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빌딩 숲
그곳에 서식하는 현생 인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호모 론드리쿠스
세탁하는 인간
살면서 죽을 때까지
빨랫감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고
그 더러운 때를
깨끗이 씻어 내기 위한
인간의 노력도 멈춘 적이 없죠
가상자산 시세 조작 혐의로 구속됐던
코인 왕 구판수가
항소심에서 벌금형과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보상 대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더러운 빨랫감은 그냥 세탁기에 던져 넣으면 되는데
저런 답 없는 인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래재단이 경기도에 있는
아동 보육 시설 모래나눔을 방문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습니다
전태수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20여 명은
시설의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자선 활동을 진행하고
후원금으로 마련한 스포츠용품들을 전달했습니다
여러분을 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검정을 뒤집어썼구나
재를 털어도 털어도 털어지지가 않아
네? 그게 무슨...
아주
지랄발광이 났어, 지랄발광이
맞아요
얘가 시험만 치면 그렇게 기침을 해요
다른 학생들한테 방해될까 봐
시험 보다 쫓겨난 적도 있고
엄마, 그건 천식 때문에...
불타 죽은 귀신이 붙으셨단다
네?
속곳부터 태워 버려야 돼
그럼 굿을 해야 되는 건가요?
어허!
안 그럼 11월 달에 경을 쳐요
저희가 굿할 형편은 아니어서요
죽을 애 운때를 바꾸는데
지금 돈타령?
김 선생
김 선생!
네
이것들 당장 내보내
이런 돼먹지 못한 것들을 어디 신성한 신당에 들여
- 어? - 죄송합니다
- 예솔아, 나가자 - 아니
어머니, 가시죠
- 저, 어머니... - 제가 실례를 했나 봐요
실례?
당장 나가
당장 나가!
맞는 말을 해 줘도 못 알아 처먹으면
소금이라도 맞아야지
김 선생
나가면 소금 뿌려, 소금!
가 보겠습니다
가자, 가자
평소엔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어머니, 그...
아까 일은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예솔이
몇 문제만 더 맞히면
수도권 의대도 가능한 성적이어 가지고
이게 참 제 욕심에...
괜한 일 당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유, 선생님이 왜요?
우리 애 생각해서 그러신 거
제가 다 아는데
- 왔다 - 아, 네
예솔아
어머니, 조심히 가세요
아, 목 졸려, 씨
김덕필
나이스
아, 뭐, 이 정도 했으면 넘어오겠지?
타
오늘 안으로 돈 들어올 거야
원래 가난한 자들의 돈일수록
깃털처럼 가벼운 법이거든
그, 예솔이네는 또 사는 동네도 겁나게 후져요
그, 사이즈가 좀 너무 작지 않아?
아직 좀 더 배워야 되겠어 우리 김 선생
없이 사는 사람들일수록 주무르기 더 쉬워요
먹고살기는 힘든데 욕심은 배 밖으로 처나와서
지 새끼한테 몰빵을 한다고
아까 그 엄마
가게 팔아서라도 돈 보내
아, 그럴까?
이도 저도 안 됨
지 딸년 손에 지 사망 보험금이라도
들려서 보낼 거야
아유, 참, 우리 누님
뭔 농담을 또 그렇게 살벌하게 할까?
봤지?
됐다!
천하의 천박한 년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마라
내가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진짜일지도 모르지만
이야, 뭐야?
가짜일 수도 있으니까
어?
어머, 사장님
다시 뵙게 돼서 영광이에요
반겨 주니 고맙네요
어쩜, 오늘따라 더 우아하시고 아름다우시네요
누가 들으면 웃어요
에이, 사장님 정도 되시니까
저런 젊은 애인이 쫓아다니죠
입 발린 소리 하고 있네
적!
우리 선조들이 술자리에서 즐겨 하던
주령구를 응용해서 만든 저희 가게 시그니처 게임이에요
확률은 50 대 50
원래 게임은 심플할수록 피를 끓게 하죠
참말로!
딱 내 스타일이네
백, 적!
달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백
아, 일단...
- 가자, 가자 - 아니야
아, 가자, 가자
더 거실 분 없으십니까?
확인하겠습니다
백!
백!
가자
느낌 좋았는데 말이야
왜 이래, 진짜
백, 적!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적
- 적! - 적!
적!
백!
백!
백!
적!
우와, 우리 이제 부자다!
여기서 이렇게 여가를 즐기시는
고상한 분이셨구나
아휴
형님이 좋아하시는 걸로 골랐어요
뭐, 이 정도 성의는 보여야죠
뭐 이런 걸 다
아이고, 이렇게 귀한 걸
이건 덤
이게 본론
이건 또 뭔가
천하를 호령하던 팔달산 귀이수가
어린년 비위나 맞추는 건 재능 낭비 아니겠어?
어떻게
지금 있는 사장 싹 벗겨 먹고
우리 업장 하나 차릴까?
백과 적은 소리가 다르지
적
- 적! - 적!
적!
적!
오늘은 이쯤 하시죠
아이, 사장님 왜 이러실까?
조금만 더 하고 갈게요
원래 도박이란
벌었을 때 그만두는 게 정석 아니겠어요?
아, 왜 자꾸 우리만 가래?
아!
현금이 없구나, 현금이
그런 거예요, 예?
눈이 있다면 똑바로 보십시오
우리 가게에는
현금으로 30억 정도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 넌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괜히 미안하네 우리 사장님한테
그래요
딱 한 판만 더 할게요
올인
손님, 판을 이렇게 키우시면 아무도...
이제 영 앤 리치 사장님이 나설 차례인가?
마지막 판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대신
딜러를 교체하겠습니다
아니 저거 왜...
그럼
주령구를 돌리겠습니다
백
적
달과 태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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