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인 키퍼스
1장 긴 주말
호텔 폐업합니다
클레어 왔어?
이렇게 너랑 나랑 마지막 며칠을 보내는구나
론하고 얘기했어요?
론은 바베이도스에서
스노클 잠수하면서 희귀한 물고기 보면서 놀고 있어
방해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지시 하고 갔어
여기 주인이었으면 자기도 바베이도스에 갈거면서
당연하지
특히 내 대신 일해줄 두 바보가 있다면 말야
- 카메라 고쳤어요? - 아니, 완전히 망가졌어
엿먹으라고 펜탁스로 되돌려보냈어
마이크는 있으니까 EVP 조사는 할 수 있어 *EVP : 유령 소리가 녹음되는 현상
알았어요
그러고보니 생각났다
보여줄 게 있어
어제 초자연적 현상 포럼에서 이거저거 뒤져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어 너도 좋아할 거야
뭔데요?
기다려봐
가까이 봐
나도 처음엔 놓쳤어 정말 깜짝 놀랄 거다
끝내줘
나쁜놈아
좋았어
항상 먹힌다니까
어느 방 잡았어요?
그러시겠지
나 어제부터 있었어 당연한 거야
225는 나갔고
다른 방들은 뭐 아무 방이나 돼
2층만 되는 거 알지? 3층은 벌써 정리됐어
손님이 한 명? 심하다
왜 문 닫는지 누가 봐도 뻔하지
알았어요 난 214호로 할래요
7시부터 7시까지 돌아가면서 일하는 거 어때?
좋아요 금방 내려올게요
여기에 사인해 주시고요
여기 방 열쇠고요 224호입니다
계단 올라가셔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바로 또 살짝 오른쪽으로 도시고
복도를 반정도 내려가시면 오른쪽에 있어요
찾기 쉬워요
고마워요
저 사람 누군지 알아요?
리엔 리즈 존스에요
알았어
'Like Mother Like Son'에서 엄마로 나왔잖아요
- 진짜 유명해요 - 알았다고
리엔 리즈 존스가 여기서 뭐하는 걸까?
팟츠타운에서 하는 무슨 모임에서 초대 강연 한대
- 어떻게 알아요? - 얘기해 주던대
뭐라구요? 또 무슨 얘기 했어요?
없어 왜 그리 난리야?
내가 뭐요
여기 그 여자 사인있다 진정해라
됐어요 오늘 왜 그렇게 심술이에요?
이 사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서 그래
어디 봐요
괜찮아 보이는데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
정말 괜찮아요
요 조그만 유령 좋네요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아
돈이 될 것 같단 말야 다만 빠르게 행동해야 하는데
좋아요 전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일단 증거만 잡으면 디자인은 상관도 없을 거에요
생각해 봤는데요
어떤 무서운 일이 생길때 항상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무서운 걸 볼 때마다 항상 혼자 있는 거죠
여기가 거의 비어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어쩌면 접촉이 이뤄질지도 모르겠어요
- 말 되요? - 그래
이번 주말이 기회에요
좋은걸 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왜요? - 뭐?
- 뭐에요? - 뭐가?
프론트입니다
네, 리즈 존스씨
네 금방 올려보내겠습니다
별말씀을요
- 수건 넣어두는 걸 잊었어 - 내가 가져갈게요
좋아, 날 살려주네
225호 때문에 죽겠어 마주치기 싫어
애 데리고 온 여자 말이죠?
그러니까요 왜 그런데요?
완전 기분 나쁘게 쳐다보더라구요
남편하고 대판 싸워서
아들하고 여기서 일요일까지 묵을 거야
보복이지 너무 힘들대
자기 없이는 살기 힘들다는 걸
남편이 알아주길 바라고 있어
- 어떻게 다 알아요? - 얘기해 줬으니까
내가 손님들하고 얘기 나누는게
그렇게 놀랍냐?
빨리 가봐, 왕팬 기다리게 하지 마
리즈 존스씨 수건 가져 왔어요
리즈 존스씨
미안하지만 수건 좀 건내주겠어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리'라고 불러요
- 아가씨는 이름이 뭐죠? - 클레어요
내 은인이네요
아뇨 받을 수 없어요
아가씨 지금 나이든 사람 상처주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리 부인
저 정말 왕팬이에요
'Like Mother Like Son'은 제일 좋아하는 프로였어요
거기서 너무 잘 하셨구요 그리고...
'The waking of Eleanor'는
그 영화 정말 좋아해요
어렸을 때 항상 엄마랑 같이 보곤 했었죠
영화에서 하셨던 것처럼 저도 머리도 땋았었어요
그렇게 어울리진 않았지만요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마워요
- 클레어는 무슨 일 해요? - 프론트에서 일해요
필요한게 있으시면 알려만 주세요
이번 주말 지나면 폐업이라 루크와 저만 일하거든요
집에도 안 가고 여기서 잘 거에요
좀 이상하죠
원래 직업 말이에요
배우 지망생이라서
내 작품의 열렬한 팬이 된 건가요?
저요? 아뇨
그냥 호텔에서 일해요
하지만...
뭔가를...
준비...중이에요
그러네요
클레어
수건
아, 그렇죠 맞아요
여깄어요
어땠어?
둘이 같이 일하기로 하기라도 했어?
바보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어요
배우잖아
그게 무슨 뜻이에요?
배우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래요?
내가 많이는 몰라도 여러가지를 조금씩 알긴 해
왜 그렇게 실망을 줘요?
왜 그렇게 부정적이에요?
부정적인 게 아니라 현실주의자야
그건 다른 거야
비관론자
비관주의는 낙관주의의 상위 형태야
사람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놀랄 정도로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어
마음의 짐을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커피 마셔야겠어요 필요한 거 있어요?
없어
알았어요!
어서와요
뭐 드릴까요?
천천히 골라요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요
외눈박이 싸이클롭스 *싸이클롭스=애꾸눈
싸이클롭스가 원래 외눈박이 아닌가요?
무슨 말이에요?
아니에요
그러면...
두유 모카라떼 라지 주세요 카라멜 약간 넣고요
그거 맛있죠
거기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괜찮아요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까요?
우리 서로 잘 모르지만 자주 보기도 하고
같은 여자고 말이죠
이번주 일요일에 남친과 피크닉 갈 거에요
정말 기대되고
진짜 로맨틱 할 거라는 걸 알지만
하지만 스스로 너무 흥분하지는 않을 거에요
계속 신경쓰이는 점이 있거든요
사귄지가 1년 가까이 됐는데
남친이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어요
누군가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남친한테 말해 달라고 부탁하긴 싫어요
근데 메세지로는 해요 그게 문제에요
친구들은 그건 쳐줄 수가 없대요
섹스 중에 사랑한다고 하는 게 소용없듯이 말이죠
그래서 내가 만약에
커피는 어딨어?
다 팔렸어요
그 짜증나는 여자애 아직도 거기 있어?
네
페일북 재밌네
굉장하죠
대학을 중퇴하고 나서
옳은 선택을 한 건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
매일 하지
왜 사람들의 기대치는 그렇게 높은 걸까요?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그냥 이 호텔에 오게된 게 아니야
그럴지도요
정말 신경쓰이는 게 뭔지 알아요?
잠깐, 거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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