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리스본 세투발항"
세계 각국의 사진 기자들이 전례 없는 장면을...
여왕과 에든버러 공이 세상의 이목을 피해...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았단 소문이...
"1957년 2월 16일"
이제 세계의 이목이 왕실 전용선에 쏠리고...
세간에는 여왕 폐하와 에든버러 공작의 관계를
억측하는...
그렇죠
아니요, 알겠어요
네, 고마워요
왕실 공보관 전화였어
우리가 대처한 방식이 효과가 없는 것 같대
소문이 여전히 돌고 있어
당신도 동의하겠지만 이대로는 안 돼
지금이 좋은 기회 같아 애들도, 방해도 없이
모든 걸 털어놓을 기회
이번만은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해
이 결혼을 유지하려면 어떤 게 바뀌어야 하는지
좋아, 누가 먼저 할까?
멍청한 질문이었군 언제나 내가 나중이었는데
나보고 먼저 하라면 그 태도부터 말해야겠어
그 불평불만 말이야
- 불평불만? - 한시도 쉬지 않고
애처럼 투덜대고 징징대잖아
당연한 거 아닌가?
궁을 주무르는 콧수염들은 아직도 날 어린애 취급해
- 애처럼 구니까 그렇지 - 금지 사항에 지시서에
그보다 더한 모욕이 있어?
있어 모르나 본데 또 있다고
난 지난 몇 주간 평생 바란 것보다도
더 많은 모욕을 겪었어
지난 5개월만큼 외로웠던 적이 없다고
왜 그랬다고 생각해?
당신 행동 때문이지
당신이 날 보내서 그런 거잖아
- 내가 왜 보냈는데? - 모르겠어, 당신이 말해봐
당신이 갈피를 못 잡았잖아
자기 본분도 잊고 자기 자신도 잃고
필립
이 결혼 생활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 다르다는 거 알아 - 좋게 포장하면 그렇지
지금 우리가 처한...
감옥?
특수한 상황이잖아
다른 모든 사람에게 열린 출구는...
이혼
그래, 이혼이겠지만
우린 그럴 수 없어
절대로
그렇지
어떻게 하면 수월하겠어?
갈라서지 않고 함께하려면
뭘 해 주면 되지?
내 조건을 묻는 거야?
뭘 감수해야 할지 묻는 거야
다시 말해봐 첫 방문지가 어디라고?
지브롤터
"5개월 전"
- 그다음은? - 엔테베를 거쳐 몸바사...
- 거기서 전용선에 타지 - 그래
- 전에 다 말했잖아 - 깜박할 수도 있지
다음부턴 내 말에 귀 좀 기울여 주시든가
몸바사에서 포트빅토리아 콜롬보, 뉴기니를 거쳐
호주에 도착해
- 그래, 올림픽 개최하러 - 분부하신 대로
일정 마치면 감비아를 거쳐 다시 지브롤터를 찍고
마침내 리스본에 도착
내가 잘 피했네
다섯 달이야
- 고마워 - 뭐가?
해외 순방 하는 거
내 역할을 대신해서
중요한 일이야
간다고 마음먹었더니 오히려 기대돼
그래서 여행 구간 하나를 어렵게 끼워 넣었어
- 남태평양과 남극 - 사내애들은 못 말리네
왜 이래, 거긴 영하권이야 사내들을 못 말리는 거겠지
외교사절단 단원의 연례 업무 발표회라니
작년 발표회 기억나?
불행히도 기억나네 꽤 오래갔지
다섯 시간이었어
- 기다려 주십시오, 폐하 - 이런
마지막 내빈이 방금 도착했습니다
오늘 예쁘네
그래?
완전무장 했는데?
처음엔 버거워하더니 지금은 편해 보여
아이고, 이런 괜찮아요, 내가 하죠
- 왜 그래? - 지퍼가 열렸어
모두 뒤돌아 주세요
하지 마
입장하십시오, 폐하
친애하는 이집트 국민 여러분
수에즈 운하는 우리 영토를 관류하는 대동맥과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와 그 아버지가 지으신 운하로서
그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수에즈운하회사 포트사이드"
그러나 대외적으로
이 운하를 소유한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그들 소유가 아닙니다
두 나라가 훔친 것이죠
페르디낭 드 레셉스를 제가 볼 기회가 있었다면...
출동 암호입니다
페르디낭 드 레셉스
페르디낭 드 레셉스는
1869년에 수에즈 운하를 건설한 엔지니어로...
"경고: 출입 금지"
"수에즈운하회사 사무소"
우리는 수 세기에 걸쳐 우리를 억누른 식민 지배와
폭정의 폐해를 근절하고자 수년간 싸웠습니다
이봐요, 뭐 하는 겁니까?
이 손 치워!
오늘 밤 국민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알립니다
신사 여러분
모두 손 머리 위로!
우리가 수에즈 운하를 되찾았습니다!
이제 운하의 주인은 이집트입니다!
우리 이집트 국민이 운하를 운영할 것입니다!
마침내 그날이 도래했습니다
이제 이집트는 식민주의의 압제에서 풀려났고
식민주의의 갈취에서 벗어났습니다!
자유입니다!
- 아... - 뭐가?
- 내가 이 침대에서 잤네 - 맞아, 그랬지
- 그 활력은 어디서 나와? - 나도 몰라
당신이 그리울 거야
침대로 와
안 돼, 팔 벌려 뛰기 20회 남았어
여기서도 할 수 있어
그런가?
못 할 거 없지
- 안 돼, 나가요! - 안 돼!
- 나가요! - 죄송합니다
- 고마워요! - 모두 나가지
내 차? 자네 차? 바보 같은 질문이었나?
멍청한 질문이지
좋아, 운전할 사람 찍기 앞면? 뒷면?
뒷면
앞이야, 자네 아내군 자네가 졌어
어서 타!
요즘은 아내와 꽤 잘 지내고 있어
- 그래? - 그렇다니까
우리 부부는 언제 그러려나
오늘 아침에는 뜻깊게도 우리 학교 졸업생이자
현 총리께서 나오셔서 몇 말씀 해 주시겠습니다
앤서니 경
고맙소, 클로드 경
근래에 사람들은
종전 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들 하죠
영국 사회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됐다고 하거나요
이튼 칼리지 같은 곳도 영국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본고장으로 여겨선 안 된다고도 합니다
본인은 철저한 평등주의자에
보수당의 진보적 당원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그게 웬 터무니없는 소리입니까!
영국의 지도자가 이튼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어디서 나와야 한답니까?
지금 여러분 앞에 16번째 이튼 출신 총리가 있습니다
총 40명 중 16명
꽤 괜찮은 점유율이죠
해로 스쿨은 어쩌다 보니 7명만 배출했지만요
누군가는 사교적 관점에서 인간관계가 좁다고 하겠지만
상위 소수에 드는 게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말할 테죠
전투에서
상황이 급박할 때 제일 필요한 건 약어와
공통된 언어 그리고 이해력이라고요
명료함
이튼은 대대로 그 명료함을 조국에 선사해왔습니다
그 규칙과
공통된 언어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운하회사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만 말을 줄여야겠군요
학장님
찾으셨습니까, 폐하?
네, 이 편지와 선물을 넣어 두려고요
에든버러 공이 찾을 만한 곳에요
비행기 안이 좋겠는데 짐 가방은 어떨까요?
그건 따로 갈 거라
서류 가방 속에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죠, 남편이 자리를 비우면 알려 줘요
실은 지금 안 계십니다
재단사와 약속이 있으시고
그 뒤엔 파커 소령과 점심 모임에 가십니다
- 그렇죠, 목요일이니까 - 가보겠습니다
필립
소총과 탄약도...
폐하
폐하
폐하, 다우닝가로부터 방금 연락을 받았는데
총리가 급히 알현을 청했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폐하
어젯밤 늦은 시각에 나세르 대통령의 사병이
수에즈운하회사를 급습해 운하 통제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는 이집트 국민을 대신해 단행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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