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끝없는 바닷속 전설이 있죠
신비한 바다 밑 인어가 당신을 기다려요
근사하지?
바다 냄새에 시원한 바람
항해하기 좋은 날이야
네, 아주 좋네요
바람이 잔잔하니 배가 잘 나갑니다요
트리톤 왕이 기분이 좋으신가 본데요
트리톤 왕이라니?
인어들의 왕이죠
뱃사람이라면 모를리 없어요
인어라니? 그런 거짓말 신경쓰지 마세요
거짓말이라니 이건 진짜예요
바닷속 깊숙히 인어가 산다구요
저 깊은 바다밑에 인어가 기다리네
인어 공주
위대하신 트리톤 왕이십니다
훌륭하신 왕실 작곡가
세바스찬 선생이십니다
정말 이번 연주회에 기대가 크네, 세바스찬
폐하, 제 생애 최고의 연주회가 될 겁니다
공주님들이 워낙 뛰어나시니까요
그렇지, 우리 귀염둥이 에리얼도 잘 할거야
그럼요, 공주님의 목소리는 가장 아름답지요
연습에 빠지지만 않는다면요
우리는 트리톤왕의 딸들이죠
이름을 지어주신 위대한 아버지시죠
아쿠아타
안드리나
아리스타
아티나
아델라
알라나
생애 처음 음악회에 나오는 막내가 있죠
우리들의 귀염둥이를 여기 소개합니다
세바스찬이 작곡한 노래를 부를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
우리들의 동생, 에리...
에리얼!
에리얼, 기다려
플라운더, 빨리 와
난 그렇게 빨리 못 가잖아
저기 있어
멋지지 않니?
그래, 아주 멋져
이제 여기서 나가자
이런, 겁이 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천만에!
저 안이 너무 추울 것 같아
아무래도 감기에 걸리려나 봐
자꾸 기침이 나거든
알았어, 난 들어갈 거야
넌 여기 남아서 상어가 오지않나 망을 봐
좋아, 들어가라구 난 남아서...
뭐라구? 상어!
에리얼!
도와줘!
어휴, 플라운더!
정말 이 근처에 상어가 있어?
겁쟁이처럼 왜 그래?
난 겁쟁이가 아냐
정말 재미있어, 그러니까...
위험이 도사리는 신나는 모험이라구
에리얼!
괜찮니?
그럼, 끄떡없어
세상에나!
이보다 멋진 걸 본 적이 있어?
멋진데!
그게 뭐야?
글쎄, 잘 모르겠는 걸
스커틀은 알 거야
무슨 소리지?
저 소리 들었어?
이건 뭐하는 걸까?
에리얼!
좀 진정할 수 없니? 아무 일 없을 거야
상어야! 도망가!
아이구!
이 덩치 큰 악당 같으니!
정말 겁쟁이구나
아니야
랄라라, 천 사백 구십이라...
랄라라, 천 사백 구십이라...
스커틀!
항구 저쪽에 인어 출현!
에리얼, 잘 지내지?
진짜 빠르네
스커틀, 이것 좀 봐줘
난파선 속에 갔었는데 아주 으시시했어
인간의 물건이라?
어디 좀 볼까
세상에나
이거 아주 특별한 걸
그게 뭔데 그래?
이건 머리 펴는 도구야
인간들은 요걸로 말야
머리카락을 펴는데 쓴다구
이렇게 말아서 잡아빼면, 짜잔...
예술적으로 완성된 머리 모양이 나오는 거야
인간들이 아주 좋아하지
머리 펴는 도구라!
저건 뭐지?
이건, 본 지가 오래된 물건인데...
이거 근사한걸!
줄무늬에 구형의 스나블라트!
아주 오래 전 인간들이 둘러앉아서
서로 바라보기만 하던 때였지
너무나 지겨워지자
이 스나블라트를 만들어서 음악을 연주했어, 잘 봐!
음악이라구!
꽉 막혔군!
연주회! 아빠가 가만 계시지 않을 거야
연주회가 오늘이었어?
식물을 키우는 화분으로 써도 돼
미안해, 가야겠어
고마워, 스커틀
언제든지 놀러 와
언제든지
빨리 집에 가야지, 공주님
아빠의 연회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
연회라 이거지!
나도 한 때는 멋들어진 연회를 했었지
내가 궁전에 살 때 말야
그런데 지금 이 꼴이라니
버림받고 쫓겨나서 굶어 죽을 지경이야
자기들끼리 배불리 먹고 즐기고 있군 그래
내가 그럴싸한 선물을 곧 할거야
미끌이, 뺀질이!
저 쪼그만 공주를 잘 감시해!
트리톤을 망하게 할 기회가 생길 지 몰라
도대체 넌 어떻게 된 거냐, 얘야
아버지, 죄송해요 잊어버렸어요
너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부주의하고 무책임하죠
연회가 모두...
모두 엉망이 됐죠 완전히 망쳤다구요
이 연주회가 나의 경력에 최고가 되는 거였는데
공주님 덕분에 웃음거리가 됐어요
공주님 잘못이 아닌 걸요
상어가 쫓아오는 바람에
도망갔지만, 어쩔 수 없어서...
상어가 덤비고, 우린 정신없이... 겨우 안전해졌다구요
그런데, 갈매기가 나타나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갈매기라고?
또 바다 위로 올라갔던 거냐?
그랬어?
아무 일 없었어요
에리얼! 몇 번이나 얘기해야 하는 거냐?
그 야만인들의 눈에 띄었더라면...
인간에게 말이다
아버지, 그들은 야만적이지 않아요
아주 위험해!
내 막내딸이 인간의 낚시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저도 이젠 다 컸다구요
내게 그런 식으로 말대답하지 말거라!
이 바다에 사는 한 내 율법에 따라야 해!
하지만 제 말도 들어주세요
더 이상 안 돼!
다시는 바다 위로 올라가선 안 되는 거야
알겠니?
흠! 십대란! 어쩔 수가 없어요
조금만 틈을 보이면 제멋대로 라니까요
내가 너무 심했나?
절대 아닙니다!
저였다면, 확실히 벌을 줬을 겁니다
바다 위로 올라간다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니
안돼요, 단단히 단속해야죠
그 말이 맞네, 세바스찬
물론입죠
에리얼은 계속 단속을 해야돼
계속해야죠
누군가가 말썽이 안 생기게 항상 보살펴줘야 하지
항상!
자네가 바로 그 일에 어울리겠어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지?
교향곡을 써야 할 시간에 고집센 어린애를 쫓아다니다니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에리얼, 괜찮아?
아버지가 이해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내 생각은 아버지와 달라
이런 멋진 물건들이 있는 세계가 끔찍할 리 없다구
이것들 좀 봐, 멋있잖아?
내가 모은 물건들 멋지지 않니?
내가 다 모았다구
이 굉장한 보물을 봐
이처럼 멋진 물건들!
주위를 둘러보면 알 거야
주위를 둘러보면 알 거야
난 모든 걸 갖고 있어
갖가지 신기한 보물이 많아
진기한 골동품도 많이 있어
필요한 게 있니? 내겐 아주 많아
하지만 그런 건 아무 소용 없지
난 다른 걸 원해
난 사람들 사는 곳에 가고 싶어
춤추는 걸 보고 싶어
뭘로 추지?
그래, '발' 이었지
지느러미를 흔들어도 얼마 가지 못해
뛰고 춤추려면 다리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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