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앨리스?
여기서 뭐해?
보고싶었어
옷 좀... 옷 좀 입어라
나 여깄어
이사했네
어
했다고 말 안 했잖아
몇 년 동안 못 봤으니까
그래 지금이라도 만난 게 중요하지
여기서 잠시 머물면서 얘기도 나누고 그러려하는데..
그래
된다고?
하룻밤만
재워줄게
- 멋있다 - 뭐?
- 집말이야 바보야 - 고마워
집 크네
그래
- 관리비 쩔겠다 - 뭐?
관리비 엄청 들겠다고
- 각종 청구비나 집기들 말야 - 맞아
얼마나 내야할 지 감도 안 잡히네
그래 근데 나 사실 뭐하던 중이었거든
다시 일하러 가볼게
아무거나 꺼내 먹어
타코 만드는 중이야
근데 인공 고기로.. 난 죽은 건 안 먹어
그래
그래서 무슨 작업인데 그리 열심히야?
그림 그려
- 어디에 쓰려고? - 책에
누구 책?
내 책
정말? 니 책?
응 근데 제출기한을 꽤 어겨서
일하러 가야겠어
혼자서
어떤 책인데?
말하려면 길어
에단
예전에는 우리 서로 모든 걸 다 얘기했잖아
남매답게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
가족이잖아
가족? 진심이야?
가족이란 건 복잡하지
그래서 지금은 어디서 살아?
시내에서
남자친구랑
그 사람이 잘 해줘?
실은 나 일하고 있어
모두가 다 소식 끊고
집 안에만 박혀있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우리 헤어졌어
아까 '남자친구'라고 한 것 같은데
그래 얼마 전까지는 아직 '전' 남친이라고 하는 게 어색해
왜 깨졌는데?
다른 여자랑 자다가 나한테 걸렸거든
- 그래서? - 내 남자였다고
그냥 섹스일 뿐이잖아
너도 전에는 딴 사람 여자였고
그만!
띠겁게 굴지마
이미 충분히 불행하니까
어떤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네
내가 그런 거짓말을 왜 하겠어?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데도 행복하다고 거짓말하지
전혀 행복하지 않은데도
그리고 이미 끝난 일이야 이만 잊고 갈 길 가야지
넌 이미 언제나 떠돌아 다녔잖아
그래 아침에 갈 거니까 걱정마
- 걱정 안 해 - 됐네 그럼
그래
에단?
이상하지 않아?
싱크홀 같은 것들
그렇지?
뭐?
아냐
여긴 존나 이상한 곳이야
- 뭐? - 뭐?
무슨 말 했어?
아니
아까 본 거
존나 이상했지?
거긴 왜 갔었어?
그냥..
주변 좀 걷다가 우연히 봤어
그렇구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넌 안전할 거야
내가 널 지켜줄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넌 안전할거야
내가 널 지켜줄게
어디 갔다온거야?
- 아무 데도 - 어디 갔었잖아
내 펜 봤어?
무슨 펜?
나의 특별한 펜
왜 특별한대?
그림 그릴 때 쓰는 거니까
어떻게 생겼는데?
은색이야 늘 같은 데다 두지
확실해?
확실해
가끔 물건이 평범하게 있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 찾아주는 경우가 있지
젠장
아마도 다른 방에 있는 거 같아
- 찾았어? 아니!
- 없어? - 없어
있어? 없어?
- 없어 - 없어
우리 뭐 찾는 중이지?
- 아 펜이었지 - 아 펜이었어
- 찾았어? - 아니
못 찾았어
안 왔었지
엄마 장례식에 안 왔었지
엄만 너는 엄마의 전부처럼 여기고
나는 오점처럼 여겼어
우리가 어렸을 때 엄만 아팠잖아
조금만 더 있다 가
내 옷 입어도 돼
일에 집중이 안 돼
너가 인적 없는 곳에서 빙빙 돌고있는
커다란 구체 위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가?
그럴 지도
그 구멍이 신경쓰여?
그게 포탈이면 어떻게 할 거야?
우린 다 새로 시작하게 될거야
나랑 같이 가도 돼
무슨 소리야?
그 곳에 여기보다 나은 데가 있을 거라 생각해
어디 가는거야? 기다려봐!
에단 돌아와! 내가 뭐라 했는데? 내가 미안해!
니가 그랬구나
- 뭐? - 너 마녀 년아
너가 자꾸 이거 떠올리게 하는거지?
어렸을 때처럼 말이지
- 넌 시발 항상...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 무슨 짓을 한거야?
너 미쳤구나
- 아니 너가 미쳤겠지 -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무슨 짓을 했어? 무슨 짓을 했냐고
미쳤구나 정말
- 에단 그만 해 - 넌 미쳤어
- 아프다고 - 미쳤어!
그만해!
- 시발 왜 이래? - 미안
미안해
에단이 미친거지 내가 아냐
난 안 미쳤어 걔가.. 걔가 미쳤지
뭔 일이 있었던 거야?
말 좀 해봐
내가 성가시게 하는 거 같아서 이만 가려고
앨리스
지금은 혼자 있기 정말 싫어
가지 마
아..
도우미 아줌마네
수영하러 갈래?
아니
얘
넌 누구니?
저희 엄마가 여기 청소해요
아..
일 끝나고 축구 시합에 데려다 주시거든요
- 축구라.. - 네, 보세요
멋지네
이것 봐
대니, 이 분 귀찮게 하는 건 아니지?
- 아니에요 - 아니야
그 분을 빼닮으셨네요
누구요?
일레인 씨요
그 여잘 아세요?
네 알았죠. 여기 사셨을 때요
여기 누구 집이야?
엄마 집이야? 엄마 집이냐고
와 시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 나도 몰랐어 - 거짓말
- 전화 한 통을 받았어 - 거짓말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았어 나도 몰랐던 일이야
엄마가 내게 집을 남겼다고
말도 안 돼
엄마가 내게 집을 남겼대 나도 몰랐어
나한테 말해줄 수 있었잖아
- 왜 말 안 했어? - 너가 어디 사는지 몰랐으니까
난 널 찾았어 너도 날 찾을 수 있었겠지
찾기 싫었나 보지
찾았으면 말했겠지
예전에는 서로한테 모든 걸 다 말했는데..
알아 어제도 똑같은 말 했어
에단
이제야 알겠어
너도 알겠어? 난 이제 다 이해가
앨리스
엄마에겐 비밀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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