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92 lines.
그땐 연쇄 살인범도 잡혔겠다
세상이 평화롭기 그지 없었지
근데
정작 내 마음은 적막했어
기범이를 잃어서 그랬을까?
그러다 그 아이를 봤어
어, 선생님!
혜진아
- 집에 가는 길이야? - (혜진) 네
선생님, 일요일 날 선생님 집에 놀러 가도 돼요?
그럼 그날 선생님이랑 같이 아이스크림 먹을까?
우와!
환하게 웃는 그 아이를 보는데
어느새 나도 웃고 있더라
그날을 똑똑히 기억해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날이었지
하...
난 더 이상
허수아비가 아니었어, 태주야
이렇게 잘난 아드님들이라니
자네 자식농사를 아주...
아, 장관님 오셨네
아, 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내각으로 들어오면 지금 자리는
둘 중에 물려주면 되겠군그래
아이, 그렇게만 된다면야
근데 우리 차 경무관 안사람은 안 보이네?
아, 급하게 수술이 잡혀서 오늘 못 왔습니다
저런, 어디 아프신가?
한국대학병원 외과 의사입니다
수술 실력이 꽤 괜찮은가 보더라고요, 응
어머, 거기 우리 아버지가 후원하는 병원인데
- (시영) 아 - 형님이 거기 계셨구나
나중에 우리 가족 수술할 일 생기면
형님께 받으면 되겠다
그러자꾸나
아, 수술할 일이 없으셔야죠
정치를 하려면 내조도 중요한 법인데
두 사람
내가 결혼 선물로 뭐 하나 해 주고 싶은데
필요한 게 있음 말해 봐
아,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강성 본가로 들어가는 거라
딱히 필요한 것도 없어요
음
어쨌든 결혼 축하하네
- (시영) 감사합니다 - (효석) 자
물 한 잔 주시겠어요?
너 아까 그거 무슨 소리냐?
본가에다 신혼집 차린다고?
어차피 빈집이지 않습니까?
형님도 곧 서울로 복귀하시고
하
야, 이 새끼야
그거 우리 어머니 집이야
어머니 시집올 때 해 오신 집
아버지도 허락하셨습니다
그 집이 너한테도 그렇게 편한 곳만은 아닐 텐데
그럴 리가요
저한테도 추억이 참 많은 집인걸요
하
미안해요
내 마음대로 신혼집을 정해 버려서
대신 약속했어요
가구랑 인테리어 내 취향대로 바꾸기로
얼마든지
집에 그대로 뒀으면 하는 거 있음 미리 말해요
그런 거 없어요
그 집에 추억이 많다면서요?
아, 그게 뭐, 중요한가?
앞으로 희진 씨랑 쌓아 갈 추억이 중요하지
뭐야
아무튼 시영 씨 로맨티스트라니까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자세히 좀 봐 주세요
아이를 찾고 있어요
제발 한 번만 봐 주세요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네?
제발 한 번만 봐 주세요
아이를 찾습니다
- (순영) 아이를 찾습니다 - (혜진 모) 자세히 좀 봐 주세요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 (혜진 모) 아이를 찾고 있어요 - (순영) 자세히 좀 봐 주세요
시영 씨?
네?
안 가요?
아, 아
제발 한 번만 봐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아이를 찾습니다
- 감사합니다 - (혜진 모) 자세히 좀 봐 주세...
주세요
제가 펴 볼게요, 다리미로
아니요, 제가 해야죠
어머니는 우진이 챙기셔야죠
전 집에 가도 할 일도 없는데요
선생님 몸도 불편하신데
아직은 괜찮아요
근데 오늘 혜진이 아버지는 안 보이시네요?
경찰서에 갔어요
매달리든지 협박을 하든지 해 보겠다고
간다고 뭐가 되겠어요?
그렇게 수사를 해 달라고 하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아는 경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 반장님 오십니다!
특진 축하드립니다
아이, 고마워, 어, 아이
아, 왜 이래, 사람 멋쩍게
표창장
어쩌다 보니까 우리 셋이 받긴 했지만은
우리 서 전체가 받은 거나 진배없어
그러니까 내가 족발 살게
와!
후, 아
재판장님
그, 사전에 협의하진 못했지만
새로운 증인을 신청하고자 합니다
사유가 뭡니까?
재판 직전에 받은 제보라
미리 협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본 재판에 꼭 필요한 증언입니다
검사 측은 동의하십니까?
예, 동의합니다
예, 증인 채택하겠습니다
변호인은 증인 호출하세요
예
의사 방경문 씨를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너 어제 얼마나 마신 거야 이 새끼야
좀 작작 마시라니까, 이 새끼
출근들이 늦네?
강 형사가 여기는 어떻게?
뭐, 보고 싶어서 왔을까, 어?
여기 앉으시라고
앉긴 뭘 앉아, 이...
이 경사 새끼가 얻다 대고
너 뭐야?
앉기 싫으면 들어가서 얘기할까?
무슨 얘기?
연쇄 살인
안 끝났거든
아유, 술 냄새
방경문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방경문입니다
증인은
강성 연쇄 살인 사건 피해자들 부검을 하셨죠?
네, 일곱 번 모두 제가 했습니다
그럼 강성 연쇄 살인범의 살해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겠네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자, 이제
증인이 어제 겪은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어제 제가 부검한 시신이 있습니다
아니, 무원에 의사가 없냐?
아, 왜 여기까지 시신을 데리고 와 가지고...
선생님
그놈이에요
강성 연쇄 살인범
너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야?
그놈은 잡혔잖아
같은 놈인지 알아봐 주실 분
선생님밖에 안 계세요
놀랍게도
강성 연쇄 살인범과 살해 방식이 똑같았습니다
그걸 본 증인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제 생각엔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방경문 씨가 작성한 부검 확인서입니다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검사 측은 질문하세요
강성 연쇄 살인 사건의 수법은
이미 언론에 많이 언급됐습니다, 그렇죠?
예, 그렇죠
충분히 모방범의 소행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큼지막한 것들은 그렇지요
제가 말하는 건
언론에 나온 적이 없는 내용들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시죠
어떤 특징들 때문에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십니까?
여섯 번째 피해자 김민지의 몸엔
칼로 난자된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성기엔 고문한 흔적도 있었고요
그게 무원 살인 사건에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이게 들었다고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직접 보지 않는 한
동일범이 틀림없습니다
아니, 저게 뭔 소리고?
아우, 뭔 소리기는
우리 석만이가 범인이 아니라는 소리지, 어?
맞제? 맞제?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