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95 lines.
"너에게 주는 시간 시즌1, 1화"
"현재 1분, 과거 10분"
- 너라면 넌더리가 나 - 잘됐네
- 넌 상처 주는 말만 해 - 너처럼 입 닫는 것보단 나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 다야?
- 돌겠네 - 속 시원하게 내뱉어, 니코
날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 끝내자
- 넌 너무 유치해 - 누가 할 소리
어릴 때 못 받은 사랑을 나한테 바라잖아
물론 날 사랑하겠지
그래서 바람피워? 아니면 헤어질 구실을 찾는 거야?
리나, 네가 사랑했던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나아질 거라고 둘러댄다고 될 문제가 아니야
니코, 그만해!
인정해
너한테 직접 들어야겠어
뭐라고 할까?
널 향한 사랑이 식었다고?
너랑 같이 있으면 기분만 잡쳐서 힘들다고?
네 덕분에 9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고?
저기요
네?
커피 한 잔 부탁해도 돼요?
그게…
번거로우면 제가 알아서 마실게요
커피 머신 청소 전인데 운이 좋네요
아니라면 어림도 없죠
오늘은 돌고래 컵이 몇 개 없어졌어요?
글쎄요, 많이요
사람들 눈엔 예쁜가 본데 전 모르겠어요
저도 하나 슬쩍할까 하는데
고마워요
도와줄까요?
거들게요
뭐 할까요?
저 쓰레기 좀 건네줘요
고마워요
- 이거 버릴 거예요? - 네
이것도요?
항상 일찍 일어나죠?
네
근데 바가 열린 걸 본 적이 없죠
매일 몇 시간이나 물속에 있어요?
두 시간 정도요
스쿠버 다이빙 해요?
아니에요, 설마요
무서워요
뭐가요?
글쎄요, 물 밑에 갇히는 거요
침묵과
공허 속에서
내내 자기 숨소리를 들으며…
알겠어요?
뭐가 무서운지 알아요
뭔데요?
사실 누구나 그렇죠
뭐가요?
그쪽은 잠수복이 겁나는 거예요
- 잠수복요? - 네, 상태가 엉망진창이라
썩은 내가 나거든요
남의 오줌이 묻었으니까
무슨 소리예요?
더러워라 그렇다면 절대 안 할래요
이름이 뭐예요?
리나요
니코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옷 사이즈가 어떻게 돼요?
에스사이즈?
맞아요
맹세하는데 어제 에스사이즈 잠수복을 새로 샀어요
그쪽이 처음 입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 컵이 참 예쁘네요 - 꿈도 꾸지 마요
다음에 훔쳐 가요
야간 근무는 어때요?
나쁘지 않아요
사람들과 시간 맞추긴 힘들지만
결국엔 익숙해지죠
그쪽은요?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는 게 싫어요
정반대네요
난 해 뜨기 전에 서둘러 눕는데
오늘은 다이빙하러 가요
그럴 일 없어요
날이 밝으면 잠이 안 와요
아침 먹을래요?
좋죠
가요
- 들키지 않을까요? - 괜찮아요
여섯 시까진 아무도 안 와요
여기 젤리랑 요구르트 있어요
난 주스 마실래요
이거 맛있어요, 새로 나왔죠
양껏 드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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