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폐하...
오래지 않은 옛날
우린 마법과도 같은 세상에서 살았지
우아한 궁궐과
성대한 잔치가 가득했던!
때는 1916년
나의 아들 니콜라스는
러시아 제국의 황제였다
안녕!
우리 가문의 300년 통치를
기념하는 날이었지
그날 밤엔
내 아나스타샤만큼 빛나는 사람은 없었다
가장 어린 손녀
내가 파리로 가는 걸 원치 않았었지
그래서 이별의 아픔을 덜기 위한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해놨다
제 거예요? 보석함이에요?
드미트리 주방에 있어야지!
봐라
우리 자장가네요
잠들기 전에 듣고
내가 노래해준다고 생각하렴
바닷바람 타고
들려오는
이 노래를 듣고 기억하렴
우린 곧 다시 만나리
12월의 어느 날에...
읽어보렴
'파리에서 만나자'
정말요? 할머니!
그러나 우린 파리에서 재회할 수 없었다
어두운 그림자가
로마노프 왕조에 드리웠기 때문이지
그의 이름은 라스푸틴
성자를 가장한 주술사였고
아주 위험한 자였다
감히 이 궁으로 돌아오다니!
난 자네의 벗이잖나!
벗이라고?
이 배신자! 나가라!
감히 이 몸을 추방해?
내게 주어진 이 불경한 힘으로
네 놈을 추방하겠다! 저주와 함께!
내 말을 명심하라!
너와 네 친지들은 보름 안에 죽고!
난 이 왕조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다! 영원히!
우리 가문에 대한 증오심에 사로잡힌
라스푸틴은 자신의 영혼을 팔아
왕조를 파괴할 힘을 얻었지
가라
어둠의 의무를 다하거라
황제와 그의 가족의 씨를 말려라
영원히!
그 후
나라에 생긴 불운의 불씨가
화염으로 번졌고
우리의 인생을 망쳐버렸단다
- 도와줘요! - 서둘러라, 얘들아!
- 내 오르골! - 아나스타샤!
돌아오렴! 돌아와!
아나스타샤!
서둘러라!
이쪽이에요! 벽 안으로요!
- 서두르렴 - 놈들이 도망가요!
- 내 오르골! - 가요! 가!
동무들, 이쪽이다!
어디로 갔냐?
- 할머니! - 뒤처지지 말거라!
- 라스푸틴! - 놔주세요!
넌 못 도망친다 아가야!
절대로!
이거 놔요!
바톡!
주인님!
아나스타샤 서둘러라!
- 할머니! - 내 손을 잡아!
- 꼭 잡아라! - 놓지 마세요!
아나스타샤
아나스타샤!
그날 밤 수많은 목숨이 사라지고
모든 게 영원히 사라졌다
나의 아나스타샤
내 사랑스런 손녀는
다신 못 만났다
아나스타샤
10년 후
흉흉해진 러시아
희망이 없네
여기서 일하느라 속옷도 꽁꽁 얼었지!
혁명 이후로 삶은 쭉 내리막길!
이 소문이 없었다면 더 힘들었겠지!
지금 떠도는 소문을 들어봤나요?
거리에 떠도는 그 소문을?
황제는 죽었지만 딸이 살아있다죠
아나스타샤 공주!
찍소리 내지도 마세요!
소문, 전설, 수수께끼!
골목부터 모퉁이까지 모두가 속삭여
우리의 역사를 바꿀 거대한 소문!
황태후가 막대한 상금을 준비했네
공주를 되찾아오는 사람에게!
- 블라드! - 드미트리!
이 그림은 1루블
왕조 물건이야 약속해!
백작이 쓰던 잠옷을 구매하세요!
궁궐에서 건진 모피랍니다!
임자만 찾으면 가격은 껑충!
드미트리 극장을 구했어
모든 게 준비됐으니 여자만 찾으면 돼요
서류 위조랑 장물 취급은 끝났어요
표 3장 구해놔요!
당신 표, 내 표 그리고 아나스타샤!
소문, 전설, 수수께끼
공주가 우릴 뜨게 해줄 거야!
자네와 난 역사에 길이 남으리!
공주 역할을 할 여자를 찾아서
새로 단장시키고 파리로 가야지!
그 여자 할머니가 줄 상금을 생각해봐요!
그걸 해낼 사람은 우리 둘 뿐!
- 우린 곧 부자! - 부자!
- 출세할 거야! - 출세!
그리고 이 나라와는 작별이겠지!
지금 떠도는 소문을 들어봤나요?
거리에 떠도는 그 소문을?
지금 떠도는 소문을 들어봤나요?
들어봤나요? 어떻게 생각해요?
- 흥미로운 수수께끼 - 역사상 최고의 사기!
아나스타샤 공주!
살았을까? 죽었을까?
누가 알아? 쉿!
생선 공장에 일자릴 구했다
이 길로 쭉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 왼쪽으로... - 안녕!
- 내 말 듣는거냐? - 잘 있어!
듣고 있어요 플레멘코프 동무
넌 첫날부터 눈엣가시였어
- 여왕 행세나 하고! - 안녕!
그것도 고아 주제에!
지난 10년 동안
밥 주고 옷 입혀주고...
- 잠도 재워줬지! - 잠도 재워줬지!
넌 네 정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건 다 기억해?
- 단서는 있어요! - 나도 알아!
'파리에서 만나자'
프랑스에 가서 가족을 찾으려고?
꼬맹이 '안야'
네 주제를 알아야지 지금도 앞으로도!
고마운 줄도 알고!
'파리에서 만나자'!
고마운 줄 알아!
'고마운 줄 알아 안야'
나야 고맙지 내보내줬으니까!
'왼쪽으로 가'
왼쪽으로 가면 뻔해
영원히 고아로 남겠지
그런데 오른쪽으로 가면...
이걸 준 사람은 날 아낀 게 분명해
내가 미쳤지 내가? 파리에 가?
계시를 보내줘요!
힌트라도!
뭐든지!
너랑 노닥거릴 여유 없어
계시를 받고 있어
나 좀 내버려 둘래? 잠깐! 돌려줘!
이젠 개까지 갈 길을 정해주네!
알았어 뭔 말인지 알겠어
가슴을 굳세고
용기를 잃지 마
돌아가선 안 돼 여기 왔잖아
사람들은 늘 말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공포로 가득하다고...
너무도 광활한 이 세상에서
여행을 떠나자
과거를 향해!
이 길을 따라가면
누군가 날 기다릴 거야
수년간 꿔온 꿈이 틀릴 리가 없어
두팔 벌려 환영하고
날 안전하게 지켜줄
집을 찾게 될 거야
지금부터 차차 알아가면 돼
여행을 떠나자
과거를 향해!
집, 사랑, 가족
나도 한땐 그런 게 있었겠지
집, 사랑, 가족
그걸 찾는 순간
내 삶이 완성될 거야!
한 번에 한 걸음씩
희망이 보일 거야
이 길이 어디로 갈지 누가 알겠어?
내가 누군지 깨닫고
내 미래를 찾기 위해선
알아야 할 게 너무도 많아
그래 이건 계시!
이 길은 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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