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넷플릭스 제공"
마치 벌레 같아
무슨 벌레요?
어디에나 있는
벌레 같은 거
몸속에 있는 벌레요?
그래, 몸속에
지렁이예요?
아니
다른 종류의 벌레
움직일 수가 없어
근데 누가 날 끌어당겨
그게 너니, 다비드?
정신을 잃으면 안 돼요, 아만다
중요한 게 뭔지 알아야 해요
뭐가 중요한데, 다비드?
왜 우린 이 모든 걸 보고 있지?
당신이 보는 걸
우리 모두 보니까요
우린 정원에 돌아가야 해요, 아만다
아만다
아만다
나 정원에 있어요?
아니, 넌 없어
근데 네 엄마 카롤라는 있어
며칠 전 이 집에 도착한 날 만났지
우린 방금 강에서 돌아왔어
엄마는 뭐 해요?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의자 옆 풀밭에 컵을 내려놨어
일어나서 걸어가
샌들은 잊었어, 몇 미터 떨어진 수영장 계단 앞에 그대로 있어
하지만 난 아무 말 안 해
왜요?
뭘 할 건지 보고 싶어서
뭐 해요?
가방을 어깨에 메
그리고 금색 비키니 차림으로 차 쪽으로 걸어가
손가락을 차에 대고 스치며 운전석까지 가
날 보진 않아
근데 내가 일어서서 그쪽으로 걸어가게 해
그리고요?
아만다는 왜 말이 없고 조용해요?
니나를 확인해 아직도 현관에서 자고 있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우린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당신이 마을에 처음 온 날
나 소리 지르고 있어?
네, 지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숙녀분들
안녕하세요, 헤세르 맞으세요?
- 맞아요, 어서 와요 - 나와 주셔서 감사해요
혼자선 집을 못 찾을 것 같았거든요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그만해, 브롱코, 그만!
잠깐 기다려요 개 묶어 놓고 같이 갈게요
네
이건 중요해요
근데 뭐가 중요하단 거야?
어떤 게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알아야겠어
자세한 것들요, 아만다
우린 자세한 것들을 봐야 해요
마을에서 그리 안 멀어요
걸어서 20분이면 가죠
꼬마 아가씨는 자전거를 타면 돼
차가 근사하네요
- 아버지 차였어요 - 부친이 아르헨티나 사람이죠
너를 처음 보고 있어
내 손이 떨려
지금 당신 손을 보고 있는데 안 떨고 있어요
저기가 우리 집이에요?
아니, 조금 더 가야 해
만족하실 겁니다 멋진 수영장도 있거든요
수영장 있대
우리 엄마를 만난 날이죠
마치 환영 같아
카롤라가 문을 열려고 양동이를 내려
그리고 닫으려고 다시 내려
난 단번에 카롤라가 좋았어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불쑥 찾아와서 미안해요 물 좀 가져왔어요
가끔 수돗물을 못 마실 때가 있거든요
처음이라 모르실 것 같아 가져왔어요
감사합니다
- 카롤라예요, 잘 오셨어요 - 반가워요, 아만다예요
저 아이는 니나, 딸이고요
안녕, 니나
레모네이드 만들 수 있는데 좀 드실래요?
네, 좀 주세요, 너무 덥네요
혼자 왔어요?
아이랑 먼저 왔어요 남편은 오고 있고요
사람들이 이 집을 며칠 동안 단장하던데, 멋지네요
항상 좋은 이웃이 오는 건 아니에요
오래 머물 거예요?
여름 동안만요 니나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요
카롤라도 여기 출신 아니죠?
왜 마을 출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굉장한 찬사네요
무척 세련돼 보여서
여기서 태어났어요
카롤라가 차에서 손을 움직이던 방식이 떠올라
그녀의 팔과 팔찌가 부딪치는 소리
자리에서 움직일 때 나던 선크림 향기도
다른 데로 빠지지 말고 정원으로 돌아가요
왜 항상 정원으로 돌아가지?
엄마가 처음으로 나에 관해 당신한테 얘기한 때니까요
그렇게 시작돼요
이 얘기 하면 앞으로 나 안 보려 할 거예요
그 아이가 니나랑 못 놀게 할 거고요
누구요?
다비드?
분명히 그럴 거예요
그 아이는 당신 아들이에요?
그랬었죠
이젠 아니에요
이제 내 아들 아니에요
널 말하는 거야, 다비드
알아요, 계속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자식은 영원한 거죠
그게 안 그래요
담배 좀 피워야겠네요
우린 서로에게 끌리는 게 있어
이따금 밀어낼 때도 있고
다비드는 태어났을 땐 천사였어요
당연히 그랬겠죠
병원에서 처음 내 팔에 안겨 주는데
난 너무 당황했어요
손가락 하나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간호사 말이 마취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이 있다고
착란 증세라더군요
그래도 열 손가락이 다 있는지 두 번이나 세어 봤어요
그제야 다 괜찮구나 믿었죠
차라리 손가락 하나만 없는 편이 좋았을 텐데
무슨 문제가 있는데요?
정말로 천사였어요, 웃을 땐…
재떨이 어딨죠?
여기요
그런데 다비드가 병이 났어요
7년 전쯤이었죠
막 남편과 같이 일하기 시작한 때였어요
평생 처음으로 일하는 거였죠 상상이 돼요?
장부 관리를 했는데 사실 그 일을 한 건 아니었죠
난 멋지게 차려입고 마을을 다니며 일을 봤어요
아만다는 외지인이라 누가 뭐라 안 하겠지만
여기선 화려하게 하고 다니려면 구실이 필요한데
일은 내게 완벽한 구실이었죠
남편이 무슨 일 했어요?
오마르는 말을 키웠어요
네, 그랬어요
그때는 오마르가 지금과 달랐어요
웃음이 있던 시절에 만났으니까
멋진 암말이 두 마리 있었어요
'슬픈 고양이'와 '고급 스웨이드'
하지만 암말로는 성공 못 해요
좋은 종마가 있어야 하죠 그러려면 돈이 많이 들고
3분의 1로는 부족해
새끼 팔 때까지도 못 기다려 짝짓기하면 전부 지불해
짝짓기 때 반 새끼 태어나면 나머지 반 줄게
장담하는데 적어도 20만은 받을 수 있어
아무도 모를 거야
왕자 중의 왕자야
목표를 높이 잡았어, 오마르
녀석이 태어났을 때부터 눈여겨봐 왔지
아무튼 무슨 일 생기면 우리 둘 다 끝장이라고
사흘이야 만일 사장이 더 일찍 돌아오면
30분 내로 데려와야 해
저 친구 믿어도 되겠지?
그래
당신은 무슨 색깔이 좋아?
나 돈벼락 맞으면 부엌에도 카펫 깔아 줄게
- 마술이에요 - 마술…
저 암말 좀 봐
아름답지?
잘 봐
와, 까만색 말이 간다
꼬리를 어떻게 움직이나 봐
자기를 좋아해 달라는 거야
그럼 새끼를 낳게 돼
빌어먹을 종마가 또…
당신 질투하네
당신 몸은 너무 차갑고
좋은 아침, 여보
안녕
나 잠깐 나갔다 올게
녀석 좀 봐 줄래?
온종일 저 말만 지켜보고 있을 순 없어
5시쯤 올게, 약속해
오늘은 다른 암말한테 올라탈 거야
말 한 마리
- 이거 - 엄마 말이에요
엄마 말이지, 그럼 이건?
- 아들 - 맞아
넌 뭐야? 누구지?
아들
달려라, 작은 조랑말…
- 초록 풀밭에서… - 바다까지
사랑해
달려라, 작은 조랑말…
- 신발 어디 있어? - 몰라요
- 모르다니 무슨 소리야? -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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