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96 lines.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좋구나
공천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당선 꼭 되실 거예요
아직 축하는 이르다
워낙 이게 박빙인 지역구야
저도 옆에서 도울게요
검찰의 조작 수사 증거가 담겨 있는 USB를
다시 입수했다고?
네, 선거 앞두고 결정적인 타이밍에
아저씨하고 함께 터트리려고요
아니, 아니 괜히 선거와 연계해서 터트렸다간
오히려 정치적 음모란 역풍 맞을 수 있어
이런 일은 순리대로 푸는 게 좋다
어머니의 억울한 진실 하루라도 빨리 풀어 드려
아니요
이번에 윗선까지 싹쓸이하지 않으면
진실은 또 덮일 거고
그놈들 또 살아남을 거예요
증거만으로 진실 밝힐 수 없는 때인 거
잘 아시잖아요
아빠가 그걸
은 실장님한테 팔았다고요?
회장님 그런 분인 거
너도 잘 알잖아
그래서 이제 어떡하실 건데요?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네 남편
다시 살리고 싶으면
그거 다 철 지난 자료들 아니에요?
새 증거 나왔잖아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겁니다
아, 저게 무슨 증거가 되는데요?
사진 속 인물
황기석 차장 맞습니까?
- 예? - (남 계장) 뭐 닮은 것 같긴 한데
법정에서도 확실하게 특정할 수 있을까요?
아니, 지금 그게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 그리고 뇌물죄를 입증하려면
만난 시점이 중요한데
이 출처 불명의 몰카 사진이
증거 능력 인정 받겠어요?
뭐…
변호인 측에선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네요
아닌데? 이거 검찰 측 주장인데?
예?
말년 꽉 찬 수사관 짬밥으로 단언컨대
이 사진 증거 채택 안 됩니다
아, 아, 설마요
허?
인터넷에 떠도는 몰카 사진이라
법적으론 증거 능력 없다고 봐야죠
사진 속 인물을 황 차장님이라고 특정할
근거도 없지 않습니까?
신원 불상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죠
현재 언론에서 떠드는 건
명예 훼손 혐의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변호인 측 논리라면 모를까
수사하는 쪽 입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야, 인마, 법리를 따지는데 검사, 변호사가 다를 수가 있어?
증거 재판주의 몰라?
장 검사처럼 증거물 다뤘다간
법정 가면 판판히 털려
- 아니, 그게 아니라… - (이 검사) 장 검사 말도 일리가 있어
여론 안 좋잖아
이렇게 대놓고 하면 되겠어?
법률적인 논리만 따지다간 국민 정서에 역풍 맞아
증거 배제 하는 건 우리가 알아서 하면 될 일이고
친한 기자들한텐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입단속들 확실히 해
네
지금은 다들 이수동이 잡는 데만 집중해
황 선배 사진으로 여론 바람막이는 해 놨으니까
우리는 그동안 이수동 잡고
바우펀드 사건 끝낸다, 알았어?
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손님 오셨습니다
오셨습니까?
위원장님은 선거 준비에 바빠서 못 오신단다
내한테 대신 말 좀 전해 달라 카네
앉아라
간만에 내캉 밥 먹으면서 얘기나 좀 하자
전 드릴 말씀이 없을 거 같네요
먼저 가 보겠습니다
어디 갈라꼬?
니는 이제 갈 데도 없고
전화할 데도 없잖아?
똑똑한 놈이 아직도 분위기 모르겠나?
분위기를 그렇게 만드신 분께서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니는 내가 니를 버린다고 생각하나?
아닙니까?
아이고, 자슥아
내가 지금까지 니한테 퍼부은 돈이 얼마인 줄 아나?
내가 손해 보는 장사하는 거 봤나?
앉아라, 이야기 좀 하자
돈 장사하는 은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사드릴 기회 주셔 가지고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은 대표님 정말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기자들 눈에 띌까 봐 조심해서 왔어요
아, 제가 아직
재판 중인 사건들이 좀 있어 가지고요
음, 표적 수사?
그거 나도 당해 봐서 그 마음 잘 압니다
고단한 시절에 고생이 많아요
아이, 아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 (손 장관) 아 - (용) 네, 아
- 네, 아, 제가 드리죠 - (용) 아, 예
자
이렇게 만난 김에 단도직입적으로 하나만 물읍시다
당선 가능성도 높지 않은 나를 돕겠다는 이유가 뭡니까?
아, 의원님은 두려움 없이 할 일은 꼭 하시는 분이잖아요
아, 그리고 당선이 되시면
의원님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업이 하나 있습니다
역시
그런 게 있죠
정치인으로서 두려움이 없으려면
더러움도 없어야 합니다
후원금을 조건으로 거래를 원한다면
거절합니다
오빠가 하려는 사업은
상장 폐지된 엄마 회사
다시 살리려는 거예요
다 망가진 회사를 살려 뭐 하게?
복수를 한다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윤 대표님의 죽음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대표님의 기업가 정신만큼은
계속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돈이 꽤 많이 들어갈 텐데?
돈장사로 번 돈
제일 잘 쓰는 게 뭐 이런 거 아닐까요?
술 한잔으로 끝낼 인연은 아닌 것 같네
- (손 장관) 듭시다 - (용) 감사합니다
나랏밥 그마이 묵었으면 됐다
쓸데없이 정치판 기웃거릴 생각하지 말고
내한테 돈 배워라
아버님 밑에서요?
저보고
이수동처럼 설거지꾼 변호사나 되란 말씀이십니까?
니는 아직도 권력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나?
대검 총장실 가고 청와대 가면
거기에 그 권력이 있을 것 같나?
그럼 아버님처럼 평생을 권력에 꼬리 치는 개로 살면서
던져 주는 뼈다귀나 뜯어 먹고 살라고요?
일마야!
내한테 그렇게 당하고 아직 모르겠나?
돈이 진짜 권력이다
너같이 잘나가는 최고 실세 검사를 한 방에 날려 버린 내가
진짜 권력 아이가?
센 놈이 돈을 쥐는 게 아니고
돈 쥔 놈이 센 놈인 기라
말년엔 좀 편한 자리에 계셔야 되는데
장 검사 방이 일이 많으시죠?
아, 아니요 요즘 뭐 하는 일도 없는데요
정년 퇴임 하시고는 어디로 가실지 정했습니까?
아이고, 왜요?
좋은 데 소개시켜 주시게요?
최앤장 로펌에서 전문 위원으로 모시길 원합니다
업계 최고 연봉에 시니어급 대우까지 보장해 드린다고
아이고, 야
- 연락 한번 해 봐야겠네요 - (이 검사) 아니요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면 됩니다
네?
전관 대우 받고 가시려면 제 추천서 있어야죠
아
그래서 말인데
요즘 장 검사가 좀 걱정입니다
조직보단 개인의 공명심을 앞세우는 게
검사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장 검사 외삼촌도 문제가 많은 인물이고
그런데요?
옆에서 오버 못 하게 잘 좀 제어를 해 주시다가
뭐, 엉뚱한 짓 할 것 같으면…
부장님께 따로 보고를 좀 해 달라?
아, 이건 뭐
아니, 대화하기 너무 편한 스타일이시네, 우리 계장님
그, 최앤장 자리는
제가 책임지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무식하게 정말 그거 다 볼 겁니까?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잖아요
머리가 나빠서 초심이 은근과 끈기예요
에휴
그런데 아직 퇴근 안 하셨어요?
같이 야근이나 합시다
갑자기요?
아내한테 주식 박살 난 거 들켰어요
들어가 봐야 눈치만 보이고
아, 나도 이럴 줄 알았으면 좋은 자리 있을 때 주는 거 다 받고
챙겨 놓는 거 다 챙겨 놓는 건데
아이, 뭐, 잘났다고 독야청청하다
퇴직금까지 말아먹은 건지, 원
이제라도 많이 버시면 되죠
계장님 정도 능력자시면
여기저기 로펌에서 서로 모셔 가려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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