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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천존이 봉신대진을 준비한 바
만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장군별인 장성이
하늘로 올라가 신들을 세상으로 보냄으로써
함께 폭군을 제거해
왕조를 바꾼다고 전해진다
마음이 고요한 물 같다
마음이 고요한 물 같구나
마음이 고요한 물 같아
고요한 물 같아
고요한 물 같다고!
흥
별들의 불이 들판을 태우나
마음은 고요한 물과 같다
으악
봉신대진?
오늘 봉신대진이 펼쳐지면
넌 장성의 불에 불탈 것이며
운명은 이러하나
장성과 함께
세상으로 가거라
건원의 기운은 크나니
만물이 시작되었고
하늘의 불이 움직이니
시작과 끝을 다스리네
주역의 육효 가운데
구오 효로구나
건곤이 정해졌다
저리 가
사람 살려
오지 마
저리 가, 저리 가
오지 마
다들 봐요
하늘에 저게 뭐죠?
반딧불이겠지
이제 입춘인데
무슨 반딧불이야
맞아
네 개의 별이 떨어져
황충의 재앙이 들며
봉신이 일어나고
장성이 오도다
우인족에게
법기가 있으니
이른 바
풍뢰 날개라
장성의 아들만이
풍뢰 날개와 한 몸이 되고
바람을 다스려
구중천까지 오를 수 있다
우인족?
하지만
본 태사는 그것들이
상나라를 멸하게 두진 않겠다
무의미한 반항은 그만둬라
멸족을 원치 않는다면
풍뢰 날개과 장성을 함께 내놓아라
꿈도 꾸지 마라
그럼 나를 원망하지 마라
운중자
어쩌다 그런 괴이한 모습으로 변했어?
문가 놈
축축한 느낌 안 드냐?
풍뢰 날개가
몸에 들어가면
꺼내는 날이
혼이 날아가는 날이다
장성의 아들아
중생의 운명을
네게 맡기마
장성의 아들?
운중자
또 내 일을 망치는군
문중 이놈
나 운중자가 여기 있는 한
장성을 괴롭힐 생각 마라
그거야
누구 법력이 높은지에 달렸지
천지인은 도를 따르니
도가 곧 무위자연일지라
선인
이 아이가 장성인데
자네에게 맡기겠네
이름은 이미 지었는데
신환이라고 하네
몸 안에 풍뢰 날개가 있는데
18년 후
봉신대진을 펼칠 걸세
알겠습니다
이 아이도 우인족 후예인데
내가 산으로 데려가
키우겠네
선인
이 아이는 저와 인연이 있는 듯하니
제가 같이 데려가겠습니다
이름은
뇌진자라 하죠
- 뛰어 봐 - 빨리 뛰어 봐
뛰라니까
어서 뛰어 봐, 뇌진자
겁나서 지릴 것 같냐
18살이 되면 신선의 날개가 돋는다며
- 어서 뛰어 - 뭘 꾸물대
설마 그 정도 높이도 못 나는 거야?
왜 아직도 안 뛰어?
어서 뛰어내려
뛰어 봐
자기가 신환인 줄 아나 봐
닥쳐, 그놈 얘기 꺼내지 마
- 그럼 빨리 뛰어 - 그럼 빨리 뛰어
뛰어
겁쟁이, 죽는 게 무서워서 그래?
뛰어내려
빨리
빨리 뛰어
겁쟁이 아니면 뛰어내려 봐
- 빨리 뛰어내려 - 겁쟁이
날 놀렸지?
놀렸잖아
아닙니다
쟤가 그랬어요
아니에요
누구?
저놈이에요
아니야
저놈이에요
다 저놈이 그랬어요
닥쳐
죄송해요
얘가 누군지 알아?
뇌진자야
내가 지켜준단 말이다
알겠어?
네, 알아요
나 뛰는 거 본다며
고개 들어
내가 뛰는 거 봐
어찌 감히요
앞으로 이 거리에서 내 눈에 띄지 마라
꺼져
- 네 - 네
빨리 가자
뛰면서 가
높이 뛰어
살려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다음부턴 안 그럴게요
- 용서하세요 - 빨리 꺼져
뛰라고
신환
누가 너더러 또 쓸데없이 참견하래?
동생 일이 왜 쓸데없는 일이야?
남들이 동생 괴롭히는 거 못 참아
내가 몇 번을 말했어?
네가 동생이야
그래, 그래
내가 동생이야
네 마음대로 말해
어쨌든 내가 널 지켜주는 거면 돼
형이든 누나든 동생이든 뭐든
다 돼
진아
아비가 몇 번이나 말했느냐
밖에서 함부로 굴지 말라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증명하려 했어요
제가 신환보다 못하지 않단 걸요
그게 무슨 잘못이에요?
뇌진자
의부님께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왜 안 돼?
번거로운 허례허식들
보기만 해도 신물 나
이 몸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거야
이놈이...
서백후 어르신
화내지 마세요
하지만 뇌진자
정말 못됐어
신환 공자처럼
선천적 자질도 없으면서
어째 넌 잔소리 실력이 퇴보하냐
어르신
쟤 좀 보세요
저는 선인께서 보낸 사람인데
늘 이렇게 저를 괴롭혀요
몇 백 살
다 헛살았어요
똑바로 앉아라
안 일어나요
어서 일어나
일어나래도
싫어요, 싫어요
너!
아버지
오늘 저희를 부르신 건
무슨 일 때문입니까
너 때문이다
하마터면 큰일을 망칠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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