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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깨셨네
- 기분 좀 어때? - 약 했던 기분
그런 이유가 있지
이리 와봐
그게 뭔데요?
정신 차리는 약이야 뒤로 돌아
엉덩이 까봐
얼마나 있어야...
뭐야, 씨발!
- 약발 좋네 - 젠장할
심장 터뜨려 죽일 생각이에요?
고맙긴, 뭘
짐 다 실었어 기분 좀 어때?
- 깨어 있는 기분 - 좋아, 출발하자
크루즈 방 정리할게
기억이 하나도 없어
그놈이 약 먹였어 GHB일 거야
어젯밤에 얘기했잖아
기억이 안 나
성병 검사 같은 거 받아야 돼?
아니, 됐어
거기까진 안 갔어
- 어디까지 갔는데? - 시작도 못 했어
우리가 제때 도착해서
속옷이 없어졌어
사고 치기 직전에 우리가 도착했어
내가 이딴 일을 속이진 않아
그래, 알았어
빨리 뜨자
그래
가지 말재도 갈 거야 제기랄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5화
닐
어떻게 됐어?
아직 수술 중이야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백발이 다 됐네 언제 이렇게 됐어요?
어젯밤에요
- 닐 - 그래
오셨어요?
수술은 잘 됐고 회복 중이에요
연조직 손상이 심하지만
신경에 심한 손상은 없어 보여요
내고정술이란 수술인데
대퇴골 중앙부로 금속정을 삽입하고
골절 외부에 보강판을 부착하는 수술이에요
회복이 얼마나 걸릴까요?
세 가지 관점에서 보셔야 해요
뼈 자체 뼈 주변의 연조직
수술 부위, 절개
일단 범위가 넓어서...
1년 후 예후라도 말씀해 주세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어린 건 이점이지만 뼈가 자라고 있으니까요
부상이 성장에 끼치는 영향 정도는
그때 돼봐야 알아요
닐, 잠깐 얘기 좀?
조에겐 얘기했어
그게...
하혈이 좀 있었어
몸이 임신 상태를 거부한 거 같아
우리가 고민할 필요는 없겠네
깨어나면 회복실로 부를게요
깨어날 때 옆에 있고 싶어요
그래요, 같이 가요
조
두 시간만 부탁드려요
그래
세 시간은 안 돼
커피 드려요?
에롤은 잘 지내요?
불경기라 좋아 죽죠
경제가 안 좋을수록 행복한 사람이에요
재밌네요 무슨 인생관이 그래요?
모두 겁낼 때 탐욕스러워지고
모두 탐욕스러워질 때 겁을 내라
좋은 인생관이네요
진짜 궁금한 걸 물어봐요
대답도 못 할 텐데 물어봐야 뭐 해요?
세 시간도 못 준다면 진짜 필요하단 뜻이겠죠
그래요
국가가 필요로 하는 거죠
그래서 궁금해도 참는 거예요
조를 포기하지 말아요
포기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요
못 떠날 만하네요
그렇죠
안녕
안녕
친구들이 죽었어
알아
그 기분 알아
너도 알게 됐다는 게 너무 속상해
날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는 거 알아
나 같아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넌 모르겠지만
내가 너와의 시간을 누리지 못한 건
다른 가족들이 그 시간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였어
내가 택한 직업으로 희생된 건 너였고
늘 네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여성
나도 일을 잘하면 생명들을 구해
매일 생명을 구하는 네 아빠랑 같아
근데 아빠는 매일 밤 네게 돌아가잖아
그게 너무 부러워
네 엄마는 군인이야
엄마와 다른 인생을 선택해도 괜찮아
네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 줄 거야
내가 하는 일을 싫어해도 괜찮아
날 미워해도 괜찮아
하지만 자학하면서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어
엄마 안 미워해
안 미워해 그리울 뿐이지
나도 네가 그리워
매일
너도 곧 어른이 돼
지금 네가 겪는 것들은 어른의 문제야
네 인생 전체가...
곧 어른의 문제로 가득 차게 돼
충고 하나 해줄까?
최대한 오래 아이로 남아 있어
급히 어른이 되지 말고
어른이 되면 다신 아이로 못 돌아가
아빠가 전부 말했어?
어떤 얘기까지가 전부인데?
그거 말했냐고
내 상황
임신한 상황 얘기야?
나 어떡해?
신이 결정했어
뭘 결정해?
넌 이제 임신한 몸이 아니라고
기분이 어때?
난 엄마 될 준비 안 됐어
엄마 안 되는 확실한 방법은 알지?
나랑 네 아빠가
외출 금지며 벌이며 만들어서
이거 막으려고 했던 날들 있지?
그 시절은 끝났어
우리가 진 거야
인생이 슬쩍 다가와 널 베어물었어
내가 이러고 있는 건
조언이나 해주는 거야
알았니?
네가 했던 실수들 나도 다 해봤어
네가 상상도 못 한 실수들까지
실수로 임신했었어?
응
어떡했어?
내 상황은 좀 달랐지
이미 유부녀였거든
네 아빠는 의대생이었고 나는 팀에 있었어
타이밍이 너무 나빴지
그래서 낙태했어?
그랬으면 지금 너랑 말도 못 했지
그래서 널 볼 때마다
새해 전야 더블트리 호텔 옷방이 생각나
부모의 섹스 라이프라니 생각만 해도 징그러워
나도 너한테 그런 기분이야
내 다리는 어떻게 된대?
의사들 일은 네 아빠한테 맡길 거야
기분 좀 어떠니?
별 느낌도 없어요
병실 준비됐어요
병실로 올라가면
간병인이 로비에서 기다릴 거예요
일 때문에 가야 돼 며칠 내로 올게
이대로일 텐데, 뭐
아닐걸
엄마!
안녕
안녕
애 병실로 옮긴대
그래
그만 가야 돼
처리할 게 있어서
그래, 알아
며칠 타자 치는 일?
운 좋으면
마지막으로 운 좋은 게 언제였어?
운은 상대적인 거야
당신 업계나 그렇지
공부 잘하고 있어?
요즘엔 러시아어 알파벳 배워
러시아어?
교육청에서 분산 투자를 하시는 모양인데?
정말 잘한다
미래의 스파이들을 착착 키우는군
사랑해
부정 타는 건 알지만 몸조심하라고 해둘게
부정 타진 않아 무의미해서 그렇지
금방 다녀올게
몸조심해
못 당하겠다
그래, 알았어
엄마 꼭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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