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병실과 간호사실밖에 없잖아
그렇지
병원이니까
어린이 병원인데 생기가 있어야지
왜 이래
우리 파트너지?
- 그럼 - 파트너 맞지?
그리고 넌 치료 담당 난 재미 담당이잖아
다른 게 있어야 해
창문에 붙일 동물 스티커 천장에 달 보트 모빌
- 장난감들 - 맞아
처음으로 맞는 말 했네
편들지 마
고마워
우리 이사회 첫 번째 멤버로 임명할게
사양할래
고맙지만 이사 자리는 별로야
알았어
겁쟁이
보비?
네가 이사회 첫 멤버야 축하해
축하해
축하한다고
새 인생의 시작이구나
옛날 짐 너무 챙기지 마
자유로운 영혼께선 그렇겠죠
내가 좀 간편하게 살았지?
보고 싶을 거다
필요하면 전화해, 알았지?
너도 딸 하나 낳아
뭐 하러 여기 푸들이 있는데
- 그래 - 같이 가
배고파 죽겠어
야, 차에선 안 돼 진짜로
그냥 들어와 살까?
- 어딜 들어와 - 지금이 우리 최고 전성기야
대학 때 같잖아
푸들도 없으니 책임도 없고
언제부터 네가 책임졌다고?
- 그거야 네가 알잖아 - 그러셔?
- 솔직해지자고 - 글쎄, 아닐걸
정말 행복하다
절친들이 다시 내 차지야
야, 인마
"5년 후"
"프랜시스 L. 와츠 하이드로모르폰"
네
여보세요, 프래니 아저씨? 프래니 아저씨예요?
죄송한데, 누구세요?
저예요, 올리비아
- 여보세요? - 무슨 용건이죠?
- 푸들이에요 - 뭐라고요?
- 푸들이라고요 - 푸들?
- 아저씨 - 전화 잘못 거셨어요
- 무슨 얘긴지 - 그만하세요
맨날 속는구나, 푸들!
푸들, 정말 너니?
- 네 - 세상에
- 주무셨어요? - 아니, 깨어 있었어
일하고 있었지
- 그래 - 저...
- 웬일이냐? - 저 결혼했어요
뭐?
필라델피아로 돌아가고 싶어요
집에 오고 싶다고?
그러니까요
그이가 시킨 거 아니에요
정말 착해요 아저씨도 좋아하실 거예요
별일 아니었어요 학과장이랑 좀 다퉜거든요
아저씨, 그럼 정말 좋죠
알았어요
- 또 통화해요 - 뭐 하러 그런 말까지 해?
프래니 아저씨야, 괜찮아
이 사람 언제 마지막으로 봤다고?
- 이 사람? - 난 본 적도 없잖아
그래서 뭐래?
알았대
알았다고? 무슨 뜻이야?
아저씨가 알았다면 된 거야
취직 확정이야? 면접 봐야 해?
확정인 거 같은데?
그런 게 가능해?
아저씨는 못 하는 게 거의 없어
진짜?
회장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좋은 아침
북쪽 전망이 지겹네
반대쪽 스위트룸으로 옮길까요?
- 당장... - 아니야
그냥 원상태로 해 놔
손님들이 올 거거든
손님들요?
푸들이 오는구나 우리 강아지
그럼 우리
필라델피아로 이사 가는 거야?
그렇지
정말 그러고 싶어?
내 생각이었잖아
이게 좋네 빨강으로 가야겠어
젊어지는 기분이야
이 쌩쌩하고 산뜻한 기분
아직 살아 있네
기분 좋다
아주 좋아
끝내주네
"소아혈액종양 병동"
잘 지내지?
이게 누구야
수전, 반갑다 얼굴 좋네
안녕, 새로 왔구나?
안녕
안녕, 친구?
- 안녕하세요 - 내가 방해했나?
우리 귀요미 왜 그래?
여기 싫어
어떻게 해 줄까?
여기서 내보내 줘
그래?
그러고 싶다면
알았어
까짓것 해 주지, 뭐
- 뭐 하는 거야? - 탈출하려고
자...
- 뭐 하는 거냐고 - 숨은 거야
난 너무 슬플 땐 숨어 버리거든
- 정말? - 그럼
늘 그래, 다들 그러지
안 들켜?
찾을 사람이 있어야지
그래
있잖아
숨을 때도 친구가 있는 게 좋아
내가 같이 숨어 줄게
알았지?
뭐 좀 물어보자 중요한 거야
옛 친구가 집에 돌아와서 환영 파티를 할 건데
머리 잘라야 할까?
응, 산신령 같아
그래, 누가 봐도 그렇겠지
어때?
정말 오랜만에 근사해 보이세요
빈말하는 거지?
- 그냥 하는 말이지? - 아닙니다, 절대
정말 멋지세요
푸들도 그렇게 말할 겁니다
지난 몇 년간 본 적이 없어요
항상 병원에 계시진 않나 봐요?
가끔 애들 보러 오시긴 해요
그때 빼곤 유령이죠
- 전 아직 못 뵈었어요 - 곧 뵙게 되겠죠
듣기론 즉각 채용된 특채라던데
운이 좋았죠
이 젊은 친구가 감당하기엔
상황이 급하게 진전됐을 거예요
이제 우리가 일거리를 찾아줘야죠
네
나 아직 살아 있었다네 안녕들 하신가
이발이 멋지게 됐네요
응, 자네도 머리 좀 잘라
뭐야, 잠깐
늙은이들 틈에 탱글탱글한 젊은이가 있네?
자네!
자네가 닥터 루크구먼
- 네, 반갑습니다 - 세상에
- 필라델피아에 잘 왔네 -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 꽃미남을 잘도 골랐네
진짜 의사 맞나? 의사 역 하는 배우 아니고?
농담일세, 농담이야
젊은 미남 의사한테 줄 게 있어
커프스단추, 팔 줘 봐
보자
이렇게 비어 있으면 쓰나
커프스단추를 해야 진정한 남자지
오래전에 올리비아 아빠 주려고 산 건데
자네한테 줘야겠어
- 책임이 막중해 - 감사하지만...
푸들한텐 말할 거 없고
- 네 - 우리만의 비밀일세
네, 그럼요
근데 푸들이 누구죠?
걔 별명이지, 몰랐나?
올리비아요?
죄송해요, 전...
- 우리 푸들은 어디 있나? - 푸들은...
왜 숨어 있니?
모두 너무 오랜만이어서요
뭐라고들 하실지
다 내보낼까?
그러지, 뭐
우리 올리비아
완벽하다 싶은 곳엔
항상 네가 있었지
그때 알았어
네가 특별한 사람이 될 거란 거
역시나 내가 맞았구나
푸들, 널 위해 모였다
지금 널 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거다
늘 나와 주변 사람에게 웃음을 주던 이쁜이
네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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