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바빠서 다듬기 과정 생략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 즐감되시길
내가 특별하단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옛날에는 나를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에이스나 킹 같은
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죠
뭐, 확실히 학교 성적은 나빴고 여자한테 인기도 없었지만
하지만 오히려 그게
특별함의 증거라며
솔직히 주위의 애들을 무시했었지
보나마나 이것들은 평범하게 취직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런 평범한 인생밖에 못 사는 놈들이라고
근데 이제 와서 깨닫는 거죠
그런 평범한 인생을 얻는 건 사실은 엄청 힘든 거라는 걸
엄청나게 노력하고 고생해서 뭔가가 되는 게 일반적인 거고
이런 거나
이런 건 말도 안 되고
뭐, 좋아 봤자
이 정도랄까?
손님은 어디 보자
대충
이 정도?
뭐 이 정도도 충분해요
내 카드 보실래요?
내 카드는...
오늘 보실 건 그런 게 아닙니다
오늘은 엄청난 사람을 불렀어요
누구, 누구?
여장 게이 마술사 사와다 씨입니다
야호!
반갑습니다
징그러워
자, 자, 그럼 여기...
주목!
아니, 주목하고 있잖아요
우선 이 스푼을 확인하시죠
- 뭔가요? - 자, 여기
주목!
굽어라!
굽어, 이 자식아
자, 자, 자!
굽고 있어, 굽고 있어
자, 자!
흐늘흐늘
시끄럽...
시시하게
기다릴게요
매직 바, 노부키치
갑니다
훔치지 마
안 훔쳐요
근데 떴네, 사와다
게이 캐릭터 좋아
아니, 아직 이제부터죠
방송에서 신세지고 있는 사이토 피디님이에요
아, 이거 반갑습니다
저는...
사장인 노부키치입니다
이거, 이거...
저는 평범하게 꺼내네요
사와다 씨한테 신세 지고 있는 사이토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 그래
하루오 선배, 오랜만이네
아, 사와다?
왔구나
전혀 못 알아차렸어
잘 지내?
응, 뭐...
넌? 요즘 어때?
아니, 어떠냐니
TV에도 나오고 엄청나게 떴어요
그렇구나
난 TV 전혀 안 보니까
하루오 선배도 TV 나오면 좋을 텐데
그거 좋지
근데 어떤 개그를 해요?
네?
아, 아니...
뭐 해, 보여 드려
아, 그럼...
잠깐만요
그럼 이걸로...
평범해 이거, 이거, 이거
마술 좋아하는 학생?
뭐야, 근데 어느 쪽이 선배?
둘 다 반말하니까 어느 쪽인가 싶어서
내가 좀 더 길던가?
아니, 완전 길죠
벌써 20년 정도 되잖아요
난 이제 8년째인걸
그런가, 그런가
그럼 그런지도 모르겠네
근데 서로 반말을 하네
아니, 저도 그게 편해서요 오히려 기쁘다고나 할까
네
사실은 좀 열받는 거 아냐?
이 자식!
뭐, 이러면서
갑자기 선배 행세를 하고
그레이프 프루츠 사와 줘
아, 생과즙으로
네, 바로 드리죠
뭐 하는 거야, 너
기껏 사와다가 방송국 피디 소개해 줬는데
좀 더 눈치 있게 얘기 못 해?
전에도 말했잖아
마술이란 한자는 '손'은 하나지만 '입'은 세 개나 되잖아
아사쿠사에선 말이지
마술사도 말로 웃음을 못 끌어내면 먹고 살지 못해
냄새 지독하네
뭘 처먹은 거야, 저 새끼
좋은 거 먹고 다니겠죠 방송국 돈으로
에이, 진짜
근데 역시 뜨고 싶네요
갑자기 왜?
아니...
요즘 엄마 잔소리가 심해서
얼른 똑바로 하라고
그렇구나
하루오 선배는요? 아무 말 안 해요?
애초에 엄마가 없으니까
아, 그래요?
근데 어쩌다가?
응?
아버지가 딴 여자 만들어서 나 낳고 집 나갔다나 봐
상당하네요
상당하지?
근데 그 아버지 직업이 러브호텔 청소부
상당하네요
그래, 지금도?
몰라
고교 졸업하고 못 만났고
토도로키 쇼타로...
글자 이거 맞아요?
토도로키 씨랑 마지막으로 얘기한 게 언제죠?
똥 싸며 힘주다가 그대로 꼴까닥인가
뭐, 그런 것 같네요
야베 형사님
뭐?
신원 이상 없네요
그래?
다행이네
이대로 아무도 데리러 안 오면 비참하잖아?
좋아, 일단 옮겨 가
필요한 서류만 나중에 나한테 가져와
알겠습니다
자, 쌉니다 사 가세요
엄청 싸게 팔고 있어요
자, 구경하고 가세요
싸게 팔아요 사 가세요
보세요
지금 딱 반값이 됐는데
- 아, 그렇구나 - 사 가실래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이걸로 할까
싸게 팔고 있어요
사 가세요
이거 어쩔 건데요?
지금 수리공 불렀으니까
진짜 어지간히 하라고요
토도로키 씨, 난리 났어
위쪽 수도가 끊어진 모양이야
미안해 여기도 이제 낡았으니까
네
토도로키 하루오 씨 맞나요?
네
아라카와 동부서 사람인데요
토도로키 쇼타로 씨의 아드님이죠?
네
정말 안됐습니다만
토도로키 쇼타로 씨가 돌아가셨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아, 네...
그럼 여기 서명과 날인을 해 주시면
신분증을 돌려드립니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네
고가 철로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시 결과는 뇌일혈로 사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야, 근데 가족한테 연락이 돼서 다행이에요
무연고 시신이 될 뻔했으니까요
왜 이런 걸 소중히 갖고 있는데?
아버지
사는 건 힘들구나
매일이 비참해
나
뭘 위해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게 됐어
이제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
왜 나 같은 게
왜 나 같은 게 살아 있는 거야
청천벽력
맑게 갠 하늘에 천둥이 치듯이 예상치 못한 일이 별안간 일어나거나 생각도 못했던 충격을 받는 것 중국의 고사성어
야, 역시 관두자
괜찮다니까
죽은 걸까?
너무 무서워한다
살아 있어, 살아 있어
도망가
10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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