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76 lines.
뭐였지?
아나!
"나의 데몬"
저는 어느 날 풀밭에서
희미한 붉은빛을 내는 모래알을 발견했습니다
"도쿄 핵 재난 후"
데모늄 입자였습니다
저는 입자를 집에 가져가서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아나의 성장 일기"
입자는 하루에 3mm씩 자라더니 심장처럼 뛰기 시작했습니다
"장기 발달! 아나는 너무 귀엽다 귀여운 데몬으로 자랐다"
길이가 10cm쯤 됐을 때는 다리가 넷인 데몬이 되었습니다
- 그때부터… - 잠시만, 켄토
그 데몬 제대로 처리한 거지?
- 아뇨, 여기 있는데요 - 뭐?
보세요, 얘 이름은 아나예요
얘가 내는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아나?
"여름 방학 자유 연구 발표회"
- 싫어! - 저게 뭐야?
켄토, 그거 당장 버려!
신들은 무한하시며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분명 우리를 구해주실 겁니다
간청합니다 잠시 멈춰 제 말을 들으세요
한때 아름다웠던 지구를 우리 손으로
되찾아야 합니다
또 저것들이네! 망할 데몬!
저렇게 귀여운데 왜 사람들은 데몬을 싫어하지?
야, 켄토
그 데몬 좀 보자
아빠가 데몬은 보이는 대로 죽여야 한댔어
번식하기 전에 퇴치해야 해
아나를 죽여? 난 절대 못 해
얘들아, 그러면 안 돼
친구가 싫어하잖니
수녀님, 얘가 아기 데몬을 키워요
데몬?
정말이니?
그게…
아나?
더러워!
당장 이리 내!
어서!
돌아와!
데모늄 입자는 지금도
"데모늄 입자 밀도: 50 날씨: 23도, 맑음"
핵 실험장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탐지된 데몬: 7,136 퇴치된 데몬: 5,390"
이 입자로부터 발달하는 생명체를 '데몬'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 데몬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가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혹은 데몬에 대한 혐오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평화 기관"
혐오? 우리 아들은 데몬을 반려동물로 키우는걸
켄토한테 데몬이 있어?
자유 연구 과제로 관찰 일기를 썼어
이상한 아이라니까
그래, 우리 아들이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괜찮아
이봐, 거기 둘
- 네! - 네!
켄토, 오래 기다렸니?
엄마!
배고프겠구나
발표는 어땠어? 오늘이었지?
다들 깜짝 놀랐어!
그랬겠지
아나!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어
이제 발표도 끝났으니까
아나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거니? 아니면 계속 키울 셈이야?
응, 키우면 안 돼?
그래, 키워도 돼
신난다! 아나, 이제 우리 쭉 같이 사는 거야!
아나!
"3개월 후"
아나!
데몬 사용자다
폭발적으로 느는 데몬 수를 줄이려고 마을 사람들이 고용했어
아나?
데몬들이 차고 있는 목걸이 보이지?
데몬 사용자가 저거로 충격을 줘서 데몬을 복종시켜
뭐 하는 거야? 벌 좀 받아봐라!
아나!
아나!
젠장! 목이 부러졌잖아!
목걸이도 부러졌어
재수 더럽게 없네 그냥 놔두고 가자
가자, 그 정도면 많이 죽였어
여기 일은 끝났어
아나, 이거 걸어
아나?
걱정 마
고장 난 거라서 너한테 충격 안 줘
이러면 떠돌이 데몬으로 착각해서 널 죽이는 일이 없을 거야
그럼 이제…
저도 가끔 데몬 배틀을 봐요
너 어묵 정말 좋아하는구나?
아나!
아나가 엄청나게 귀엽다는 걸 어떻게 모두에게 알리지?
나도 데몬 사용자가 될까 봐
이상한 힘을 가진 데몬도 있다는 거 알아?
큐슈에는 시간을 되돌리는 데몬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깨진 커피 잔도 온전하게 되돌릴 수 있대
광란에 휩싸인 데몬 무리가 여러 북미 도시를
초토화했습니다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으로…
엄마, 간장 좀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안 돼!
응? 사라졌네
이상해라
아나, 네가 아무리 귀여워도
밥 먹을 때 식탁에 올라와도 되는 건 아니야
아나!
어디 있다 나타난 거지?
사라졌어!
아나!
또 돌아왔네
아나, 너…
"탄산음료 캔 개구리"
"화분 무서운 할아버지 - 큰 바위"
- 해냈어! - 아나!
- 엄청난걸! - 아나!
아나, 너 정말 대단해!
아나, 가지절임볶음면 꺼내줘
아나!
아직도 뜨겁네
뭐 때문에 놀란 거야?
이거 사흘 전 볶음면이야!
만들어지자마자 사라지게 하라고 시켰는데
조금도 식지 않았어!
만든 직후에?
그럼 시간이 흐르지 않은 거야?
그렇지!
"밀가루 우유"
전부 유통 기한이 다 돼가 이거 보관할 수 있니?
엄마
나가요
어머, 수녀님?
타치바나 씨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신데요?
댁에 데몬이 있지 않나요?
다리가 네 개고 온몸에 눈이 달린 녀석요
데몬요?
데몬은 더러운 존재예요
그걸 반려동물로 키우는 건 신성 모독입니다
저한테 넘기세요 대신 처분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뜻밖에 쓸모가 있답니다
물건을 보관할 수 있어요
남은 음식도 며칠이나 상하지 않는다니까요
역겨워
이럴 줄 알았다니까
그쪽 아들은 데모늄 입자에 오염됐지?
그 가여운 애는 오래 못 살 거야
- 신들의 분노를 산 거 아닌가? - 제발 나가요!
잠깐!
위치가 안 좋아서 수술로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늘 마스크를 쓰게 했는데요
그건 운에 달린 거라서요
데모늄 입자가 자라서 결국 데몬으로 발달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드님은…
하지만 발달하지 않는 사례도 있지 않나요?
유감입니다만
아이가 성인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아뇨, 그럴 리 없어요
전 제 아들이 살 거라고 믿어요
여보세요
데몬 사용자가 아닌데도 데몬을 데리고 있는 가족이 있어요
어떻게 좀 해주실 수 없나요?
어떤 타입 데몬이냐고요?
다리가 넷이고 온몸에 눈이 붙어있어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던가 그런 말을 했던 거 같고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고요?
어떤 피해를 줬나요?
아직 피해는 없다고요?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