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헤이즈 씨
부인이 역에서 기다립니다
그 때 이후, 그러니까
작년 간부회의 이후로
아내가 늘 기운을 북돋아 줬어요
회의에서 아주 잘 했다고 말해줬어요
사실 좀 불안했거든요
마이크 끼우기 힘드네요 미안해요
- 이제 괜찮죠? - 네
배경에 사람이 많으니 보기 좋네요
여기가 어디냐면 이쪽 보면 돼요?
예, 카메라 보시면 돼요
여기는 다국적연합 MNU 본부입니다
그 중에서도 외계인 관리과예요
제 이름은 비커스 반 드 메르바입니다
제 뒤쪽으로 동료 직원들이 보이네요
저희 외계인 관리과가 하는 일은
MNU와 인류를 대표해
외계인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우주선이 멈춘 곳은
맨해튼이나 워싱턴 시카고가 아니었습니다
그 대신 우주선은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멈췄습니다
"그레이 브래드냄 UKNR 수석특파원"
3개월 동안 문을 굳게 닫은 채
가만히 떠 있기만 했어요 우주선에 들어갈 길이 없었죠
정부는 오랜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강제 진입해서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라고요
여기 드릴 가져와
최초로 외계인과 접촉하는 순간이 다가왔어요
전 세계가 지켜봤습니다
조명 더 가져와
"사라 리빙스톤 캠프톤 바크 대학 사회학자"
글쎄요, 다들 천상의 음악이나 눈부신 빛을 기대했으려나요
물기가 많은데
천천히 전진해
세상에
외계 생물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건강이 몹시 안 좋은 상태였어요
특별한 목적도 없어 보였고요
국제사회의 압박이 아주 심했어요
전 세계가 요하네스버그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우리는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해야 했죠
정부는 구호 대책반을 설치하고
외계인들을 임시 수용소로 옮겼어요
수용소는 우주선 바로 아래에 설치했고요
어떤 계획도 없는 상태였어요
외계인의 수는 1백만에 달했습니다
임시 수용소였던 곳은 곧 철조망이 쳐지고 군대가 파견돼
머지않아 일종의 슬럼가가 됐어요
사실 이곳의 실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어요
"프랑스와 모라노 CIV 엔지니어 팀"
디스트릭트 9에는 비밀이 많아요
"카트리나 매킨지 박사 UIO 국제 구호대원"
처음에는 관심이 지대해서
외계인들의 지위를 보장하고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외계인들을 여기 격리하느라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요
그 돈을 다른 데 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격리해 놓으니 안심은 돼요
"인간 전용"
"외계인 접근 금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외계인들은 고향에 못 돌아갑니다
여기서 살 거란 말씀이시죠
우주선이 작동 불능으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온갖 가설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령선 한 대가 모선에서
분리돼 나온 뒤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사고로 분리됐는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죠
자료 영상을 보면
우주선에서 뭔가 떨어지는 게 똑똑히 보여요
"레스 펠드만 MIL 엔지니어 팀"
물론 수색이야 했죠 샅샅이 뒤졌습니다
몇 달 동안 우주선에서 떨어진 조각이 한둘이 아니에요
에너지 무기가 추가로 적발됐기에
특수부대가 투입돼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무기가 있는 곳엔 범죄가 일어나게 마련이죠
긴장이 점점 높아졌어요
급기야는 더 참을 수 없게 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어요
템비사 주민들이
사흘 째 폭력 시위를 계속하며
외계인 추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주선을 고쳐서 떠나야죠"
"외계인한테만 작용하는 바이러스를"
"그놈들한테 살포해버려요"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가라고 해요"
"그들이 다른 나라에서 왔다면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외계에서 왔다고요"
정부는 전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외계인, 그러니까 프론들이 내 아내를 납치했어요"
외계인을 '프론'이라는 용어로 비하해 부르는데
바닥에서 빌빌거리며
쓰레기통을 뒤져 먹고 산다는 뜻이 담겨 있죠
"제임스 호프 ACU 경찰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긴 어렵죠
사실 그렇잖아요 거지처럼 구는 걸요
외계인 강도들이 현금을 가지고 달아나는 와중에
행인 1명이 다쳤습니다
외계인들의 입장에서는 재미 삼아 하는 것일지 몰라도
트럭에 불을 지르거나
- 열차를 탈선시키는 등 - 25명이 사망했습니다
폭력의 수위가 도를 넘은 건 사실입니다
"신고 있는 운동화를 벗겨 갈 수도 있어요"
"브랜드를 확인하고 벗겨 가죠"
"그들은 당신한테서 뭐든지 빼앗아 가요"
"핸드폰이든 뭐든 다요"
"그러고는 죽이죠"
20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압박을 못 이긴 정부는
외계인들을 요하네스버그 외곽으로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디스트릭트 9을 옮기고
경찰의 감시와 규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NU 본부 요하네스버그"
대규모 퇴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정부는 다국적연합 MNU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전원 환영한다
브리핑 내용을 잘 듣도록
오늘 실시할 작전은 매우 까다롭고 주의를 요한다
MNU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지만
성공할 것이라 확신해요
1백 80만 프론을
현 거주지인 디스트릭트 9에서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옮기는 거예요
요하네스버그 외곽 200킬로미터 지점이죠
"보호 구역 외계인 이주 수용소"
프론이 살기에 좋은 새 시설을 지었어요
거기서 편안히 지낼 수 있어요
요하네스버그 시민들을 비롯한 남아공 국민들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겁니다
프론은 이제 아주 멀리 떨어질 테니까요
국제 협약에 따르면 퇴거 전 24시간의
시한을 줘야 한다
오늘 자네들의 임무는 이 사실을 통지하고
퇴거 통지서에 외계인들의 서명을 받는 것이다
MNU는 합법적으로 퇴거를 실시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지금 임명하는 작전 책임자가
명령권을 갖고 현장을 지휘할 것이다
비커스 반 드 메르바
비커스는
그리 똑똑하진 않아도 착한 아들이었어요
"산드라 반 드 메르바 비커스의 모친"
정말 착했죠
중책을 맡았군요
감사합니다, 스미트 씨
내 딸이 비커스와
결혼했기 때문은 아니에요
"피에트 스미트 MNU 남아공 이사"
사위라서 승진시킨 건 아닙니다
결혼식 때 만큼이나 대단했어요
그만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타냐 반 드 메르바 비커스의 아내"
비커스는 늘 저한테 뭔가 만들어 주었어요
의미가 있어서 좋다고 했죠
한번은 이 종이 공을 만들어서 소파 위에 뒀는데
제가 그걸 못 보고 깔고 앉아서
찌그러지고 말았어요
조사한다고 그이의 물건을 전부 압수해갔지만
제가 나서서 다시 돌려받았어요
"MNU 무기고"
- 축하해요 - 고마워
좋아, P7 팀으로 가
- 비커스 - 레슬리
잘 지내지? P9 팀으로 가
그가 한 일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마이클 블룀스타인 MUN 외계인 민사 담당"
그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 여긴 트렌트야, 펀디스웨 - 안녕하세요
펀디스웨는 제 후임이에요
오늘 잘 한다면 말이지만요
- 잘 할 겁니다 - 자신만만하네
"펀디스웨 믈랑가 전 MNU 견습생"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 모두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니콜라스 반 드 메르바 비커스의 부친"
이런 일이
나한테는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들 하잖아요
섬광 수류탄 꼭 챙겨
토비, 이 친구는 토비예요
- 잘 지내? 오랜만이야 - 그러네요
내 장비 챙겼어?
대장님 오셨다
- 잘 지냈어? - 그럼요
이 친구는 펀디스웨야 오늘 같이 갈 견습생
구역질 난다는 표현이 어울릴 겁니다
"루이스 반스톤 MNU 수석 감사"
반 드 메르바는 늘 정직하지 않다는 인상을 줬죠
"필리스 신더슨 MUN 외계인 홍보 담당"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 짓을 할 줄은 아무도 몰랐어요
이번 작전을
군인이 아니라 나 같은 민간인이 맡아서 기쁘다
용병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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