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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볼 생각에 벌써 심장이 섬세하게바운스 바운스 한게. 이석주
씨 뭐해? 휴대전화랑 연해하니? -그런데 강 드로가 누구예요? -몰라?
강 드로. 우리 부대표 별명이잖아. 우리 부대표 별명이잖아. 무감정의
결정체. 강 드로!
그것 좀 섬세하게 놔 봐. -여기요? -조금 더 섬세하게.
팀장님. -강드로.
강드로. -부대표님 오셨습니까, 부대표님. -이건 누구 작품이죠?
이 스니커즈 요즘 유명한 원오멀 작가와 함께한 작품입니다. -이해가
안 되네요. 왜 이분이랑 했죠? -원오멀 작가가 디자인 한 티셔츠가
판매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신예 아티스트 1위고요.
그런데 왜 여기 있죠? 원오멀 작가와 함께한 이익이 64. 7%올랐습니다.
게다가 여기 있는 브랜드의 주 고객층이 2,30대임을 생각했을 때
이건. 이쪽이 맞겠네요. -예, 그렇죠? -브랜드보다는 고객 니즈를
따지세요. 월급 고객이 주는 겁니다. -존경합니다. -자, 다들 여기
정리 좀 합시다. -노인네 유치하긴. 손자 사랑이 너무 지나쳐. 오늘
윤 사장 그림 넘기면 진품인지확인해. 중요한 거니까.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저 그림 찾느라 꽤 애먹었는데. -윤 대표 마누라가 저
그림좋아한다고요.
민 대표나 백화점 뉴욕에 오픈하게 되면 나한테도 콩고물 정도는
떨어질 거잖아. -그런데 사장님은 그 막걸리가 그렇게 좋으세요?
이즈 백인 거지. 원래 오래된 건 못 바꿔. 그런데 강 회장이 주총에서
민 대표네 큰아들, 강태하.
걔를 SH서울 대표로 밀 거라던데? -태하 아직 어려요.
아시잖아요. -그래서 결혼시킨다는 소문이 있어. 뒷배 든든한 처가로.
결혼은 뭐 혼자 하나요.
그런 일 절대 없습니다. -민 대표가 부산에요? -예.
뭐, 표면적으로는 SH 부산 지점에 간 걸로 돼 있지만. -화접도를
구하러 간 거겠죠. 다음 일정은 뭡니까? -그게... 결혼식이요. 부
대표님 결혼식이요. -봐라, 김 기사야. -예. -내가 뭐 하나 물어볼낀데.
잘 생각해서 대답해라. -예. -우리가 겨울에 제일 많이 쓰는 끈은뭘까요?
우리 회장님 또 수수께끼 내시는 거예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봐라, 봐라.
자자, 따끈따끈 아이가. 따끈따끈.
따끈따끈. -틀렸다.
천 원 내놔. -천 원이요?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요. -좋다. 노총각들이
제일 좋아하는 감은? -곶감. 단감인가?
색시감. 예쁜 색시감.
2000원 내놔. 아싸, 2000원 땄다. -내가 이런 저런 잡놈들 많이 봐서
아는데 강 회장 뭔 짓을 해서라도 그 손자한테 회사 줄 걸? 민 대표
밀어내고? 가만있어 봐.
그럼 우리는 동동동 낙동강 오리알 되는건가? -최 비서? 명인이 만든
막걸리예요. 오래되고 이미 된 것도 언제든지 바꿀 수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요.
회장 자리도 마찬가지예요.
아버님이 후계자를 정하셨어도 결국 제가 SH서울 회장이 될 겁니다.
큰일 났습... 지 않지 않을까요? 임시 폐쇄 중이라니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신부가 연락이 안 된다고요? 식은 2시 반으로
아는데 이해가 됩니까,이게? -이해가 안 되죠. 그런데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부랑 마지막 통화 언제 했죠? -그게 12시쯤 하긴
했는데... -아무도 없다면서요. -분명히 그랬어요. 그런데 왜...
뭐합니까? 일단 들어가 꺼내요. -예. -제가... 수영만 못 배워서요.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니, 구두가... 잠깐, 잠깐만...
제가 하겠습니다. 부대표님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제
어쩌죠? -구급차부터 불러요.
그런데 괜찮을까요? 신부도 연락 두절인데 이런 소동까지. -이봐요.
정신이 좀 들어요? -서방님. 서방님! 살아계셨군요. 살아계셨어.
서방님. -이것 좀 놔요. -괜찮으십니까? -왜 그리 보십니까? 서방님.
미쳤거나 다쳤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부대표님, 지금 짜증나셨습니까?
내가요? 아닙니다. -뭐지? 꿈인가? 아니야, 분명 우물에 빠져서...
꿈은 아니야.
물... 삼도천?
내가 삼도천을 건넜다고? 그럼 여기가 저승? 말도 안 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거짓말. -미쳤는데 머리까지 다친 모양입니다. -아니야.
서방님 모습도 좀 이상해. 짧은 머리며 처음 보는 옷하며. 여기가
저승이라고? 내가 왜! -미친 거 맞네? -내가 왜. -눈 돌려요. (휴대전화
진동 소리)-회장님 도착하셨다는데요? -봐라. 내는 여기 케이크가
제일 맛있더라. 우리 좀 먹고 올라가자. -그럴까요? -디저트 좀 드시고
올라오신다고. 어떻게 하죠? 회장님 아시면 불호령이... 그러다 쓰러지시면요.
잠깐만.
어디에서부터 정리를. 일단 신부를. 아니, 아니야. 결혼식을. 부대표님.
서방님. -그러니까 내가 그쪽 서방님이라는 거죠? -당연하죠. 어찌
그런... 저승에서는 기억도 지운답니까? -저승... -왜 자꾸 그러십니까?
고작 27에 삼두천을 건넌 것도 여진이다분한데. -물러나십시오!
이상한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아니요. 병원에 데려다 줄
겁니다. 결혼식 끝나면. -결혼? 안 됩니다. 미친 여자랑은 아니죠.
홍 비서? 이 결혼 왜 하게 됐는지 잊었습니까? -뭐? 뭐라고? 너
지금 뭐라 캤어? 너 지금 누구랑을 결혼한다꼬?
앨사? -네.
그 사람 입양아예요.
그리고 저 그 여자 아니면 평생 결혼 안 해요. -니 지금 누구 협박하나?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먼저 하신 건할아버지예요.
결혼 안 하면 수술도 안 하겠다고 협박도 하셨죠, 아마? -내가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
야, 네한테 내가 회사 물려주려고 하는 이 할애비 마음 모르겠나?
뒷배가 든든한 처갓집도 필요하고...
그런 거 아니어도 제 힘으로 다를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미국 가서 수술 받으세요. 아셨죠? -몰라. 몰라, 몰라. 난 몰라.
할아버지. -몰라. -할아버지 수술 무조건 합니다. 그래서 저 여자가
필요한 거고요. -그런 알지만 그래도 상태가 좀... -그러면 밝힐까요?
내가 누구와도 결혼할 수 없는 진짜 이유.
봐라. 내는 말이다 이렇게 속을 모르겠는 거 이런게 참 좋아. 딱
잘랐을 때 사과가 나올지 망고가 나올지흰 빵일지, 초코 빵일지.
이걸 자를 때. 흥분되거든, 이거.
칼질하는 맛도 있고 말이다. 이거 내 거다. -회, 회장님. -맛있다.
서방님은 나를 기억하지도 못해.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다고.
집에 가고 싶습니까? 그러면 도와줄게요.
대신... 내 신부가 돼 줄 수 있습니까? -홍 가 양반 이건 왜 쓰고
가야 하오? 꼭 이러고 가야 하오? -안 돼요.
벗으면!
어딜 만지는 겁니까? 저승에는 남녀의 법도도 없단 말이오? -저승에는
원래 없습니다.
남녀가 유별한데 이게... 놔라. 놔라. -나와, 나와. 야, 준비 다
됐어? -응.
같이 웨딩 알바했던 친구들 중에 제일 손 빠른 친구들로 세팅해 놨지.
그리고 우리 부대표님 신부로 온 거 절대 비밀이다. -오케이. 대신
더블. -안녕하세요, 신부님. 존예. 저는 홍나래라고 하고요. 지금부터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제가 죽어 본 건 처음이라 뭘 어찌해야할지. -일단
옷부터 벗으셔야죠.
예?
뭐, 뭐, 뭐요? 옷이요? -제가 벗겨드릴게요. -하지 마십시오.
왜 이러십니까? 하지 마십시오. 왜 이러십니까? -옷 좀 벗겨 봐,
옷 좀... -저리 가시오. -옷을... -괜찮습니까? -아니요. 이건 무슨
고신을 하려고 만든 신입니까? 발이 어찌나 아픈지 서있기도 힘듭니다.
옷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품이 너무 꽉 끼고 저고리도 없는 게 민망하지만요.
나가죠. 시간 다 됐습니다. -저런 걸 신고 어찌 갑니까? -그래도
밖에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기다리다니 누가... 설마 옥황상제 말씀입니까?
그쪽보단 염라대왕에 가깝겠죠? -염, 염라...
말도 안 돼. 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제 어쩝니까? 염라대왕이라니.
내가 이깁니다. 그 염라대왕. -예? -이긴다고요. 그러니까 그쪽은
걱정마요. 내가 옆에 있을 테니까. -내가 이깁니다. 그 염라대왕도.
그러니 걱정 마세요. -그 대신. 밖에 그 염라대왕하고 비슷한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든 그쪽은 그냥 웃어요. 대답은 내가 할게요. 그리고
그쪽도 혼란스러운 거 아는데 조금만 참아요. 금방 끝날 겁니다.
그쪽이 아니라 연우입니다. 박연우. -나는 강태하예요.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강태하. -가죠. 박연우 씨. -지금부터 신랑 강태하
군과 신부 안앨사 양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신랑, 신부의 힘찬
입장이 있겠습니다. -저분이 염라대왕이십니까? -신랑 신부 입장!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사하겠습니다.
신랑, 신부 맞절.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오던 두 사람이 이제
한결 같은 마음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서약합니다.
서약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의 키스 타임입니다. -응?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힘찬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일단 숨 좀 참죠. -숨, 숨이요? -신, 신부님.
신부님! -신부님 괜찮으세요? -저 새아기 저래서 괜찮나. 내가 호박죽
좀 사오라고 할까. -그 정도는 아니에요.
공항에서 바로 오느라 그런가 봐요. -시차 때문인가. -조금 쉬면
괜찮을 거예요.
그래, 그래야지. 처음에는 네가 다른 식구들 안 부른다고 했을 때
내가 조매 섭섭했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니까 그래, 그게 맞다, 그래.
할아버지는 수술 준비만 잘하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알았다, 임마야. 새아가한테 얼른 올라가 봐라. 내 그 요즘 사람들
말로 낄낄빠빠 할란다.
간다. -내일 공항 저도 갈게요.
오 박사 같이 가는데 걱정은 무슨. 얼른 새아가한테 올라가 봐라.
난 간다. 가자. -(태하) 언젠간 나비처럼 그렇게 될것입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분명 원하는 곳에 날아가 닿을 수 있을 겁니다.
깨울까요?
아니야. 일어나면 병원에 데려갔다 경찰서에 보내요. -예. -서방님.
여기는 또 어딥니까, 서방님. -아직도 서방님인데요? -홍 비서. -아가씨.
옷하고 물건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홍 비서랑 해요. -서방님,
서방님! -아가씨! -서방님, 서방님. 아까부터 대체 어딜 가시는 겁니까?
그 헛소리 그만 좀 하죠. 난 그쪽 서방님도 아니고 그렇게 불릴
마음도 없습니다. -헛소리요? 아닙니다. 저는 삼도천을 건너왔고
여기 저승에서 서방님를 다시 만나... -여기는 저승이 아니라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저승이 아니면 그럼... 내가 살아있다고? 그러면 여기가
조선인데. -조선이었죠. 아주 오래 전에는. 저기가 그쪽 사극 버전으로
임금이 살았던 경복궁이니까. -경복궁은 왜란 때 소실됐습니다. -정확하게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 돼 1865년 고종 때 재건했죠.
현재는 비어있고요.
마지막 왕이 죽은 지 100년은 지났으니까. -100년. 마지막 왕? 참...
잠시, 잠시만. 잠시만요. 믿기 어렵지만 알겠습니다. 여기가 조선도
극락도 저승도 아닌 새 조선이라는 거. 허나 서방님은 분명 제 서방님이십니다.
똑똑히 기억합니다. 이 얼굴. 눈매, 태하라는 이름까지 전부 다 서방님인데
어찌 저만 혼자 두고. -제발 이러지 마시고요.
저기...
집에, 집에 보내준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적 없습니다. 도와주겠다고는
했지. 뒷처리 해요. -예. -처리? -자, 일어나... -서방님! 열려,
열리라고... 대체 왜 안 열리는 거야. -가시죠. -조선인데 조선이
아니라니. -최 교수님께 부탁드릴 환자분이 있어서요.
어디 갔어? 어, 어? -이, 이보시오. 여기 한양으로... -예스? -아...
(태하) 괜찮습니까? -서, 서방님. -태하가 뭘 해? 결혼? 아버님만
참석하셨다고? -네, 일단 지금 상황 파악 중입니다. -파악도 안 될
걸 보고라고 해? -죄송합니다. -정말 태하를 후계자로 만드시겠다?
일정부터 취소해. 태민이 어디 있어? -국내에 딱 한 벌 들어온 건데.
역시. -개비싸서 그런지 예쁘긴 하네. 입고 갈게. 내 옷은 너 가져.
감사합니다. (휴대전화 진동 음)-어디로 가야 홍 가 양반을 찾으려나.
결혼? 강태하가요? -(비서) 그러니까 대표님이 댁으로들어오시라고.
그건 됐고 누군데? 누구랑 결혼했냐고요. 그러니까. 아이씨. 야!
야! -미안하오. 미안하오! -너 거기 서! -쫓아오지 마시오! -도라이.
너 내 눈에 다시 띄면 죽을 줄 알아! -(TV 속) 서방님, 서방님! -(TV
속) 이거 놓으시오. -안 됩니다. 못 놓습니다. -서방님. 서방님,
서방님. 서방님... 그쪽이 아니라 연우입니다. 박연우. -(초인종)-그
여자가 사라져요? 호텔에서 바로 없어졌다면서 지금 보고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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