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이 드라마의 번역 및 타이밍 VIKI 의 The Warm-Hearted 팀에 의해 만들어 졌음.
책
굿나잇 책방
제 1회 :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원장님
굿나잇 책방
북현리 눈 스케이팅장
삼촌.
- 삼촌. - 학교 끝났어?
뭐 봤어?
뭐 봤는데? 귀신?
- 아니야. - 삼촌!
호두하우스
이모. 나 왔어.
이모?
웬일이야? 너 연락도 없이.
왜? 오면 안 되나?
올 일이 없는데 왔으니까 그렇지.
파이 먹을래?
웬 건데?
수정이가 줬어.
렌지에 데워 먹어. 차잖아.
네가 하던가.
뭐야? 휴가라도 낸거냐?
어? 나다.
- 뭐야? 나 여기 있는 거 몰랐어? - 그러게.
여기 있으면 설거지할 때마다 보이는 건데.
그러니까 휴가 낸 거냐고?
- 언제까지야? 서울 언제 올라갈 건데? - 글쎄.
난 당분간 서울 올라갈 생각이 없는데.
진짜야?
진짜 서울 갈 생각이 없어?
엄마는?
근데 이모. 저 위에 게스트 하우스 생겼더라? 두 개나?
그래서 우리 펜션이 이 꼴이 된 건가?
너 진짜 여기서 살 거야? 농담이지?
농담 아닌데.
나 진짜 당분간 여기서 살 생각인데.
여기서 어떻게 살겠다고?
이모처럼 사는 거지, 뭐. 아무렇게나.
학원은?
나는 그냥,
누굴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 같아.
누굴 가르칠 자격이라는 게 따로 있진 않아.
자격이 있어서 뭘 하는 사람은 없어. 다들 그냥 하는 거지. 그냥.
돈 벌려고.
그렇다면 난 더더욱 못하겠어.
- 너 다 먹었니? - 아니.
가 자라.
근데 자기 밥벌이 그렇게 쉽게 그만두는 거 아니야.
나도 아무렇게 나 살고 있는 거 아니고.
쌤 지금 나한테 뭐라 했어요? 지금 뭐라고 했냐고요!
그럼 왜 시연이 첼로줄은 끊어놨는데? 뭐가 불안해서?
- 그거야 그년이 나보고 장비빨이랬으니까! - 맞잖아. 장비빨.
야! 뭐? 이게 끝까지 장비빨...
이게 말이 돼요? 그찮아! 말이 돼? 말이 되냐고요!
선생이 애를 때려? 뭐야 이거?
요즘은 학교에서도 애들 안 때려! 학교에서도! 선생이 갑인 줄 알아?
- 우리가 갑이야, 우리가! - 예. 저희도, 물론. 학부형님들이...
근데 우리 애들 그렇게 때려? 그것도 학원 선생님 주제에?
당장 수강료 환불하고! 나경아 저 여자가 어딜 어떻게 때렸어?
뺘암.
야. 너 이리와. 이리와.
- 좀 놔! 어떻게 우리 딸이 때려? - 얼른 사과드려요.
영어 못하게 할거니까 가고하고 있어.
- 아이고, 얼른 사과드려. 얼른. - 기가 막혀서.
첫잠에서 깨어나 뜨거운 차를 만들면 다음 잠에서 깨어날 때 슬픔이 누그러지리라.
첫잠에서 깨어나 뜨거운 차를 만들면 다음 잠에서 깨어날 때 슬픔이 누그러지리라.
안녕.
안녕.
있잖아.
저기 저 마시멜로처럼 생긴 거.
저걸 뭐라고 불러? 알아?
곤포.
사일리지라고도 하고.
맞다.
그 이름.
임은섭 대답해라! 임은섭 대답해라! 오바!
아버지. 그쯤이면 그냥 소리치셔도 들리는데.
안 들린다. 나는 안 들린다. 오바.
아니, 그냥 말씀하셔도 다 들리는데...
무전기로 말해라. 오바. 무전기로 말해라. 오바.
예. 아버지 말씀...
임은섭이는 이따 스케이트장으로 고무래 들고 내려오라 오바.
내려오라. 오바.
예. 알겠습니다.
오바 붙여라. 오바.
오바.
여긴은 왜?
나 저거 좀 빌리려고.
- 그거면 돼? - 어.
이번엔 얼마나 있나?
나 봄까지 있어 보려고.
봄?
아마도.
간다.
너도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든가.
필요한 거?
차라던가. 명여누난 차가 없으니까.
- 그럼 지금 빌려줄 수 있어? - 어?
자동차. 지금 빌려줄 수 있냐고? 그래도 돼?
간다.
이모.
- 옆집 걔 알지? - 옆집 뭐?
- 임은섭. - 은섭이가 뭐?
걔 좀 변한 것 같았어.
걔가 뭐가 변해?
뭐랄까?
간다.
- 좀 다른 사람 같았어. - 다른 사람?
마치 잠깐 실종됐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처럼.
- 뭐래니. - 왜? 그럴 수도 있잖아.
그러고 보니까 몇 년 동네에서 못 봤던 거...
그치.
그래도 실종은 아니야.
그래?
근데 이모.
왜. 또 뭐.
임은섭은 왜 이모를 누나라고 불러?
뭐?
이모 나이 마흔도 훨씬 넘었잖아.
- 뭐라고? - 그리고 이모 왜 선글라스 안 벗는 거야?
혹시 그 사이에 눈에 뭐 했어?
그날 아이린이 물었다.
야. 임휘.
오빠.
너 내 물건 맘대로 만지지 말랬지.
마쉬멜로우처럼 생긴 거 뭐라고 불러?
- 아이린이 누구야, 오빠? - 오지마.
- 오빠! 아이린? - 오지마.
오빠! 아이린?
굿나잇 아이린. 직접 새긴 건가?
제일 예뻐 보이는게 솔직히 안경이야.
저기요.
너 뭘 사야 된다고?
수도 자바라 호스랑 도어 손잡이. 전동드릴이랑 나사못.
실리콘 기기랑 눈삽.
주세요.
삽은? 어떤 삽...
플라스틱! 참 민트색 페인트도 있어요?
아이시. 깜짝이야!
호두하우스 야... 이제 페인트 칠기까지 하시겠다?
- 너무 예쁘겠지? - 아니, 전혀.
- 이모는 좀 부정적이더라. - 네가 지나치게 긍정적인 겠지.
- 민트색 너무 예쁘지? - 음, 안 예쁘네.
이렇게라도 해야지 사람들이 오지.
기온이 더 내려가면 왠지 짝짝 갈라진 것만 같은데.
기온 거 안내려가. 내가 확인했어.
거울에 기온이 더 안내려간다는 얘기를 믿다니. 너 순순하구나.
아니, 그럼 날씨 얘긴데 뉴스 말을 믿지. 그럼 지나가는 개 말을 믿겠어?
어, 난 지나가는 개 말을 믿겠어.
두고 봐. 당분간 눈도 비도 절떼 안온다고 했거든!
호두하우스
당분간은 눈도 비도 안온다.
우리 집이 아주 히르겠구나. 민트색으로.
망했다.
뭐야!
이모! 이모!
이모!
이모, 문 좀 여러주세요!
이모!
뭐하는거야? 이모!
누구세요--
네가 책방을 하는지 몰랐어. 이게 진짜 책방인지도 몰랐고.
한 3년 정도 됐어.
그렇구나.
- 헌책도 같이 팔아? - 아니.
그럼 이건 뭐야?
- 키핑 해 놓은 거야. - 키핑?
그... 여기 오는 사람들이 책을 조금씩 읽고 책갈피 꽂아 놓고 가거든.
그 위스키나 와인 처럼.
그냥 사람들이 편하게 책방을 드나들 수 있게 시도해본거야.
너도 그렇게 하던가.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책방 이름은 왜 굿나잇이야? 처음 간판 봤을 때 부터 궁굼했어.
잘먹고 잘자는 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잖아.
그게?
다들 그 기본적인 것도 못해서 힘들어 하잖아.
그러니까. 부디 잘 먹고 잘 잤으면 하는 그런 마음에.
잘 먹고 잘 잔다...
인생이 겨우 그거 뿐인가?
그럼. 뭐가 더 있나?
절 마셨어.
저기...
이거 입고 가.
잘 먹고 잘 자는 것.
잘 자는 건 좋은 거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일하고 잘 쉬고.
그리고 잘 자면 그게 정말 좋은 인생이니깐.
그러니 모두 굿나잇.
- 해원아! 목해원? 어른 어른! - 어?
호두하우스
이모 나 오늘은 창고 청소한다!
은섭아, 이거. 이거 좀.
- 아버지 여기... - 아니야, 아니야. 아버지 많이 드셨어.
- 예, 어머니. - 아빠. 이거 먹어. 이거 맛있어.
먹어, 먹어.
엄마. 쟤 여친 생겼잖아.
진짜? 누구?
- 안 생겼어요. 무시하세요. - 이름이 아이린이야.
응? 외국인이야? 어느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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