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해리, 전화받아
이 일을 택한 이유는?
불면증 때문에요
- 포르노 영화라도 보지 - 해봤어요
현재 하는 일은?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밤새 돌아다녀요
그럴 바에 택시나 하면서 돈이라도 벌려고요
- 밤에 빈민가도 갈 수 있나? - 언제 어디든 괜찮아요
- 휴일 근무는? - 언제 어디든요
면허증 보여주게
- 위반 기록은? - 깨끗해요
마음씨도 깨끗하죠
사람 갖고 놀 건가? 안 그래도 성가신 놈들 많은데
골치 아프니까 그냥 돌아가게
미안합니다 별 뜻 없었어요
- 건강 상태는? - 좋아요
- 나이는? - 스물여섯
- 학력은? - 별로...
말할 게 없어요
- 병역은? - 73년 5월 명예 제대요
- 육군이었나? - 해병대요
나도 해병대였네
일은 어떻게 하게? 파트타임으로?
아님 올빼미 일?
그냥 근무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는데요
올빼미는 뭐죠?
이거나 작성해서 내일 아침 가져오게
오브라이언, 나와
58번가로 돌아가 57번가는 꽉 막혔어
로드리게스!
그래, 알았어! 지금 간다
5월 10일
비가 거리의 쓰레기를 깨끗이 씻어내린다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 가끔은 8시까지
주 6일에서 7일을 일한다 힘들긴 해도 할 일이 있다
주 300에서 350달러 수입에
미터기를 안 꺾으면 더 벌 수도 있다
쓰레기는 밤에 쏟아져 나온다
매춘부, 창녀, 남창 호모, 게이, 마약 중독자
인간 말종들이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를 쓸어갈 진짜 비가 쏟아질 것이다
원하면 어디든 간다 브롱크스, 브루클린, 할렘까지
개의치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다
개중에는 검둥이들 안 태우는 기사도 있지만
난 아무렇지 않다
48번가와 6번가 교차로
너, 애가 참 예쁘게 생겼다
단속에 걸리면 안 되거든
그럼, 걸리면 안 되지
서비스 좋으면 두둑이 줄게
화끈하게 놀자고 화끈하게 말이야
그래, 바로 그거야!
이봐, 더 빨리 달려
매일 밤 차고로 돌아오면 뒷좌석에서 정액을 닦아낸다
피를 닦아낼 때도 있다
"라이브 쇼 성인 영화"
- 도와드릴까요? - 이름이 뭐예요?
난 트래비스예요
이름 좋네요 뭐 드려요?
이름 좀 말해줘요
그만하세요
이름만 알려달라니까요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 매니저 부를까요? - 그러지 말고...
- 트로이! - 알았어요, 거참
저 젤리 하나 줘요
사탕도 있나요? 오래가서 좋던데
이것뿐인데요
초콜릿 바랑
이것도 주시고
"팝콘"
코카콜라도요
로열크라운 콜라밖에 없어요
1달러 85센트입니다
12시간을 일해도 잠이 안 온다
제길,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다
내 인생에 필요한 건 목적이다
사람은 평생 내 안에만 갇혀 살면 안 된다
남들처럼 똑같이 살아야 한다
그녀를 처음 본 건 브로드웨이의 팰런타인 선거 본부에서였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천사처럼 나타났다
이 쓰레기 같은 뉴욕에서
독보적인 존재
누구도
그녀에게
손대선
안 된다
"그녀에게"
"찰스 팰런타인을 대통령으로"
"팰런타인을 대통령으로 원하는 뉴요커들"
그쪽에서 2상자 보내왔으니
선거용 배지가 총 5천 개야
지난번 배지들은 '우리가 곧 국민입니다' 중에
'곧'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잖아
그런데 이번 배지는 '우리'에 그어져 있지?
그러면 '우리'가 강조되는 거야
강조되는 부분이 다른데 정말 둘이 같다고 생각해?
싸우지 말자고
이봐, 결론은 간단해 우리는 배지값 못 줘
- 우리는 배지 다 버릴 거야 - 톰!
잠깐 좀 봐
왜?
무슨 일이야?
보고서 준비됐으니까
앤디 결재가 떨어지면 각 지부로 복사본 보내줘
뉴욕타임스 기사도 복사해야 돼
- 새 사진들도 보내 - 걱정 마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둬야 해
- 밀고 나가야지 -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해
팰런타인 의원은 활동적이고 지적이고 참신하고 매력 있고
- 섹시하고 - 말할 필요도 없지
구강 세척제 선전 같잖아
그거랑 마찬가지지
- 법에 걸리는 거 아냐? - 농담 마
선거 본부에서 약은 못 팔게 돼 있잖아
그것 때문에 내 삼촌이 감옥에 있다고
농담이야 결혼 생활이 감옥 같대
- 저기 좀 봐 - 사랑해
안 보여?
- 안 보이는데 - 안경 쓰고 봐
알았어, 잠깐만 어디?
택시 운전사가 쳐다보잖아
- 무슨 택시? - 문 앞에 있는 택시
- 얼마나 됐는데? - 꽤 된 것 같아
- 신경 쓰여? - 아니
- 신경 쓰고 있잖아 - 눈치도 빨라
내가 누군데 내가 남자답게 가서...
- 조심해 - 꺼지라고 할게
- 조심할 필요도 없어 - 있을걸, 배짱은 좋네
출입구 막지 말고 차 좀 빼줄래요?
"요금"
"애니타 님펫 플레이랜드"
"올콧 호텔"
아이섀도에 마스카라 립스틱, 볼 연지까지...
볼 연지가 아냐 볼 터치라고
- 붓으로 하는 거 말이야 - 그래, 볼 터치야
- 트래비스! - 안녕, 위즈
내가 알아 집사람도 쓴다니까
- 그런 건 트래비스가 훤해 - 커피 한 잔요
어쨌든 화장도 짙고 향수 냄새도 진했는데
차가 트라이버러 다리 중간쯤 갔을 때
얼굴도 예쁘게 생겨서 스타킹을 갈아 신는 거야
- 설마 - 진짜야
그래서?
미터기부터 끄고
뛰어들어서 바지 내리고 '재미 좀 볼래?' 그랬지
좋다길래 뿅 가게 해줬더니
여자가 미쳐 날뛰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200달러 팁이랑 전화번호까지 주더라고
트래비스, 너 돈보이랑 찰리 T 알지?
트래비스 잔돈 바꿀 거 있어?
돈이면 다 되는 놈이라 돈보이야
요즘 어때?
나 말야?
택시 기사가 벨에서 살해당했다는 뉴스 들었어
- 강도래? - 아니, 웬 정신 이상자래
- 귀도 잘랐다는군 - 어디서?
122번가에서
깜둥이 소굴이야
장소 안 가리고 간다며?
트래비스?
- 어이, 장소 안 가린다며? - 맞아
- 골치 아픈 놈도 많지? - 그렇지, 뭐
- 권총 있어? - 아니
- 필요 없어? - 별로
필요하면 싸게 파는 친구를 소개시켜 줄게
물건이 많나 봐
난 있지만 안 써 총을 싫어해서
위협용으로라도 갖고 있는 게 좋아
다시 일하러 가볼게
트래비스
이거 봐
에롤 플린 욕조 타일이야 제품 기호도 있어
F405434
워터마크를 봐 한 명일 때
둘일 때, 셋일 때
파인스에 있는 저택에서 찾았어
한번 안 팔아볼래? 팔면 반 떼 줄게
- 관심 없어 - 슬슬 가봐야겠어
"굿윈 다시 위대함으로"
정말 미안해
- 속았지? - 참 귀엽네
이거 해볼래?
너 말한 대로 적어버렸어
- 뭔데? - 이쪽 손은
손가락 세 개가 없고
다른 쪽은 아예 없다면
- 성냥을 어떻게 켤까? - 안 켜면 되지
한번 해봐
자신이 없는데
- 그래? - 힘들 것 같지만
한번 해볼게
엄지가 있었지 다행이다
잠깐만
못 하겠어
- 신문팔이는 잘하던데 - 난 신문 안 팔잖아
- 이탈리아인 아냐? - 아니
- 확실해? - 흑인이야
이탈리아인이라면 도둑질하다 마피아한테 당했을 거야
도둑질하다가 잡히면 손가락을 날려버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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