는 거야
고맙긴 뭘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노동의 대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아남는 것이지
이 세계에서
수명은 그리 길지 않거든
이날이 올 줄 알고 있었어
사람들은 시날로아에서부터 혈안이 되어있었으니까
"멕시코, 시날로아 주"
- 얼마나 바꾸게? - 천 페소
문제가 될 만한 일은 하지 않았어
그런 셈이었지
내 약은 따로 있었어
구에로는 텍사스 출신의 멕시코계 미국인이었지
안녕, 환전 필요해?
네가 환전하는 거 보는 거로 충분해
얼마나?
구에로, 왜 이렇게 늦어?
세상에
언니 정말 예쁘다! 다리가 정말 예뻐
치노, 이 여자 좀 봐 진짜 예뻐
자기는 이런 데서 일하기엔 너무 예쁜데
그래, 저 여자는 예쁘고 넌 아름다워
둘이 쌍둥이라고 해도 믿겠다
우리 남편은 뻥쟁이야 치노, 아파
하지 마, 그러는 거 싫단 말이야
'환전하라고 돈 주는 거지'
'연애질하라고 했어?'
다른 여자들한테도 이런 짓 하면 그땐 내가 찾아낼 거야
- 알아들어? - 알겠어
솔직히 말하자면
누가 내게 베풀어준 가장 달콤한 일이었어
이제 일자리도 잃었는데
우리랑 같이 갈래?
젠장
심하게 빠져버렸지
난 친구는커녕 가족도 제대로 없었어
그래서 운명이 내게 새로운 친구를 보내줬지
구에로와 그의 사촌 치노 그리고 브렌다
구에로가 널 진짜 좋아해
난 마녀라서 척 보면 알아
섹시한 마녀야
내가 많이 가르쳐줄게
치노는 어때?
진짜 귀엽지?
말이 많긴 한데 남자니까 받아줘야 해
'자기 정말 잘생겼다'
'자기 물건 진짜 커 어쩌고저쩌고' 띄워줘
아주 똑똑하진 않아도 너무 복잡하지도 않잖아
얼굴 빨개진 거야?
자, 들이켜
나 좀 도와줘
아무래도 갖다 버려야지 또 임신한 것 같아
축하해
고마워
예전에 알던 남자들은 나를 개 취급했지만
구에로는 날 알아봐 주고 보호해줬어
그러니 마약 운반책이면 어때?
당신도 나랑 같은 곳에 살아 봤다면
나처럼 했을 거야
마치 헤로인 같았지
영원히 지속되길 바랐어
"아르뚜르 페레스-레베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함"
대부분은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듣고 약과 총을 연상하겠지
하지만 난 구에로와 함께한 것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유대감을 느껴본 시간이었어
우리가 함께 보낸 첫 크리스마스에 날 그의 대부에게 데려갔지
돈 에피파니오 조직의 우두머리
괜히 날 데려간 게 아니란 걸 알았어
죄송합니다
돈 에피파니오와 배트맨이 널 찾으신다, 구에로
네놈도 같이
잠깐이면 돼 헤매고 다니지 마
내 정치 계획에 관해 네게 해줄 말이 있어
곧 현실이 될 거야
내년 이맘때쯤 주지사 선거에 나간다
'축하드립니다, 돈 에피파니오'
너도 잘 알지만
아내 카밀라는 달가워하지 않아
하지만 협상의 여지는 없지
내년이면 점점 더 우리 얼굴 보기가 힘들어질 거야
선거는 얼굴 알리기니까
난 사업에서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어
그래서 조직에 천천히 변화를 줄 거고
네가 매일의 업무를 도맡기 시작할 거야
하지만 걱정이 돼
- 뭐가 말입니까? - 넌 공격적이야
예전엔 내가 덮어줄 수 있었지
내가 여기에 없으면 그것도 끝이야
제가 운영하면 내 방식으로 알아서 처리해야죠
'메리 크리스마스'
이제 왔군
- '구에로' - '안녕하셨어요?'
그거 들었어?
이놈이 가장 최근에 북쪽으로 물건 가져갔을 때
너무 작은 바위 위에 내려서 죽을 뻔 하고 접선책도
죽다 살았대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거죠
언젠가는 죽겠지만요
너나 그렇겠지 난 아들이 있다고
네 아들도 우리에게 감사할 거야
모두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어
충성심과
우정
자네들의 노고까지
가족을 위하여
'메리 크리스마스'
내년에도 잘들 하기를
기대하고 있어
자네가 말하던 게 저 여잔가?
'맞아요, 테레사입니다'
실례하겠네
아내가 자기 집에 있는 사람을 부르려고
휴대전화를 써야 한다는 건
집이 너무 크다는 거지
여보, 무슨 일이야?
'이번엔 안 내려갈 거야 네 파티 얼굴마담도 질렸어'
당장 위층으로 올라와
맙소사
테레사, 여기 좀 봐 궁전 같아
여기서 살고 싶다
아무래도 돌아가는 게 좋겠어 기웃거리며 다니는 거 싫어
바보야, 부자들은 남들이 자기 집 기웃거리는 걸 좋아해
걱정 붙들어 매
신발 좀 봐
왜 여기서 이렇게 썩고 있는 거야?
- 240mm가 있으면 가져갈래 - 그만둬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진정해
아무것도 만지지 마
젠장
화장실 가야겠어 그건 괜찮지?
망 잘 봐줘
- 싫어 - 좋다고 해
이건 내 사업이기도 해
내가 만들어 놓은 제국인데
넌 그걸 던져버리고 손 씻으려고 해?
내가 주지사가 될 때 옆에 있어야 할 거야
지난 25년 동안 그래온 것처럼 이번에도 그래야 해
안 할 거야
난 시날로아의 주지사가 될 거야
그리고 당신은 날 도울 거고
- 싫어 - 해
내 사업이기도 해 내 도움으로 세운 왕국인데
인제 와서 손 씻는다고?
고작 주지사의 부인이나 하라고?
이 세계에 몸담은 채로 선거에 나갈 수는 없어
합법성을 이야기하는 거야 사람들이 질문해댈 테니까
우리 사업은 계속 진행할 거야 하지만 우리 손으로는 아니지
최소한 당분간은 안 돼
지사로 선출되고 나서 사업을 재개할 거야
더 크고, 더 나은 이전과는 다른 권력으로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주지사 사무실 일은 일 년이나 이 년쯤
대단한 아이러니군
필요에 의해 시작해서 내가 유일하게 잘하게 된 일을
그만두라는 거잖아?
네가 우리를 이 삶으로 밀어 넣었어
내가 우리를 구해내려고
사업을 굴리지 않았더라면
넌 다시 더럽게 가난한 농부로 살았을 거야
넌 꼭 이런 식으로
상처받을 말을 해야겠어?
진실이 상처가 된다니 유감이네
근데 그게 사실이거든
텍사스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야
- 내가 텍사스로 갈게 - 텍사스?
당신이 텍사스를 맡는다고?
그래
당신과 그 선거로부터 사라져 줄 테니까
필요한 물건은 당신이 대줘야 해
이혼 수당이라고 생각해
협상의 여지는 없어, 에피파니오
마리아에게 짐 싸서 나머지 내 물건들은
따로 보내라고 했어
당신은 돌아올 거야
틀렸어
자리 잡으면 연락할게
나 찾으러 오지 마
그리고 농부
포크는 언제나 제대로 쓸래?
죄송해요
화장실을 찾는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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