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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 감시했으면 놈은 분명히 온다
살아 있는 모종은 모조리 죽이는 게 목적일 테니까
반드시 틀림없이 온다
야, 인마! 너 거기 서! 거기 안 서?
너 이 자식 내가 오늘 꼭 잡는다!
거기 서!
당신,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왜 도망을 쳐요, 왜?
연리리 지부 관리인 있잖아요
알아보니까 공식적으로는 관리인이
없더라고요
본사에 확인했어요
연리리 지부에 관리직 같은 건 없다고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내 밭 망친 사람 당신이지?
최 이사가 시켰습니까?
먼저 하나 확실히 해 두는데
이 밭을 망친 건
내가 아닙니다
그럼 이 시간에 당신 여기 왜 와 있는 건데! 어?
이 밭은 나한테도 소중하니까요
맛스토리가 고용한 관리자도 아니면서
내가 그 말을 믿을 거 같습니까?
진짜, 진짜 이유를 말해요, 진짜...
손에 그거 뭡니까?
이리 내, 이리 내!
아무것도 아니에요
- 이리 내! - 아, 왜 이래요?
- 이리 내라고! 내놔 봐! - 아유!
이리...
이건...
당신 뭘 본 거죠?
당신이 뭔가 알고 있는 거죠?
나는...
아, 왜 딱 여서 안 나와?
요 쪼매난 게 사람 같기는 한데
쓰읍...
진짜 연리리 사람이면 우짜지?
아유
하, 이 정도면 뭐 조상님이 보지 말라 카는 거지
생판 남도 아니고
식구 같은 사람들을 의심하면 어떡해?
천벌 받을라고
최 이사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야
관리인도 분명 뭔가를 알고 있어
이건...
당신 뭔가 본 거죠?
당신이 뭔가 알고 있는 거죠?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절박한지
내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본 것만 제발, 제발 말해 주면
제발 말해 주면...
미안합니다
같은 실수를
또 할 순 없어요
같은 잘못을 또 할 수 없다니
쓰읍...
그럼 그 사람이 예전에 연리리에 잘못했었던 게 있다는 건가?
근데
왜 아직 여기 남아 있는 거지?
이 핀은 또 뭐고?
핀을 숨기려 했던 건
누군가를 숨겨 주려 했다는 건데
핀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은...
결국엔 다시 이 마을 사람들이다
아휴
오늘도 늦게 들어오려나?
아, 전화라도 해 볼까?
아휴, 됐다, 속 시끄러울 텐데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자
아휴
자자
'웨어 아 유?'
내 돈 갚으라고, 이년아
자기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지?
한국 촌구석에 숨으면 모를 줄 알았어?
누, 누구, 누구세요?
누, 누구세요?
내다
아휴, 깜짝이야
아니, 한밤중에 무슨 일이세요, 어르신?
한밤중은 무신
아, 아, 네 저, 일단 들어오세요, 예
아, 아, 저...
아이고
여 줄라꼬 챙기 왔다
아, 근데 이게 뭐예요?
어, 겉절이
주형이네 배추가 억수로 달더라꼬
그래가 함 묵어 보라꼬
예
그라믄 인제 내 갈꾸마
예? 예, 예, 가... 예, 가, 가세요
- 오냐 - 예, 예,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쁘다, 갈게
예
아, 놀라라
아, 나 진짜 쫓아오는 줄 알고 놀랐네
여보, 나 왔어
어, 나도 물 한 잔만
머리가, 아휴, 지끈지끈하네
아, 두통약이 어디 있지?
어? 약이네? 당신도 어디 아파?
아...
아, 이거 그냥 수면제야
나 수면제 그냥...
센 거 아니고 약한 거
잠 안 올 때 가끔 먹는 거야
애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엄마들 모임에서 다들 먹어
아, 맞다, 당신 두통약
두통약 필요하다고 했지?
아, 두통약이 어디 있더라? 아, 잠깐만
아...
- 아, 맞다 - 여보, 당신 진짜 괜찮은 거야?
어, 어, 괜찮아
캐나다에서 많이 힘들었나 보네
여기도 쉽지 않을 텐데
어, 왕동식이!
아, 문 열맀다 들어와서 밥 먹고 가
오메
아, 저기, 이장님
그,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뭐, 뭐, 뭐꼬, 아침부터!
아무래도 제 밭을 망친 범인
이 마을 사람 중에 있는 거 같아요
니 아직도 그 소리가, 어?
요 며칠 뽈뽈거리면서 다니면서 찾아봤잖아
증거라도 나왔어?
이거
이거 뭐, 뭔데, 이게?
밭에서 이게 나왔습니다
혹시 누구 건지 알아보시겠어요?
핀 꽂는 사람이 마을에 한둘이야?
아, 이장님
왜 이렇게 화를 내시고 그러세요?
뭔가 아시죠? CCTV 보신 거죠?
- 뭔가 찍힌 걸 보셨으니... - 아이!
그, CCTV 봐도 소용없어
예?
딱 거만 안 나와
이게 사람 그림자는 맞는 거 같죠?
아이, 멀어서 뭐 사람인지 동물인지 알 수가 있나?
두 발로 서는 동물이 어디 있습니까?
캥거루가 서지
고라니도 서고
멧돼지도 서고
연리리는 다 서
아잇! 정말 이러실 겁니까, 이장님?
아, 나도 당황스러워서 그러지
연리리 사람이 그런다는 게 믿, 믿을 수가 없고
믿고 싶지도 않고
믿고 싶지 않으면
진짜 범인이 누군지 찾으면 되겠네요
이장님이랑 저랑 같이
- 같이? - 응
같이
같이
같이?
아, 나 진짜 미치겠네 나 어떡해야 돼, 진짜?
아!
아, 씨
어...
아
영은이한테 한번 연락해 볼까?
아휴, 아니다
아, 영은이도 미국에 있는데 뭐, 걔라고 돈 나올 데가 있으려나?
패스
아, 그러면은...
어, 어, 지혜
아, 지혜 남편이 판사라고 했는데
걔는 좀 돈이 없으려나?
아, 아니다
연락 안 한 지가 몇 년째인데
내 연락을 받을 리가 없겠고
아, 그냥 언니한테라도 연락해 볼까?
아니야, 거기까지 가면 안 돼
언니가 알게 되면
성태훈이랑 엄마까지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고
아, 나 진짜 미치겠네
아, 나 진짜 어떡해
아...
여보
미안해
그래도 절도보다는 낫잖아
연리리 사람이 범인이라고는 내 끝까지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 다 불러 모아 놓고 '이 핀 주인이 누구 거냐'
이런 건 나 안 해
같이 범인 잡아 보자
뭐, 범인 잡으려고 밤새웠다며 같이 해
이 핀
사실 제가 주운 거 아니에요
뭐래?
관리인
이 밭 관리인이라는 사람이 어젯밤에 이거 쥐고 도망가다가
나한테 붙잡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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