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한상푸드필드"
너비아니 레시피는 받자마자
모토 수셰프한테 전달했고요
식당 인수서도 문제없이 사인받았습니다, 이사님
이번에는 진짜 문제없이 깔끔히 마무리했습니다
아, 그리고 전복구이집은
제가 계속 찾아가서 설득해 봤는데
하늘이 두 쪽 나도
절대 식당 파는 일은 없을 거라고, 어?
어, 다시 찾아오면 한상이고 뭐고 그냥 싹 다…
'싹 다'
엎어 버린대?
아이,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엎는 거까지는 아니고
제가 내일 다시 가서…
쭈쭈쭈쭈…
있을까?
너에게, 내일이?
예?
내 머릿속엔 지우개가 있어
내일이면 널 잊을 거야
지금
1시간 내로
으!
"모토, 다이닝 by 한상 디아망 원 스타"
"라르셀 by 한상 디아망 투 스타"
이사님 오셨습니까?
오늘 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브리핑하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회의 종료 후에 바로 계열사 백 대표 미팅이…
- 정 실장님 - 네
말이 길어
아, 네, 죄송합니다
자, 시작할까요?
아, 저, 그게
영업 1팀장이랑 전략 기획실장이 아직 도착 전입니다
아이, 하, 왜들 그래
이사보다 늦는 인간들은 회사 꽁으로 다니겠다는 거죠?
정시 되면 회의실 문 잠가요
네, 알겠습니다
한상 XP부터 시작하죠
네
한상 XP는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코리안 위스키 사업으로
라르셀과 모토에서 페어링할 주류를
참나무통에서 증류 개발 해…
누구한테 그렇게 설명을 해요?
여기 뭐, 신입 사원 있어요?
국세청에서 태클 들어왔다면서요
네
아무래도 조주 쪽은
주세가 따로 부담되다 보니까 국세청에서…
위스키로 팔지 말고
전통주로 돌려요
아, 그런데 이미 진행 중인 위스키 사업을 철회하는 건…
- 헤이, 법무 팀 - 네
전통주 주세 감면 몇 프로죠?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증류주 72% 전통주면 그거의 절반 36%
- 법무 팀 - 네
회의 끝나고 남아요
네, 알겠습니다
이게 나보다도 모를 일인가?
그런데 전통주 조주 면허는
민속주나 지역 특산주가 아니면…
- 어이, 생산 팀 - 네
지역 특산물이나
기존 판매 중인 전통주 찾아서
숙성 가능한 고도주를 개발해요
- 헤이, 영업 팀 - 예
위스키 표기 포기하고 OEM 가능한
명인, 장인, 뭐, 업체 섭외 가능하죠?
확인해 보겠습니다
부탁이 아니고
그렇게 하라는 거예요
예, 알겠습니다
똑딱똑딱똑딱
자!
다음 안건
네, 다음 안건입니다
레시피 도둑 한범우는
사죄하고 보상하라
대기업 갑질 한상은
책임지고 보상하라
레시피 도둑 한범우는
사죄하고 보상하라
대기업 갑질 한상은
책임지고 보상하라
레시피 도둑 한범우는
- 고생들 많다 - 사죄하고 보상하라
열심히들 살아, 참
대기업 갑질
이리로 오네
왜?
뭐?
오면 뭐?
어, 어?
뭐?
어, 씨
겁나 무섭게 생겼네, 씨
여 두 분, 두 분, 저쪽으로, 두 분
뭐고?
저기요!
아, 차 빼요! 예?
여, 여, 손님들 여, 대기 줄 서는 곳인데
차 빼라니…
- 유수민 씨? - 예
맞나?
좀 비켜 봐
아니, 언제 봤다고 반말이고?
아, 아, 혼잣말인데, 들렸어요?
쏘리
와~
그런데 사람 진짜 많네요, 예? 하하
아니, 여기 전복구이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당신 뭔데? 뭐, 시비 걸러 왔어?
잠깐만
치
불법 도박 하셨더라고
니…
뭐, 뭐 하는 새끼고? 응?
- 새끼? - 씨…
새끼는 반말이고
어이, 빨리 숨겨, 숨겨, 숨겨…
이거 일가친척이랑 거래처가 알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죠?
사장님, 그러니까
어머님 되시겠죠?
얘기 좀
잘 부탁해요
전복구이집 바로 도장 찍는다는데요?
어떻게 하신 겁니까? 이사님
누구세요? 전화 잘못 거신 거 같은데
면목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 이사님 번거롭지 않으시게… - 누구냐고요, 나 그쪽 모른다고요
아, 이사…
"모토, 다이닝 by 한상"
"2022년 아시아 베스트 10 레스토랑"
오셨습니까?
하, 표정들이 왜 그래요?
똥 마려운 강아지들마냥
어떻게 갑자기 오셨습니까?
여기 내 건데?
아, 네
아, 우리 장영혜 셰프님은 요새 통 전화를 안 받데?
아, 그게
장 셰프님이 요즘 바쁘셔 가지고…
나도 바쁜데
아, 음식들이 다 참…
원래 식당에 있었던 때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네
그렇죠?
이렇게 대충대충 플레이팅해서 내놓으면
평가원들이 쓰리 스타 주러 와서
주기는커녕 있던 별도 다 뜯어 가게 생겼는데?
이러면 내가 레시피를 가져온 보람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죄송합니다
야, 진짜, 쯧
금박
낫 배드
그렇죠?
훈연?
네, 짚불에 훈연하고…
아니, 아니
설명하지 말라니까
죄송합니다
나 요리 몰라요
요리 맛있게 하는 건 당신들 몫이고
난 그거 있어 보이게 해서 팔겠다니까?
손님 눈앞에서 직화해서 플레이팅까지
시퀀스 다이닝
내가 인지하라고 했을 텐데
쇼잉만으로 뭔가 부족하다니까
뭐, 손님한테 직접 소스를 바르게 하든가
익스피리언스 마케팅
유 노?
네, 알겠습니다
장 셰프님께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메인 메뉴는? 트러플너비아니
아, 그게, 아직 장 셰프님께서…
아…
장 셰프 어디 있어요?
어디 있냐고, 장영혜!
네, 아이, 좋습니다
하나, 둘
아, 네, 너무 좋다
아, 네, 좋습니다
아이, 좋다
셰프인지 배우인지 모르겠다!
아이, 좋습니다!
자, 한 번 더, 하나, 둘
셋, 좋습니다
좋아, 자, 이제 그 앞의 와인 잔 한번 들어 보고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자, 가겠습니다, 자
하나, 둘, 네, 좋습니다
자, 카메라 보면서 미소 살짝
하나, 둘
요즘 모토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면서요?
별 따기가 더 쉽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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