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게 중요하단 거지
그레고리, 너…
알아서 나오게 둬
- 이게 계획이야? - 다프네, 도착했구나
- 시간을 달래 - 시간이 없잖아, 비켜봐
지금 제일 보기 싫은 게 바로 너일걸
- 그게 무슨 의미야? - 안에 있기는 해?
- 당연히 있지 - 없으면 어딨는데?
- 창밖으로 나가 굴뚝을 타고… - 조용, 다 들리겠다
이거 참석하려고 남편과 애도 두고 왔어
이럴 거라고 했잖아 왕비님 접견회에 늦겠네
무슨 소리가 들려
앤소니
누구든 입만 뻥끗했단 봐
얼른 해치우자
누군가 새롭고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해
이번 사교 철을 발칵 뒤집어 놨으면 하네
지금 필요한 게 그걸세 세간의 이목을 끌어야 하지
왕실에 대한 무관심은 그 근간을 좀먹는 해악이야
지당한 말씀이오나 아시다시피
왕비님께서 지명하지 않으시면
어느 처자도 다이아몬드가 되지 못합니다
오늘 인사드리는 후보 중 마음에 차는 이가 없다면…
그자가 돌아오려나?
지난 사교 철 이후로 레이디 휘슬다운이
잠잠하지 않은가
혹여 저자가 깨우친 겔까?
왕비를 추문에 들먹인 게 잘못인 걸 깨닫고는
절필하고자 한 게지
일리 있는 가설이옵니다, 폐하
아니면
우리처럼 사교 철이 끝나 전원으로 떠났으려나?
떠들어댈 만한 소재가 떨어져서 말일세
하면 그자가 누굴지 아는가?
우리 중 하나인 게야
왕비께 호소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을 그리 오래 애도했으니
폐하께서 온정을 베푸시어
재진출을 윤허하셨을 텐데요
난 핀치 씨랑 이미 정혼해서
그 수고를 또 거칠 필요가 있나 싶은데
혼인이 아니니 얼마든지 엎어질 수 있어
지참금이 없는 걸 알면 단박에 그리되겠지요
쉿, 새 페더링턴 경이 다 처리하실 걸세
그 구두쇠 양반이 드디어 나타나시면
침착하게 있기만 하면 돼
널뛰는 감정은 억누르고
조금이라도 초조해하면 폐하께선 가차 없이 내치셔
살짝 미소만 띠어도 친근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너무 과하게는 말고
어디 해봐
싫다
- 애간장이 녹네 - 부채 줘봐
절하는 법도 알려주렴
어떻게 했길래 균형을 잃지 않았는지
정지된 물체를 정해서 거기에 시선을 고정하면 돼
난 거기 그림이 있길래 그걸 보며 연습했지
여러 번
네겐 타고난…
구슬릴 생각 마, 그거 이리 내!
난 이번 사교 철에 애먹지 않을 거야
헤이스팅스도 해냈는데 뭐가 어렵겠어?
- 애정이 철철 넘치시네 - 애정은 필요 없어
필요한 건 내가 정한 조건 목록이지
반반한 외모에 착실한 성품
순산할 만한 넓은 골반과 그 절반이라도 되는 지성
마지막 요건은 필수라기보단 있으면 좋겠단 정도야
코딜리아 파트리지 양
레이디 애비게일 에번스
메리 앤 핼리웰 양
마거릿 고링 양
아직 안 늦었어요 저 졸도했다고 해주세요
입에 담지 못할 게 드레스에 붙었다고요
이 깃털들 때문에 죽겠어요
뭐라도 핑계 대서 여기서 빼내 주세요
우리 예쁜 딸
결과가 어떻든 넌 언제나 내게 다이아몬드일 거야
페넬로페가 그립네
페넬로페, 그 창가에서 떨어지라고 몇 번을 말하니?
종일 햇볕 쐰 주근깨투성이의 비렁뱅이처럼 보일래?
물론 아니죠
죄송해요
선대 브리저튼 자작의 자작 부인과
엘로이즈 브리저튼 양
왔어요
웃어
이게 뭐 하는 건가?
"레이디 휘슬다운의 사교계 소식"
접견을 마친다
- 폐하, 아직 소개가… - 접견을 마친다 하였다!
저 가도 돼요?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엘로이즈
다시 태어나도 이걸 또 겪고 싶진 않다
행운을 빌어, 오빠
이번 사교 철에 꼭 필요할 거야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제가 그리우셨나요?
"브리저튼" 시즌2-1화
우리 평판 높은 사교계 귀족들이
전원 별장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필자는 한 가지 일에 몰두했답니다
복귀할 줄 알았어!
글재주를 연마한 거죠
가격도 올랐네
혹은 계획을 다듬었다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문장이 뛰어나진 않잖아?
아뇨, 훨씬 기발하죠
그동안 전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서요
어떻게 하는 걸까요?
혼자 하진 않겠죠 어떻게 그러겠어요?
18? 20에 하기로 했잖소
마님께서 변경하셨어요
마님과 첫 거래이니 지금 한 번만 말씀드리죠
마님께서 원하시는 건 손에 넣으십니다
연유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게 당신이고요
당신이 특별해서는 아닙니다, 해리스 씨
이 시내에 인쇄소는 쌔고 쌨지만
레이디 휘슬다운은 한 분이고
언제든 다른 곳에 의뢰하실 수 있어요
그러니 18실링이고
1페니도 더 못 드려요
신문팔이 소년들 임금도 올려주세요
당신이 편하게 앉아있을 때 시내를 뛰어다니는 애들이니까
알겠소
그럼 거래가 성사된 걸로 알죠
이 필자의 정체와 수단에 관한 의문이 무성하나
그에 대한 답을 얻는 건 실로 어려울 것입니다
시녀와 장에 다녀올게요, 어머니
푼돈 남은 게 있어서…
현재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또 한 사람이 있죠
하나 그 사람이 누군지는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올 사교 철의 다이아몬드죠 그 여인이 어디에 있든지요
응수하시지요, 폐하
하나 하고 둘
춤은 가망 없겠어
- 네 말 들릴걸 - 다 들려
- 발 밟지 마! - 이제 끝났죠?
접견 때 방해 때문에 왕비님 눈에 들려면 완벽해야 해
그 방해야말로 완벽했는데요
엘로이즈가 올 사교 철 다이아몬드가 아니라니 충격이지?
콜린이 전 세계를 촐랑대며 떠도는 여정에
알바니아를 추가한 거 알았어?
아니, 그래도 복 터졌네 가고 싶으면 가면 되니
같이 차 들겠니?
안 되겠네요 오늘 자금 축날 일이 많아요
사교 철이 시작됐으니
드레스 맞출 돈도 충당하고 시종도 더 고용해야 해요
어머니 반지도 나중에 주세요
페리핼로의 밭은 된서리가 내려앉아
임대를 미뤄야겠어요
방금 뭐라고?
서리에 땅이 굳어 경작이 힘들잖아요
그건 알겠는데 내 반지를 달라고?
아버지 약혼반지요
오늘 소개된 여인 중에 눈에 들어온 여인이 있어?
하나같이 다 예쁘더라
글쎄다, 젊은 처자야 다 고만고만하지
그저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하려는 거야
기회라고?
이번에 데뷔한 규수들 목록 만들고 면접 잡아놨어요
면접이라니
아들아, 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오면
기꺼이 그 반지를 네게 주마
게다가 그 반지는 오브리 홀에 있단다
- 알겠습니다 - 형 좀 지켜봐라
제가요?
보모는 필요 없어요
장담하는데 모든 게 순조로워요
엄마가 되길 고대하시오?
무척요, 형제자매와 우애가 두텁기도 하고
애들도 좋아하거든요
몇이나 생각하시오?
자식요?
넷요
다섯? 아니, 여섯 정도요?
세 아이를 낳는 게 소원입니다
딸 하나가 씀씀이가 헤프다면
어떻게 단속하시겠소?
엘로이즈가 사교계에 들었으니 시녀를 붙여줘야지
전보다 더 강단 있는 아이로 알아봐 주게
뭔가?
서명하셔야 할 지급 서류입니다, 자작님
하프는 놀라운 악기랍니다
인내심과 강인함을 단련하고
미의 진가를 향유하게 해주죠
읽긴 하시오?
책요?
"고링 양"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유창하게 해요
그리스어는요?
죄송합니다
카드리유는 기가 막히게 춰요
승마와 그림
노래와 춤도 제법 하고
나누기랑 곱셈도 할 줄 알아요
제 모자도 직접 짓고요
"핼리웰 양, 이턴 양"
"클리프턴 양 베네딕트가 몸치라고 귀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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