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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12월 25일
토모코
태양은 완전히 저물어 바다에 가라앉았어
이젠 정말로 대만이 보이지 않게 돼 버렸다
넌 아직도 그곳에 서 있을까?
海角七號 -CAPE NO.7-
뒤져!
이 빌어먹을 타이베이!
이런! 못 지나가겠어요
네? 괜찮아요?
딱 맞을 것 같아요 지나갈 수 있어요
안 돼요! 너무 낮아요
괜찮... 정말 괜찮아요!
한번 해봐요 된다니까요
해보긴 뭘 해봐요!
걸리면 책임질래요?
안 탈 겁니까?
토모코, 어서!
잠시만요!
빨리 해 시간 없다구!
토모코, 비켜서!
네... 죄송해요
뒤로 좀 가 주세요
조명 좋고! 좀 더 붙어요
좋아요!
조금 더! 좋습니다
돌아가세요
좋습니다 좀 더 붙으세요
이봐요, 뭡니까?
이런!
토모코, 촬영하는 거 안 보여? 뭐 하는 거야?
됐습니다, 숙녀분들 신경쓰지 마세요
프로페셔널하게 갑시다 다들 웃으세요
무백!
무백...!
등기요!
제발 좀!
멀쩡한 청년이 백수라는 게 안타깝잖아!
의회장님 이러지 마세요!
- 남는 자리가 없어요 - 없다니?
나이 여든에 아직도 은퇴 안 한 무백도 있잖아
눈도 귀도 안 좋은 양반이라
우편 배달은 위험하단 말야
이봐...!
수영은 안돼!
아직 스케줄이 남았잖아
살 타면 어쩌려구?
잠깐 물놀이 좀 하는 건데 잔소리 좀 그만해
숙녀들 감상 그만하고 길이나 보세요!
나도 모델이란 말야!
너무들하는 거 아냐? 젠장!
조심!
뭐 하는 짓들이야?
아~놔!
피부 탄다고 말렸는데
들을 생각도 안 한다구요
괜찮다면서 나중엔 또 저 때문이라고 하실거죠
저더러 어쩌라구요
이봐요!
내 방 화장실에서 담배 피웠어요?
컴플레인 걸어 드려요?
로커만 대충 칠해 쓸데없는 짓 말고!
자...다 됐다!
할아버지, 왔어요!
첫날부터 지각이야?
남 말 하시네! 넌 몇 신데 이제 등교야?
우선 항춘 상가부터 돌고...
그 다음 항남로를 따라 중학교, 북문로를 따라 초등학교로!
그리고 중정로에서 신여로까지다!
이건 반송된 거니까 내일 카운터에 맡겨
질문 없지? 그럼 서둘러!
밤 새긴 싫겠지?
이거 안 가져가냐!
쳇, 썩을 놈!
첫날부터 한 시간이나 늦어?
빌어먹을!
나 안 일으켜 주냐?
어디서 왔어?
우체국 오토바이가 수리 중이라서요
이 새끼... 벙어린 줄 알았네!
헬멧은?
면허증 내놔!
저 사람은요?
저기도!
여기도요!
신호까지 무시하네!
왜 나한테만 그래요?
그 낯짝이 재수 없어서!
면허증!
오~
없어?
무면허 운전 추가!
이름?
너 이름 뭐냐?
이 개새끼야 이름이 뭐냐니까?
재수 똥!
우 씨!
썩을!
넌 죽었어!
뭐 하는 거야?
그만둬!
로마, 그만 해!
말리지 마세요!
네가 아직도 기동대인 줄 알아?
이리 와!
진정해요!
가서 교통정리나 해
개 같은 자식!
지랄!
미안합니다
저 녀석 요즘 기분이 별로라...
다친 덴 없죠?
그 녀석 참...!
이러지 마!
그만... 그만 두라니까!
뭐냐?
시동이 안 걸려
이건 좀 힘들겠는걸...
뭐 이렇게 붙여놨냐?
이건 뭐 컨버터블이래?
내 편지는?
없어!
고칠 수 있어 없어?
공구가 안에 있어서...
그럼 가져와!
열쇠가 사장님한테 있거든!
언제 귀향했냐?
사장 언제 오는데?
이 안에서 살아
그럼 벨을 누르든지!
아미타불! 시주님
아미타불 저 시주 아녜요
제 이름은 '수와'고 돈은 없어요!
후임이라니?
정치 놀음은 내가 먼저 했어!
후임이라고?
이 시장 자린 내가 양보했던 거야!
죄송하지만 날인 독촉 때문예요
내 책상 위에 올려놔
어... 그래...
날인... 날인... 도장 찍을 게 뭐 이리 많아?
일본 가수 해변 콘서트?
시장질하려면 날인법부터 배워!
시장!
만약 여기에 도장 찍으면
우리 시의회에서 절대 가만 있지 않을거야
토모코
용서해 줘
나약한 나를...
우리 둘의 일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나를...
어떻게 네게 이끌렸던 걸까?
넌 두발 규제도 지키지 않고
자주 날 화나게 만들던 아이였지
토모코
넌 고집쟁이에다 새로운 걸 좋아했지
하지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널 사랑해 버렸어
그렇지만 네가 마침내 졸업을 했을 때
우린 전쟁에 패해버렸다
나는 패전국의 국민이었다
귀족처럼 오만했던 우리에겐
순식간에 죄인의 칼이 씌워졌다
가난한 일개 교사인 내가
어떻게 민족의 죄를 짊어질 수 있을까?
시대의 숙명은 시대의 죄
그리고 나는 가난한 교사에 지나지 않았다
널 사랑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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