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곡이 나오고 있었나요?
언제요?
그 일이 벌어지던 순간에요
'키스 더 데블'요
히트곡이어서
다들 기대하던 곡이에요
뭐랄까...
다들 제일 신났을 때 공격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앞에 있었나요? 무대 근처에?
- 아뇨 - 아니라고요?
- 네 - 아까는 앞에 있었다면서요
그 순간은 아니었어요
그 노래를 부를 때는 뒤쪽 바에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말해야 합니다
바에서 맥주를 사서 알렉스한테 가는 길이었어요
춤추는 사람들을 뚫고서요
열광의 도가니였죠
그러다 갑자기 탕...
굉음이 났어요, 폭죽처럼요
가수가 올려다보더니
노래를 멈췄고
무거운 정적이 흘렀어요
그러다
다시 굉음이 연이어 났죠
아수라장이 됐어요
바닥에 몸을 던지고
소리 지르고 뛰고...
잠시 쉬죠
당신도 바닥에 엎드렸나요?
맞아요
알렉스한테 가기 직전에
주위 사람들을 따라 바닥에 몸을 숙였어요
거기서 봤어요
알렉스가 이미 바닥에 누워 있는걸요
당신 바로 앞에요?
- 얼굴을 바닥을 대고요? - 네
이미 죽었었나요?
어떻게 알았죠?
- 피가 있었나요? - 경감님
- 피가 흥건했나요? - 지나치시네요
콘서트장이 깜깜했는데 어떻게 봤나 해서요
깜깜했던 건 잠시뿐이고 순식간에 불이 켜졌어요
그러고는... 너무 끔찍했어요
그래요, 힘든 거 압니다
저희 동료 지인들도 당해서 어느 정도 이해해요
의뢰인은 경찰 측 대테러과에 이미 증언을 마쳤습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다시 검증하라는 검사 지시가 있어서요
알렉스가 총에 맞은 건 첫 총격 때였나요?
누가 쐈는지 봤어요?
자세히 말씀해 주실래요?
얼핏 서너 명 본 것 같아요
3명요, 4명요?
3명요
소총을 들고 우리 주위를 돌았어요
누가 움직이나 보려고요
그러다 휴대폰 벨이 울렸고
총격이 또 났어요
휴대폰 벨 소리를 듣더니 토끼 잡듯이 총을 난사했죠
도움을 청할 수 없게요
죽은 척했나요?
그 수뿐이었어요
그러다가
1명이 제 쪽으로 오더니
바로 옆에 멈춰 섰어요
그리고...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더니 결국 떠나더군요
악몽에 시달려요
그 사람이 저를 쳐다보는데
제 휴대폰이 울려서 총 맞는 꿈을 꿔요
살아 나오셨으니 됐죠
죽었더라면 알렉스와 지금도 함께일 텐데
바닥에 엎드려 있으셨다고요 그다음엔요?
그다음엔 쥐 죽은 듯이 조용했어요
알렉스가 제 앞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피와 화약 냄새가 섞여서요
제가 흠뻑 젖었었는데
맥주를 쏟았는지 오줌을 쌌는지 알 수 없었어요
너무 몰아붙이는 거 아냐?
일반 절차예요
그만해, 도가 지나쳐
얼마나 끔찍했는지 더 설명해드려요?
어떻게 빠져나왔죠?
두 총격 사이에 소리가 났는데...
철컥거리는 소리였어요
총을 장전하는 것 같았죠
제 앞에 몇몇이 일어나서 비상구로 뛰어갔는데
저도 모르게 따라갔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밖이었죠
- 남자 친구를 버리고요? - 그런 말씀은 삼가시죠
제 아내였다면 그렇게 두고 못 나왔을 것 같아서요
어느 문으로 나왔죠?
무대 옆문요
오른쪽에요?
아뇨, 왼쪽요, 커튼 뒤에요
아믈로 골목으로 통하는 문이죠
갈 데가 없어서
다들 죽어라 달렸어요
누군가가 창문 난간에 매달렸던 게 기억나요
제 앞에 어떤 여자는 뛰면서 뒤돌아보다가
기둥에 부딪혀서 넘어졌어요
일으켜 줬나요?
아뇨
미친 듯이 계속 뛰었어요
정신이 없었거든요 알렉스 생각뿐이었죠
그놈들이 나타나기 전 알렉스 모습이 기억나요
바에서 맥주를 시키는데
알렉스가 무대 옆에서 기다리는 게 보였어요
알렉스는
음악에 맞춰 머리를 까닥거리고 있었죠
즐기는 척하면서요
근데 사실은 그 밴드를 싫어했어요
알렉스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직업은 일러스트레이터였죠
그래픽 노블을 출판하는 게 꿈이었어요
절친 레오나르하고요
하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고집해서 알렉스가 콘서트 표를 사 줬어요
저 자신한테 너무 화나요
저한테 그렇게 잘해주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테니까요
이제 됐나요?
끝났죠?
피해자 지원 단체 회원들은 모두 협조에 응했고
제 의뢰인은 영문도 모른 채 불려와서 성실히 답변했어요
- 선임비 받으시잖아요 - 돈 때문이 아니에요
사실 본전도 못 건지거든요
그쪽이 그나마 말이 통하는 것 같은데
그만 끝내시죠
아니면 제 의뢰인이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콘서트장 이야기로 돌아가죠
알렉스하고 바닥에 있을 때요
총격이 시작하고
얼마나 지난 후에 비상구로 달려갔죠?
글쎄요, 1분
1분?
1분 반인가
2분 안 넘었네요?
녹음되게 더 크게 말씀해주실래요?
- 2분 안 됐어요 - 고맙습니다
발코니 상황은요?
발코니요?
가해자들을 올려다봤을 때 발코니도 보지 않았어요?
별로 못 봤어요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죠?
아래층처럼 공황 상태였어요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 뭘 말이죠? - 공황 상태에 대해서요
채광창으로 탈출들 했는데 못 봤나요?
무슨 말씀이죠? 채광창이라니요?
채광창은 없었어요
다락방에 숨은 사람들은 박스석을 통해 올라갔어요
다들 아는 사실이죠
성함이 뭐였죠?
오마르요
제가 전쟁의 희생자라고 동료분께 상기시켜 주실래요?
검사도 그렇게 말했어요
잊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들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요
3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복면을 쓰고 있었나요?
아뇨
키가 컸나요? 덩치는 컸나요?
- 아니면... - 보통 정도요
보통요?
네, 보통요
다시 말할까요?
다른 증인들 모두
덩치들이 어마어마했다고 했거든요
기억이 잘 안 나요
덩치가 커 보인 건
허리에 폭탄을 둘렀기 때문이죠
어이가 없네요 대체 뭐 하자는 거죠?
당신 의뢰인을 누가 고발했어요
- 말은 신중하게 하시죠 - 심각한 내용으로요
-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이에요 - 하나도 안 겪었어요
11월 13일에 바타클랑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부른 겁니다
거짓말 그만하라고요
됐어요
진전이 있어요
거기는 어때요?
좋아 죽지, 알면서 왜 물어?
오드레한테 이 일을 누가 맡겼는지 몰라도
헛다리 짚었어
딱한 사람을 대체 왜 닦달하는데?
오드레의 전략인데 우린들 아나요
어쨌든 도가 지나쳐
딸랑 고발 하나잖아
그게 거짓이면 우리가 박살 나는 거야
오드레가 박살 나지 우린 괜찮아요
그 맛에 하는 거죠
팀장이 못 돼서 삐져서 저래요
그러게
좋아요, 다시 녹음합니다
오후 2시 28분
참석자는 동일합니다
제 의뢰인은 고생할 대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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