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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애니 시리즈"
이때 내가 마주한 건
작은 토끼와 내 본능이었다
너 정말 동급생을 먹을 셈이야?
같이 수업도 들은 사이잖아!
너희 육식 동물에게 우린 역시 먹잇감인 거야?
"강의 목적: 육식과 초식이 살아갈 사회를 위하여"
너희 육식 동물은 모두 괴물이야!
특별 기사야!
서둘러!
잡아먹혔다고?
들었어? 연극부의 템이 죽었대
어떻게 그런...
엘스, 너랑 같은 부였잖아
어제도 같이 연습했는데
학생 중 육식 동물이 틀림없이 범인이야
범인이 학생인지 아직 모르는걸
육식 동물인 건 확실하잖아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아이러니하네
하필이면 피해자가 연극부라는 게
육식과 초식이 사이좋게 지내는
대표적인 동아리였잖아
너도 조심해, 엘스
연극부엔 회색 늑대도 있다면서?
어쩐지 입맛도 없어져 버렸어
그러게 말이야
"초식 오늘의 추천 해양식 채소 요리"
큰일이야
그러게 본 공연이 2주 남았는데
템이 맡은 역할은 대역 세울 수밖에 없겠어
그렇지
그나저나... 부원이 죽었는데 연극이나 하고 있을 땐가?
뭔가 실감이 안 나
응
선배들은 어디 갔어?
임원 회의 한대
왜 그래, 엘스?
그게...
다들 왔나?
이쪽으로 모여봐
"송곳니는 숨기고 앞으로 나아가라"
모두 알고 있겠지만
오늘 아침 학교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배우로 활동했던 템이...
부장!
템이 육식 동물과 상종할 일은 이 동아리밖에 없었다고요
그래서?
우리를 의심하는 건가?
템이 중요한 역할 맡아서 질투한 사람이 있는 거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소리를 잘도 하는군!
초식 동물은 꼭 이런 식이지
해보잔 거예요?
- 있지, 호두가 안 까져 - 육식이 초식 때리면...
- 레고시는 어딨어? - 퇴학인 거 알죠?
- 너도 참 - 웃기시네!
- 레고시가 호두까기도 아니고 - 너한테 쓰긴 내 이빨이 아깝다!
- 그만들 해! - 진짜네
- 줄무늬끼리 왜 그래 - 레고시가 안 보이네
무슨 일 있는 건가?
나 무서워
먹잇감을 노리는 눈빛이었어
다음은 내 차례라고 경고한 거야 그 늑대
설마, 그럴 리가
레고시가 원래 좀 특이하잖아
무슨 일 생기면 언제든 찾아와
원원류는 모두 해맑고 재밌으니까
고마워
잘 자
너도
오지 마
평소엔 친구인 척하고 허기지면 먹잇감으로 보여?
얕보지 마!
템도 나도 네 생각보다 훨씬...
이거 받아
러브레터 너한테 전해주는 거야
둘만 있을 때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엘스에게 템이"
이걸 주려던 거였어?
응
템이 못 주고 망설인 거 알았거든
미안
역시 전해주지 않는 편이 나았으려나
아냐, 고마워
그럼... 내일 보자
저기
아까 너에 대해 나쁘게 말해버렸어
넌 착한 늑대인데
내일 해명할게
그러니까 용서해줄래?
안 해도 돼 해명 같은 거
어째서?
죽은 후에 첫사랑이 소문나면
템이 가엾잖아
그렇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너한테 미안한걸
그런 시선 받는 거 익숙해, 괜찮아
남들이 겁먹어도 싫어해도 그런대로 살아왔거든
어쩜 그리 숫기가 없어...
또 못 주고 왔네
타이밍이 안 좋아서...
괜찮아
'지금이야!' 싶을 때 꼭 전할 거니까
내 마음을
템, 전해줬어
루이 선배다!
그 '아들러' 주연이라는?
무대 위에서나 아래서나 멋있어!
몸짓, 목소리, 시선
만사 다 조심하는 거겠지 루이 선배는
한 학년 선배일 뿐인데
우리 학교 인기 배우이자 권력자다
왜 쳐다보지?
무례한 건 늑대의 습성인 건가?
미술팀의 강아지 녀석이군
잘 만났다, 부탁이 있어
따라와
네
미안, 괜찮니? 바람 때문에 손이 미끄러졌네
괜찮지?
넌 남자애가 와서 도와줄 테니까 말이야
기껏 예쁘게 피었는데...
"체리톤 학원 학생증 분류: 회색 늑대, 이름: 레고시"
난 괜찮아
너희들이 하는 짓 아프지도 거슬리지도 않거든
그거 들고 다른 방으로 옮기지 그래?
유치하긴
토끼용 매트리스는 이렇게나 작구나
뭐?
같이 들어줄게
관둬 쟤 하루잖아
고맙지만 혼자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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