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넷플릭스 제공"
졸업하고
노아 오빠와 리, 레이철과 전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어요
우리 넷만의 여행이었죠
피할 수 없는 결정을 미루고
"하버드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합격한 두 대학 생각은 접은 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 합격했습니다"
넌?
난 합격 대기 명단에 올랐어
버클리랑 하버드 모두
다 같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길 궁리만 했어요
그리고 정말 원 없이 즐겼죠
최고의 추억만 간추려 드릴게요
캘리포니아 북부로 가면서 숲에서 야영하고
호수에서 고기 잡고
야생 동물 먹이도 줬죠
빅서에서 파도를 타고
오빠랑 레이철이 친해지는 모습과
그 과정을 바라보는 리를 지켜봤어요
특별한 사람과 별똥별을 봤고
몬터레이의 수족관에서는 물고기를 구경했죠
환상적인 제 인생 노을도 만났어요
"버클리 입학 관리과"
규칙 19번도 떠올랐고요
"규칙 19번, 절친과는 같은 학교로 간다"
근데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죠
샌프란시스코로 차를 몰아
피셔맨스 워프에 갔고
빵에 담긴 조개 수프를 먹은 다음
39번 부두에서 바다사자를 봤어요
실험실에서 찍힌 야한 영상을 보고
그 민망한 영상을 없애기도 했죠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베이에선 쾌속정을 탔어요
영화를 감상하고
콘서트도 가고
오라클 파크 밖에서 카약을 타고 야구공도 잡았죠
- 날아온다 - 내가 잡을게!
- 잡았다! - 대박!
끝내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소중한 두 남자와 베이 라이츠를 본 순간이 최고였죠
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도
영원히 피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래서 집에 돌아온 후
학비에 보태려고 알바를 시작했어요
어느 대학에 가든요
안녕, 얘들아
안 그래도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
며칠 뒤, 상황이 더 복잡해졌어요
노아 오빠가 폭탄 질문을 던졌거든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
네 하버드 합격이 결정되면
우리 둘이 캠퍼스 밖에
집을 구해도 좋을 거 같아
잠깐만
우리 둘이 살 집?
그래, 봐
종일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괜찮은 집들이 있어
왜?
나랑 살고 싶어?
설마
당연히 같이 살고 싶지 뭐든 너랑 같이하고 싶어
- 진짜? - 완전 진심
- 리는 얼마나 있다 오려나? - 글쎄
간다!
하지 마!
다들 와서 이거 마셔
- 고마워 - 천만에
"하버드 입학 관리과"
이런
괜찮아?
그럼, 물론이지
근데 말이야
- 그거 좋지 - 그럴 줄 알았어
- 안녕 - 어디 가는데?
오빠가 시를 읽어 주고 자기 감상을 들려주고 싶대서
진심? 그 말을 믿으라고?
자연스러웠어
이거 보여 줄게
뭔데?
내가 정성을 다해 버클리 일정이랑
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 일정을 맞췄어
"10월 - 11월"
먼저 노동절이야
학기 초반이긴 한데 주말 연휴가 길거든
난 지독한 레이철 금단 현상에 시달릴 거고
이러면 되겠네
당연하지, 우린 문제없을 거야
좋아
여기 근사하네요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특별한 곳에서 너희 졸업을 축하해 주고 싶었거든
여름에 특별한 계획들은 있니?
말씀하신 김에 여쭤볼게요
이번 주말에 비치하우스에 갈 생각이에요
허락해 주시면요
괜찮으세요?
그럼, 다 괜찮아
근데 알려 줄 게 있단다
- 우리 비치하우스 팔 거야 - 뭐라고요?
- 네? - 진짜요?
이제 갖고 있을 이유가 없잖니
너희 다 대학에 가니까
비어 있다시피 할 텐데 유지비만 나가고 아깝지
그리고 그 동네가 다 재개발되거든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부동산 중개인 같네요
그야 부동산 중개인이니까
그럼 독립 기념일에 불꽃놀이는 어디서 봐요?
전 결사반대니까 팔 생각 마세요
리 말이 맞아요
80년 동안 우리 가족 별장이었는데
이렇게 처분할 순 없죠
투표라면 전 반대에 한 표요
미안하다
이미 결정됐어
"발신자 표시 제한"
금방 올게요
여보세요?
버클리 대학 입학 관리실의 돈 워싱턴입니다
입학 여부를 확인하려고 전화했어요
네, 안녕하세요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실 수 있나요?
정말 미안하지만
내일 업무 시간 안에 결정해 줘야겠어요
이제 마주해야 할 때였어요
네, 알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네
다음 날, 한 대학을 골라
절친이나 남친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었죠
'드로 4'랑 '드로 2'
우노! 끝났어요
- 뭐야! - 말도 안 돼!
이겼다!
반칙 썼나?
이런 시간이 필요했어요 요즘 통 못 보잖아요
그래, 알아
- 식당 일이 많니? - 무진장요
그래도 내일 브래드는 볼 수 있어요
새로 시작하신 일은 주말에도 바빠요?
그럴 거 같구나
근데 내일은 일 없어
데이트가 있거든
데이트?
정말요?
그래
그 수수께끼의 인물은 몇 번이나 만났어요?
서너 번
이름은 린다야
흥미롭네요
그럼
당연히 나랑 브래드가
통금 시간을 정해 줘야겠군 젊은이
알겠습니다, 대장
다음 날 우리는 비치하우스에 갔어요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비치하우스를 팔 준비를 해야 했죠
"매물"
전 지금까지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여기서 플린 형제와 놀았어요
그런데 그것도 올해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했어요
이 오래된 별장이 많이 그립겠죠
아직 어떨지 실감도 안 나지만요
"엘"
- 정말 미안해 - 아냐, 괜찮아
원래 그랬어
세상에
우습지만 엘이랑 난 이걸 다이아몬드라고 치고
훔치는 척하면서 놀았거든
보석상 강도 놀이였지
우리 진짜 꼬꼬마였다
얼마 전이었던 같은데 기분이 묘하네
네가 가져가
엄마도 좋아하실 거야
그래야겠다
얘들아, 피자 주문할 건데
- 그거로 되겠니? - 그럼요, 당연하죠
그동안 오락실 짐 좀 챙겨 줄래?
- 헐 - 그래
끝내주네
장난 없네
좋아, 이렇게 하자
한쪽에는 우리가 가져갈 물건을 두고
또 한쪽에는 기부할 물건을 두는 거야
"기부"
이건 가져가야지
"보관"
좋아
- 필요 없고 - 그렇지
이 사기꾼!
효율 만점이었네
잠깐만, 방금 생각났어
대박, 아직도 있어!
우리 마리오 카트 도시락 통!
진짜? 세상에
설마!
잠깐만, 이게 그거라고?
- 우리 해변 버킷 리스트! - 뭐?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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