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어, 김 사장
참 나
아, 장사 원투 해?
걱정하지 말고
- 술이나 한잔 사 - 얘들아!
잠깐만, 잠깐만
뭐야?
시간 없으니까 용건만 간단히 할게
내일 밤에 중국에서 중요한 물건 들어오지?
그 물건에 우리가 튜닝을 좀 해야 되거든
그러니까 너희들 이 사업장 딱 이틀만 우리가 빌려 쓰자
일종의 장소 협찬
그렇게 생각해 주면 될 것 같네
아이, 저 양아치 같은 놈팡이들이 뭐라고 떠드는 거야?
야, 뭐 하냐?
조져!
뭐 하냐, 안 나가고?
나 혼자? 너는?
쫄았냐?
쫄기는, 씨
내가 니가?
죽여 버리겠어, 씨
야, 왜! 이씨
어떡할래?
빌려줄 거야?
- 아이고, 엉덩이야 - 아씨, 먼지가 많아
도와주려면 진작에 끼어들든가
똥폼은 자기 혼자 다 잡고
일곱 명을 가지고 쩔쩔매냐?
내 혼자 다 할라 했는데 니가 끼어들었거든?
너 나 아니었으면은 죽었어
내가 아니었으면 니가 죽었어, 씨
어, 형, 섭외 완료
이제 세팅 들어가자
응
야, 너 먼지 왜 이렇게 많이 묻었냐?
- 아, 하지 마라! - 아, 먼지가 되게...
이제부터 같이 작전할 사이니까
내가 말을 편하게 할게, 괜찮지?
예, 편하게 뭐든지 말씀하시죠
어, 자세가 좋네
일단
이걸 운전해 봐
이, 이걸요?
어, 왜? 아담하니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구먼
아니, 제가 이거 운전하는 동안 팀장님은 뭐 하시려고요?
나는
이거
- 자, 시동을 걸어 - 시동을 걸고
그렇지
그리고 그렇지 그걸 그 앞으로 밀면 돼, 쫙
그렇지, 자, 그렇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가도 돼요? - 그렇지, 싹 밟아 봐
- 오, 소리가 너무 큰데? - 아냐, 이 속도로 가다가
잘 보라고...
오, 너무 빠른 거 아니야?
괜찮지 않아? 자, 여기서 속도를 싹 줄이면서 좌회전
좌회전?
자
그렇지
그렇지
함 만져 보자
너 이거
- 가면 뭐 쓸래? - 예?
아니, 난 이거 쓸래
우리가 유인을 해야 되는 거야
이쪽으로 사람들을 몰고 올 거거든
정확한 타이밍에 올려 줘야 돼
중국 쪽 애들까지 합치면은 굉장히 많은 애들이 올 거야
중요한 건 뭐다?
타이밍이다
준비는 다 된 거지?
예, 완벽합니다
야, 이거 얼마 만의 작전이냐
가슴이 벌렁벌렁한다
뭐, 준비는 얼추 다 된 거 같으니까
- 밥이나 먹으러 가자 - 예?
야, 너는 큰일 앞두고 밥이 넘어가냐?
너 때문에 가자는 거야
비실비실해 가지고 얻어터지고
몸보신시켜 줄게
너 돈 있냐?
아, 형이 내야지
- 어른이 - 아
어, 맛있다
천천히 좀 먹어라
네 형님이 고기도 안 사 주냐?
맨날 편의점 폐기 도시락만 먹다가 이렇게 한우를 먹으니까
너무 맛있네요
역시 한우는 한우라는 것은 다르긴 다르네요
폐기만 먹였다고?
이거 아주 악덕 업자구먼
아이, 누구보고 악덕 업주래?
야, 내가 언제 폐기만 먹였어, 이 새끼야
맨날, 맨날 그것도 제일 인기 없는 걸로만
- 다른 것도 멕였어, 이씨 - 이야
그쪽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그렇지
이렇게 혈기 왕성한 청년한테 한우 한 번 안 사 주냐?
저 비빔밥이랑 국수랑 같이 먹어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
- 진짜요? 그래도 돼요? - 그럼, 그럼
진짜 배 터지게 한번 먹어 봐야겠다
아이, 씨
누가 보면 일부러 뭐 이런 거 안 사 준 줄 알겠네
야, 바빴잖아, 편의점 일이, 어?
너랑 나랑 단둘이 빡세게 운영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거 가지고
그리고
나도 소고기 많이 안, 안 먹어 봤어
아, 근데 편의점 일은 왜 그렇게 열심히 한 거야?
뭐, 저야 뭐 형님이 열심히 하니까
저도 그냥 열심히 한 거죠
열심히 하는 데 뭐, 이유가 따로 있나?
아, 그때 보니까 뭐 친절 편의점인가 상도 받았더만
뭐, 깡패보다 적성에 더 잘 맞는 거 아니야?
적성은 무슨
형님은 딱 화산파 이인자가 적성입니다
지금은 큰형님 복수 때문에 인내하고 있는 거죠
- 안 그렇습니까? - 그런 거지, 뭐
야,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친절까지
무슨 깡패가
아이, 친절이 왜요? 어?
아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응?
정호명이는 10년 동안 위장만 잘하고 다녀서 살았는데
뭔 소리야, 위장이라니?
아니, 정 사장님
솔직하게 한번 얘기해 보십시오
형수님 진짜 사랑해서 결혼했습니까?
아니, 우리가 뭐 결혼하는 것도 보고
그다음에 애를 낳는 것도 보기는 봤는데
믿을 수가 없던 게
영화를 보면 요원들이 그 위장 잠입 하려고
결혼도 하고 그러잖아요, 응?
어?
팀장님이 결혼하라고 지령 내렸어요?
뭔 결혼하라고 지령까지 내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진짜 사람이 잡혀 사는 것도 사실 정도라는 게 있잖아요
근데 진짜 정 사장님은 꽉 잡혀 사는 게
진짜야?
그럼 그게 진짜 모습이라고요?
야, 이것들이 진짜 사람을 뭐로 보고
중국집 잠입하려고 위장 결혼 한 거 맞죠?
씨
아, 먹지 마, 씨!
비싼 소고기 사줬더니, 진짜
먹지 마!
- 된장만 먹어, 새끼야, 먹지 마! - 먹는 거 앞에서 이러는 거 아니야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아이, 그리고 비싸긴 뭐가 비싸
내가 들어오면서 메뉴판 다 봤는데
야, 얼마 안 나올 거야
너 먹고 싶은 대로 다 시켜
아, 그리고 자기가 왜 난리야, 여기서 알아서 할 건데
- 진짜요? - 더 시켜
이모 여기 고기 좀만 더 주세요
이야, 이렇게 참 푸짐한 거 봐
뭐 하냐?
생각이 많아지네
네 말대로 10년이나 편의점 사장이나 하고 살았는데
작전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또 쫄았냐?
뭐, 자꾸 너 누구보고 쫄았다는 거야?
아, 내가 인구 그 새끼 때문에 쫄 거 같냐?
아, 그냥 금마들 쪽수도 그렇고
내 컨디션도 접때 내가 우습게 봐 가지고
한 번 된통 당했잖아
그러다 보니까 내 몸이 진짜
맛탱이가 갔나 싶기도 하고
근데
넌 걱정도 안 되냐?
아직 몸이
10년 전 같아?
10년 전 같았으면
너희들하고 손잡았겠냐?
쫄 거 없어
내 계산은 틀린 적 없거든?
너랑 마공복이, 성원이 형, 나
유인구 같은 놈한테 당할 정도로 맛 가진 않았어
그러니까 괜한 걱정 하지 말라고
내가 짠 동선대로만 움직여
그럼 너 혼자 쥐어 터지진 않을 거야
아이고
이제야 진짜 동맹 같네
그래, 뭐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 번은 믿어 보지, 뭐
억! 아, 이씨
다들 먼저 들어가
왜? 안 들어가?
마지막으로 점검 한번 하자며
아, 잠깐 갔다 올 데가 있어서
갑자기 어디 가려고?
아이
볼일이 좀 생겼어
아이고, 참, 거사가 코앞인데 뭐, 갑자기 볼일이 생겼다 그래?
아이, 난 뭐 일 없는 거 같아?
나도 폐점 앞두고 확인할 게 한가득이구먼
아, 작전 관련해서 체크할 것도 많은데
가긴 어딜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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