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제공"
독자 여러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기쁨과 흥겨움
가족과 사랑, 빛을 의미합니다
알도비아 왕비로서의 제 첫해를
거의 다 치렀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저 놀라울 따름이에요
굉장한 한 해였습니다
왕가에서 살다 보니 모든 게 바뀌더군요
올 초에
전 리처드와 함께 황홀한 신혼여행을 즐겼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신 알도비아 계획 개정안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걸로 기술 센터 재정을 마련할 거예요
새 병원 재정도요
곧 수익도 내기 시작했죠
알도비아의 역사와 가족에 관해 배우려는 제 노력도 득이 됐어요
왕가 만찬 같은 자리에서 그런 지식은 큰 도움이 되죠
알도비아 국민은 뉴욕 태생 왕비 앰버를
두 팔 들어 반겨줍니다
올해는 정말 바빴어요
하지만 내년에는...
훨씬 더 바쁠 겁니다
전하, 이쪽입니다
임신을 축하합니다!
이쪽을 봐주십시오
아름다우세요
왕비님, 이쪽입니다!
아기 이름은 정하셨는지요?
- 아니요 - 아니요
아들과 딸 중 어느 쪽을 예상하시죠?
아직은 모릅니다
모르고 있다 놀라고 싶네요
알도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에 여성도 포함시키셨는데요
아이가 딸이란 뜻인가요?
그건 문화적 측면에서 21세기에 맞게
알도비아를 이끌고 싶다는 뜻입니다
신 알도비아 계획이 경제적으로 그래온 것처럼요
그래도 출산 예정일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1월 11일입니다
휴가를 받을 계획이신가요?
네
펭글리아 왕국과 100년 협정에 서명한 다음
이틀 후부터 쉴 겁니다
그게 올해 최종 공식 일정입니다
정책이나 경제나 외교 관련 질문은 없습니까?
- 없군요 - 아기와 관련해서요
이름 하나라도 공개해 주실 수 없나요?
- 없어요 - 없어요
이름 정말로 안 정했어?
형은 포기할 줄을 모르네
그래도 생각해 둔 이름을 알려준다면 참 좋겠구나
아무한테도 말 안 해요, 어머니
여긴 우리 가족만 있잖아
리처드 말대로예요
딸이면 칼리시가 좋겠어요
허마이오니도 아주 좋습니다
전 클로뎃이라는 이름이 좋더군요
아들이면 클로드요
아들이면 사이먼이라고 이름 지어도 화는 안 낼게요
딸이면 시몬도 물론 괜찮고요
이름이 다 귀엽네요 고려해 보겠습니다
전하, 이름은 몇 주 후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깜짝 선물로 남겨두시면 기쁨이 더해질 겁니다
역시 자네는 생각이 깊어
나중에 임신했을 때 왕비님 반만큼이라도 예쁘면 좋겠네요
대비 전하 불안하시게 별말을 다 하는구나
오빠 얼굴 계속 보는 게 더 불안하실 것 같은데
여러분
손님이 오셨습니다
대체 누굴지 궁금하구나
놀라셨죠?
멜리사
- 멜리사 - 멜리사
너 정말 좋아 보인다
꼭 수박이 된 느낌이야
임신 축하 파티에 이렇게 미리 와주다니 참 좋다
일찍 오긴 했지만 놀랄 일은 따로 있어
사이먼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여기서 지내라고 초대해 줬거든
굳이 말하자면 참 훌륭한 생각이죠
잘됐네!
만나서 반가워요
저도요 아빠가 될 준비는 되셨나요?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남의 가족과 크리스마스라니 그건 보통 일이 아니야
- 멜리사는 말도 없이! - 놀라게 해주고 싶었겠지
사이먼에 관한 당신 생각 멜리사도 알아
사이먼은 못 믿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올해는 행실이 좋았어
자리 하나 받고 싶어서 그랬겠지
어쨌든 안 줬잖아
멜리사가 상처받지 않길 바랄 뿐이야
두 사람 내버려 두자
우리한텐 그것보다 중요한 문제들이 있잖아
내 출산 계획 말이지
태교 음악 감상도 있어
"출산 계획의 완성"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아기가 똑똑해진다는 학설은
연구를 통해 반박된 걸로 아는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다 똑똑해져
이 아기 침대를 만들려면 나도 똑똑해져야 하지
조립 설명서가 미적분학 교재보다 난해해
"뉴욕"
"루디 식당"
"루디 무어 영상 통화 요청"
아버지
귀여운 내 딸, 난 짐 거의 다 쌌다
알도베이니아에선 상황이 어떻니?
아직도 이름을 틀리시네요
따뜻한 옷 챙기세요, 여긴 추워요
열대 낙원에 사는 왕하고 결혼할 것이지, 그게 뭐냐?
앰버는 햇빛에 너무 잘 타는걸요
얼마나 계실지 정하셨어요?
식당은 거스가 책임질 거니까
임신 축하 파티에서부터 아기 루디 출산 때까지 가능해
- 뭐라고 하셨죠? - 앗, 미안하네
루디 '왕자' 출산 때까지야
아버지
말이 그렇단 거지
"12월 20일"
거기 있었네
여보, 추운데 밖에서 뭐 해?
바깥 공기 쐬고 있지
나 깨우지 그랬어
자기도 잠을 자야지
애 낳으면...
거기 그건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내 식욕 갖고 뭐라 하지 마
절대 안 그래
이걸 뭐라고 하지? 교감성 체중 증가 증후군?
마고로 박사님한테 이르지 마 당 섭취에 주의해야 하거든
약속할게
마고로 박사님, 상태가 어떤가요?
태아 심장 박동 수가 아주 좋아요
양수량도 훌륭하고요
아기가 예쁘네요
앞으로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있나요?
특별한 건 가능한 한 하지 마세요
왕비께는 휴식이 필요할 뿐
다른 건 안 해도 돼요
꿈 같은 말씀으로 들려요
저기요 저희도 살짝 봐도 될까요?
손주 좀 보고 싶어 왔어
멜리사 이모를 위해 한 장 뽑아주실 순 없나요?
아들인지 딸인지 알고 싶다면 실망하실 거예요
이번에도 실패네
다음번엔 더 노력해 봐
딱 박사님 지시대로야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건 우리만의 시간이지
당신 동생 발언을 인용하자면 난 도자기 인형이 아니야
맞아, 그보다 훨씬 소중하지
당신하고 아기가 최고만 경험했으면 좋겠어
썰매 타기도 물론이고
생각해 봤는데
난 우리 아기가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해
최대한 평범하게 말이야
우리 아이는 왕위를 물려받을 거잖아
그래도 난 공립 학교에 다니면서 동네 친구들하고 놀았었어
난 기숙 학교에 다녔고 폴로를 하고 놀았지
난 열 살 때 혼자 지하철을 탔고 싸구려 식당 음식도 먹었어
나한텐 채소를 챙겨주는 유모들이 있었지
난 이렇게 잘 컸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평범의 새로운 정의를 같이 찾아보자
- 기숙 학교는 안 돼 - 그렇게 해
하지만 지하철 타는 것도 안 돼
당신은 운도 좋아 알도비아에는 지하철이 없잖아
전하
펭글리아의 공식 방문과 협약 서명 절차를
가급적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세심한 복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비 전하께서 참여하시는 일정은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올해 남은 일정 동안 오로지 왕실 아기 출산 준비에만
전념하실 예정이니까요
그럼요
리틀 씨
100년 협약은
600년 전에 발발한 알도비아-펭글리아 전쟁 당시 맺은
휴전 협정의 갱신 조약입니다
실크 로드 교역 경로를 두고 싸웠던 전쟁 말씀이시죠?
왕비가 역사 공부를 제대로 했구나
무섭고 잔혹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었습니다
"알도비아 동부 1419년 크리스마스이브"
마침내 1419년 크리스마스이브
알도비아의 클로드 왕자와 펭글리아의 준 왕자는
평화와 친선의 시기에 영감을 받아
갈등을 종식할 방법을 찾았죠
1419년
그 운명의 크리스마스이브 자정 직전에
두 왕자는 휴전을 선포하고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전하, 협의문입니다
두 나라의 평화와 우정을 기리기 위해
협정은 그 후로 100년에 한 번씩
의례적으로 빠짐없이 갱신되었지
예술성이 정말 돋보이네요
아주 귀중한 유물이야
1919년 이후 우리가 보관해 왔어
이번 서명 후 향후 100년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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