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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아, 열이 올라서...
하, 계산할게요
고객님...
이거 다 드시면 죽어요
하, 그러려고요
아,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세요?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일인지
야! 너 괜찮아?
살아있는 거지?
샤워를 몇 시간을 하는 거야?
그러다 탈수된다, 너?
맥주 나도
얼굴이 왜 이렇게 붉어?
어디 아파?
열나나?
열은 안 나는데
끼 부리지 말아야지
니가 또 나한테 반하면 곤란하니까
갑자기 그럴 수 있나?
원래 알던 사이에
그렇게 문득 반하는 거 말이야 번개 맞은 것처럼
진짜로 나한테 반한 거야?
그건 진짜 번개 맞아야 가능할 거 같고
뭐, 당연히 그럴 수 있지
상대를
새롭게 볼 계기가 있다면
아니면...
이미 반해있었던 걸지도 몰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 대해서
켜켜이 쌓인 뭔가가
한순간에 펑 터져 버리는 거지
용암처럼
'용암처럼'...
어머니...
여기 사람들
어머니 괴롭히는 거 아니에요
도와주려는 거예요
자꾸 약 안 드시고 소란 피우시면
다시 병원 들어가야 돼요
- (재열) 네, 아버지 - (무태) 어디냐?
잠깐 운동 나왔습니다
팔자 좋다
너 뭐 하는 놈이야?
아니, 그딴 놈을 그 돈 주고 요란하게 데려와?
데려왔으면 제대로 써먹던가!
왜 이 사달을 만들어?
감사에서 쳤다며?
넌 아직도 그렇게 조직 장악이 안 되냐?
넌 대체 누굴 닮아 그렇게 나약해?
니 위치를 생각하라고!
감당 못 하면 그냥 무너지는 거야 니 엄마처럼!
오늘부터 임원 동향 보고에
주인아 실장 포함시켜
임원 모니터링 정보는 감사실에서 올라오는 거라
감사실장은 대상이...
알겠습니다
앞으로 비서실에서 직접 체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장님
아, 네, 안녕하세요
저번 감사실 회식에서 못 봬서 아쉬웠어요
아, 그러게요, 다음을 기약해 보죠
아니면...
저랑 나중에 따로 한 잔 어떠세요?
실장님이랑 저, 둘이요
박 비서님이 나랑 둘이 술 먹는 게 재밌겠어요?
접점도 딱히 없고
왜요? 있을 수도 있죠
실장님이랑 저 사이에
의외의 접점이...
굿 모닝
오셨어요?
커피 한잔하시죠, 우리
할 얘기도 있고
커피는 됐고
할 얘기는 면담실에서 하자고
- 어제는... - 어제 일은 미안해
사과할게
상사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전부 인정하고 받아들일 거니까
지금 뭔가 대단히 착각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했거든요, 키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내가 했잖아, 노 대리한테
제가 했습니다
실장님한테
시작은 내가 했어, 우기지 마
우기다니요?
이게 실장님 지위와 권한으로 누르고 그럴 일입니까?
아니, 그러는 노 대리는 왜 날 이겨 먹으려고 드는 거지?
- 내가 했다면 내가 한 거야 - 제가 했어요!
- 내가 했다니까? - 왜 했는데요?
키스 왜 한 건데요, 나한테?
실장님이 했다면
취해서
예술에
노 대리, 그림 잘 그리더라
아름다웠어
거기다 감미로운 음악이 배경처럼 잔잔하게 깔리지
그 순간의 분위기, 미학적 매력
아찔하더라고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더라
좋은 예술 작품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체를 각성시켜서
호흡과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대
마법에 걸린 것처럼
제 그림이 그 정도라고요?
내가 뭐, 미켈란젤로라도 됩니까?
'노켈란젤로'라고 부를까 봐, 앞으로
고작 생각해 낸 게 '예술에 취했다'
'그게 다다'?
그러는 노 대리는?
왜 한 건데, 키스? 노 대리가 먼저 했다면
예뻤어요, 실장님이
안 취했고요 정신도 멀쩡했고요
그냥 실장님이 예뻐서
그래서 했어요, 키스
내가 원래 예뻐
누가 봐도 예뻐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배치도 조화롭게 잘됐고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이야
그걸 뭐 어떡해?
그렇다고 모두가 다 나한테 키스하진 않아
누가 먼저 했던
어제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이 비정상적이라는 건 인정해야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자고
공과 사도 확실하게 구분하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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