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83 lines.
말해 봐
나와 결혼하려는 진짜 이유
복수하겠다는 거야?
한유라와 이정혜에게?
그래
한유라가 서도국을 가지고 싶어 하니까
유라가 아파하면
그 애를 사랑하는 세혁 씨도 괴로울 테니까
친딸이라면 죽고 못 사는 어머니도
모두가 그럴 테니까
그래
바로 이게 내가 듣고 싶었던 얘기야
공주를 구하러 갈 땐 이 정도는 준비를 해야지
일단 약식으로 할게, 괜찮지?
나와
결혼해 줘, 한이주
아니지
결혼하자, 이주야
난 아무것도 준비 못 했는데
어쩌지?
그럼 행동으로 보여 주든가
아, 이, 이게 아니었어?
어, 미안
나는, 나는 그게…
그걸로는
턱없이 모자라는데
뭐?
여보세요?
너 서도국이랑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소리야, 갑자기?
기사 떴어, 니들 열애 기사
- - 어?
이거
누가 올린 거야?
- -
아…
최미현이라고 이름은 있는데
아유, 의미 없어, 유령 계정이야
에이베스트뉴스? 너 아는 데야?
아유, 돈만 내면 기사 뿌려 주는 데 있잖아
응
주요 일간지 쪽은 데스크에서 나처럼 먼저 잘릴 거고
올려도 뭐 내리라고 하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포털에 쫙 뿌려 주는 업체를 고른 거겠지?
이런 거는 주워 담기도 힘들거든
말도 안 돼
누가 이렇게 용의주도한 짓을
아, 이런
이쁘게 나와야 되는데
그러네
다 계획된 거였어
뭐야? 짐작 가는 데 있어?
누군데?
누가 봐도 서도국 니가 한 짓이잖아!
왜 저라고 단정 지으세요, 어머니
증거도 없는데
내가 널 몰라?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이 결혼 절대 허락 못 한다고!
아이고, 회의가 있어서
그럼
- - 변 비서
예, 대표님
기사는 제가 최대한 빨리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 네, 네? -
내릴 필요 없다고 결혼할 거니까
네?
- 하, 엄마야 - 어때?
우리 둘 잘 어울리나?
아, 쓰읍, 제가 매제로서 말씀드릴까요?
아니면 비서로서?
어느 쪽이든 긍정적인 답변이 가능한 쪽으로?
아, 그건 불가능합니다
방금 전에 저도 듣고 대표님도 들었잖습니까
장모님께서 절대 안 된다고 소리를, 소리를 막…
변 비서랑 도나 결혼한다고 할 때도 그랬잖아
결국엔 했고
아이, 그 과정에서 겪은 저희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은…
사업이든 결혼이든 결과가 중요한 거야
나는 결과를 내는 사람이고
회의 들어갑시다
너 뭐 시위하냐?
왜 밥을 안 먹어?
나 쓰러져도 상관없잖아요
아빠는
뭐?
어떻게 언니랑 도국 씨를 허락할 수 있어요?
내가 먼저였는데
그럼 니가 그 자식 마음을 잡았어야지
한달음에 달려와서는
당장이라도 결혼하겠다고 그러는 거 봤잖아
사내가 여자한테 홀리면 아무도 못 막는다, 그거
아빠!
결혼을 뭐 애들끼리 하나요?
최강그룹 사모님이 그러는데
서도국네에서 아주 불쾌해한대요
집안에선 절대 허락할 생각 없는데
지들끼리 그러는 거라고
뭐?
참, 그쪽에
금감원 관계자도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안 그래도 보는 시선들이 예민한데
괜히 빈정 상해서
우리 저축 은행 인수도 막으면 어째요?
안 될 말이지, 그건
한이주
너 이리 와 봐
서도국 믿어도 되는 거냐?
지 혼자 좋다고 난리 치다가
안면 몰수하고 그럴 놈은 아니야?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결혼이란 거
우리나 태자그룹 정도 되면 기업 간의 협약이나 마찬가지야
우리 유라 정도는 돼야 명함이라도 들이밀 텐데
- 넌 뭘 어쩔 생각이니? -
받아야죠, 허락
부모님 두 분 혼주석에 앉으시고
유라가 제 부케도 받고
그렇게 모두에게 축복받는 결혼
해야 하지 않겠어요?
누가 부케를 받아?
그럼? 안 받아 줄 거야?
난 친구도 없는데
상견례는
어떻게 할 거니?
상견례요?
그럼, 양가 인사를 해야 결혼을 하지
우리 아버님도 참석하셔야 하고
그렇죠, 여보?
글쎄, 그, 그건…
이태자 회장님도 나오실 텐데 격을 맞춰야죠
안 그래?
네, 마침 도국 씨 만나기로 했으니까
잘 의논해 볼게요
- 여보세요? - 뭐 해? 빨리 안 타고
성격 참
급하기는
차까지 대 놓고 무슨…
- 누구세요? - 어, 엄마, 엄마!
- 잘못했어요 -
- 도국 씨, 당신 차에 지금 누가… - 어, 내 비서야
그 차 타고 오면 돼
- 뭐? -
변재호라고 합니다
안전히 모시겠습니다
- -
유라야, 밥은 먹어야지
엄마 속 타는 거 보려고 이래?
내 속 썩는 건 어떻고?
뭐야, 엄마?
그 둘 편들어 주기로 한 거야?
- 그래? -
- 유라야 -
정말 간절하게 갖고 싶은 게 있을 때
꼭 지켜야 하는 게 뭔지 아니?
때를 만드는 거
그리고 그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거
생각해 봐
너희 아버지 어떻게든 태자그룹이랑 손잡기를 원하셔
근데 그 앞에서 무조건 안 된다고 반대만 하면 되겠어?
아, 그 콧대 높은 서도국도 넘어갔잖아
이러다 그 집안에서 허락이라도 하면…
그럴 일 없어
우리 유라는 아무 걱정 하지 마
엄마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아,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 수고하셨어요 -
저, 근데 혹시
저희 어디서 전에 뵀던…
네?
아, 아닙니다, 네, 네, 그럼
뭐야 언제 왔어?
방금, 뭐 하는 거야?
금방 돼, 앉아 있어
밥도 못 먹었을 거 아니야
단백질 들어간 커피야
마시고 있어
- 괜찮네? -
요리도 할 줄 알아?
배웠어?
원래 잘했어
요리 실력에 잘생긴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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