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82 lines.
"넷플릭스 시리즈"
- (동삼) 어유 - (은정) 어?
어쩐 일이세요 여기 강화엘 다 오시고?
오셨어요?
얘기 좀 하자
들어와
지붕은 나중에 해야 되겠는데?
형님들 오셔서
네, 이장님, 이따가 연락드릴게요
응, 오랜만에 원, 투, 쓰리가 다 모였네
이게 뭐예요?
토지 수용 보상금
제대로 나눠야 될 거 아니냐
씁, 설마 너
논이 네 명의로 돼 있다고
보상금도 다 네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아이,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했으면 제가 형들한테 먼저 연락했겠어요?
아버지가 물려주신 돈이니까
당연히 보상금도 형들이랑 공평하게 나눠야죠
응, 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장남이 5할, 차남이 3할 막내가 2할
작은형 생각은요?
장남이 많이 가져가는 게 맞지
부모님 제사도 큰형이 지내잖아
형이 욕심부려서 이러는 거 아니다
민법에 상속법이라고 있다
그 상속법에 따르면
장남이 차남보다
차남이 막내보다
더 많이 가져가게 돼 있어
법이 그렇다고요?
왜, 못 믿겠냐?
아, 아니…
전문 변호사한테 다 감수받아서 하는 소리야
생각 좀 해 보고 다시 얘기하면 안 되겠습니까?
생각을 해 봐?
뭘 생각해 봐?
뭐, 어디 시골 변호사라도 구해서 자문이라도 구해 보려고?
어, 아니면 아까 그 이장 진혁이한테 물어보려고?
네가 평생 농사만 지어서 뭘 몰라서 이러나 본데
큰형 서울서 큰 사업 했다
나도 직장 생활 오래 했어
우리도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고민할 만큼 고민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야
얼른 도장 찍어
돌아가신 부모님도 이렇게 하길 원하셨을 거다
도장
가져와
어디다…
어, 여기
우영우 변호사 오늘도 출근 안 했어요?
그런 거 같아요
여기 있습니다
잠시만요
- (광호) 네, 맛있게 드세요 - (손님1) 수고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우영우 친구 오네
하
그라미 아침 안 먹었지?
아저씨가 김밥 줄게
그럼 전 돈가스요
- 어, 그냥 김밥 먹어 - (그라미) 네
지금 아침인데 왜 안 자고 여기 왔어?
우리 아빠 완전 짜증 나서
아, 삼촌들한테 속아 가지고
이상한 각서에 도장 찍었대!
아, 우리 집 완전 망했어요!
각서?
응
토지 보상금 나오면 삼촌들한테 다 나눠 주겠다는 각서
아니, 그라미 아버님 토지 보상금 받으셔?
강화도에 있는 논 말하는 거지?
네
원래는 할아버지 땅이고 5천 평쯤 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우리 아빠 이름으로 해 놨어요
근데 얼마 전에 거기가 개발 지역이 돼 가지고
정부에서 보상금이 나온대요
아, 얼마나?
100억이요
정말?
이야, 대박이네
대박이네
아, 우리도 강화도에 3년 넘게 살았는데
그때 땅을 샀었어야 됐구나
아, 아까비
아까비
근데 이 바보 멍청이 아빠가
돈을 다 형들 나눠 주기로 해 가지고
빚만 남아요
동일 삼촌이 50%
동이 삼촌이 30%
우리 아빠가 20%
삼촌들 성함이 다 외자야?
일이랑 이?
아니, 동일, 동이, 동삼
그러니까 성까지 하면 동동일, 동동이, 동동삼
우리 아빠가 동동삼
아니, 아니 할아버지가 지었다는데
뭐, 개 이름도 아니고 겁나 대충 아니냐?
자식들 이름은 그렇게 지어 놓고
할아버지 이름은 뭔 줄 알아?
뭐게요?
뭔데?
원빈
동원빈
잘생겼어, 이름만
아, 이름만
아니 아, 근데 왜 빚만 남아?
아버님 몫이 20%여도
보상금 총액이 100억이나 되니까
20억은 받으시겠구먼
근데 이 바보 멍청이 동동삼 씨가
세금까지 다 자기가 내기로 했대요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그저께서야 얼마인지 알고 지금 충격 먹고 누워 있어요
세금이 얼만데?
아
여기 적었는데? 응
양도 소득세 지방 소득세 합쳐서
22억 6천만 원
이야, 나는 겁나 황당한 거야
보상금을 100억을 받아서
삼촌들은 50억, 30억씩 가져가는데
우리 아빠는 빚만 2억 6천이 생겨요
난 진짜 이거 지금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를 할까 고민 중이라니까, 진짜로
근데 왜 아버님은
이렇게 불리한 각서에 도장을 찍으신 거야?
우리 아빠는 삼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는 많이 못 배우고 평생 농사만 지었어도
형들은 서울에서 대학 나왔다고 자랑을 하거든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동일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띠동갑
그러니까 아빠는 삼촌들이 하는 말에는
그냥 꼼짝을 못 해요
씨, 삼촌들은 우리를
가마니, 뭐, 보자기, 개밥, 도토리
뭐, 그런 건 줄 알아요
아는 변호사 하나도 없는 줄 알고
그래서 내가 말했지
'나 아는 변호사 있다'
누구?
너겠지?
아
나 이제 변호사 안 해
어? 아, 왜?
야, 그래 아빠도 그 이유 좀 알자
너 도대체 왜 안 한다는 거야?
대신 아는 변호사 소개해 줄게
그 각서 갖고 있어?
아니, 아빠한테 있는데?
응
그럼 가자
가게 문 닫고 다 같이 각서 가지러 가자
- (영우) 예? - (광호) 야, 야, 일어나, 준비해
어, 좋아, 좋아!
아, 같이 강화도 간다
가자
네?
야, 강화도 참 오랜만이다
씁, 영우 대학 가면서 서울 왔으니까
한 7년 만인가?
야, 그라미 너도 그때쯤 서울 왔지?
예,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요
어떻게, 읍내로 잠깐 들어갈까?
야, 너희 다녔던 학교 가 볼래?
왜요?
그냥 뭐, 추억이니까
아, 모교는 잘 있나 안 궁금해?
- 안 궁금한데 - (영우) 안 궁금합니다
씁, 그래?
갈대 예쁘다
어
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강화도로 이사했습니다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에 다니면 괜찮을까 해서요
시골 애들이라 순하고 착하대
괜찮을 거야
서울이랑은 다를 거야
네
너 곧장 교무실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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